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중이고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곧 열린다.

애초 청와대가 이들을 내정했을 때부터 자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위가 의심되는 대한 여러가지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천성관 내정자의 경우는 28억7500만원 짜리 서울 강남 신사동의 아파트 매입 자금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가하면, 30년지기로부터 승계받아 사용하고 있다는 자동차(제네시스)와 관련된 의혹아들의 병역특례 의혹도 제기되었다.

백용호 내정자의 경우는 부동산을 사고팔면서 값을 실거래가보다 낮춘 이른바 '다운 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밝혀져 수천만원을 탈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10여년 동안의 부동산 거래로 2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내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되었다.

검찰 조직의 수장과 세무행정의 수장은 한국 사회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들로 이들에게 제기된 의혹은 하나하나 세밀하게 따져서 사실관계를 밝혀내고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추궁해 중요한 자리에 앉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런 일에 앞장 서야 하는 곳은 물론 언론이다.

하지만,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이런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반면 조중동은 사실상 이런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 조중동 지면에서 천성관·백용호 두 사람에 대한 인사검증은 실종된 것이다.

7월 9일 한겨레

한겨레는 7월 1일 천 내정자가 28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 아는 기업인에게서 15억5천만원을 빌렸다는 것을 보도했다. 애초 알려지기로는 8억여원을 빌렸다고 했는데 2배가량 많아진 것이다.

그리고 7월 3일엔 경향신문이 천 내정자에게 돈을 빌려준 지인의 재정상태가 어려워 돈의 출처가 의심된다는 것과 실제로 15억여원을 빌려놓고 '8억원을 빌렸다'고 되어 있는 차용증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한겨레는 또 7월 8일에는 천 내정자가 "건설업체가 리스해 쓰던 고급 승용차를 넘겨받아 사용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청문회 자료에 의하면 천 내정자의 부인이 천성관이 검찰총장에 내정된 다음날인 6월 22일 제네시스 승용차를 보증금 1700여만원에 다달이 170여만원의 리스비를 내는 조건으로 모 캐피탈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오는데, 한겨레의 취재에 의하면 이 승용차가 작년부터 이미 천 내정자 집에 등록돼 있었다. 따라서 '30년 친분의 건설업체 대표가 리스비를 대신내고 천 내정자 측에서 1년 전부터 무상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7월 8일 한겨레

한겨레는 9일에는 이러한 의혹에 대한 검찰의 해명(30년 지기인 석 아무개씨의 아들이 자주 천성관 내정자의 집에서 숙식을 했기 때문에 아예 차를 등록시킨 것)과 함께 그럼에도 여전한 의혹들(아무리 친해도 차를 등록시켜놓고 숙식까지 해결하느냐, 천 내정자가 3년 동안 자가용이 없었다, CCTV를 확인하면 되는 것 아니냐 등등)을 다시금 제기했다.

한겨레는 8일과 9일에는 백용호 국세청장의 '다운계약서' 관련 세금탈루 의혹을 상세하게 보도했고, 이에 앞서 7월 4일에는 백 내정자가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 원장으로 일할 때 민간보험사 사외이사와 초빙교수 등을 겸직해 7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린 사실도 보도했다.

7월 9일 경향신문

경향신문 또한 7월 3일 천성관 내정자의 아파트 자금출처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한겨레가 보도한 제네시스 리스 의혹을 이어받아 그 내용을 전하고, 천 내정자의 아들이 게임업체에 인턴으로 입사한 뒤 3개월도 되지 않아 병역특례자로 근무한 데 대해 "3개월도 안된 인턴직원을 전공 관련 대학원생을 주로 뽑는 산업기능요원에 선발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게임회사 특성상 게임프로그래머를 주로 뽑는데 웹프로그래머가 병역특례를 받았다는 것도 이해가 안간다"는 이 회사 직원의 코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천·백 두 내정자에 대한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한겨레는 7월 9일 사설 <검찰총장·국세청장 후보자의 부적절한 거래>에서 "이쯤 되면 두 사람을 그대로 임명할 수 없다""국가 핵심 기능인 소추와 징세 담당기관에 어울리지 않는 행태를 보인 사람을 그 기관의 장에 임명한다면 정상적 운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고.

경향신문도 7월 10일 사설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는 부적격자다>에서 "백 후보자는 국세청자으로서 결격 사유가 드러났다""백 후보자 스스로 잇단 불명예 퇴진으로 추락한 국세청장의 위신을 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이같은 인사검증 보도를 조중동에서는 찾을 길이 없다.

7월 9일 중앙일보. 국세청을 "서비스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백용호의 포부를 제목으로 뽑았다. 아래 '모범택시 타고 왔다'는 중간제목이 눈길을 끈다.

백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다루면서 사실로 드러난 '다운계약서' 건만 언급했을 뿐, 조중동이 자체적으로 이들을 검증한 기사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으며, 한겨레 등이 보도한 천성관 내정자의 자동차 리스 건 등도 보도하지 않았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백 내정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다운계약서'보다 "국세청 고위·간부직 변화 필요"(조선), "(국세청을) 서비스 기관으로 만들겠다"(중앙) 등 백 내정자가 밝힌 '포부'에 방점을 두기까지 했다.

7월 9일 조선일보. 백용호의 웃는 얼굴을 사진으로 싣고, 역시 포부를 제목으로 뽑았다.

권력 감시와 견제는 언론 고유의 역할임에도 사실상 조중동은 언론이길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조선일보 등은 MB정부가 고소영, 강부자 인사로 큰 비판을 받자, 인사쇄신을 국정쇄신의 중요한 과제로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요직에 내정된 인물들에 대한 인사검증을 방기하고 있으니, 그들이 말하는 인사쇄신을 그저 입에 발린 말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신문들이 현금으로 독자들을 매수해가며 시장의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문시장을 뜯어 고쳐야 되는 것일까, 아니면 이들에게 방송까지 차지하도록 허용해야 하는 것일까?

 

인사청문회에서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의 부적격성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저렇게까지 하면서도 국세청장 자리에 앉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겠지요.. --;; 정말 안습입니다..

  1. 노무현대통령의 49재 기사가 특정 신문 메인기사엔 쏙~ 빠져있다.대신 선정적이고 선동적인 기사가.... 이 신문들이 나중에 TV까지 경영하게 된다면....

    Tracked from anti2mb 2009/07/10 21:18

    보통 사람들은 'xx신문'이나 'xx일보'등 각종 신문사 자체 운영 홈피에 들어가서 기사를 검색하지 않는다. 보통 그냥 포털의 메인기사 보고 들어가서 그걸로 여기저기 둘러보게 된다. (위 캡처한 곳의 빨갛게 칠한 부분을 보통 보게된다. 그만큼 저곳의 시선 집중과 선택의 효과는 탁월하다) 어쨌든 오늘 2009년 7월10일 금요일은 노무현대통령의 49재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으로써 49재 기사는 분명히..

  2. 지구벌레 2009/07/11 17:30 답글수정삭제

    참...역시나 라고 할 수 밖에 없군요...부동산 투기하는 검찰총장, 세금 떼먹는 국세청장...눈감아주는 조중동...

  3. 2012년, 북미 200만표는 어디로?

    Tracked from INNYS™의 WORLD COMMUNICATION 2009/07/12 01:24

    태권아빠의 블로그소설 "접시닦이에서 신문사 기자가 되기까지" -선택 2012, 비젼 2030- 제 5 편 부제 : 다름을 인정하고 혁신을 통한 신민주주의의 깃발을 위해 뭉치는 북미 재외국민 협의회. 그들은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49재와 이명박 정부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조용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 정책도 불을 뿜고 있습니다. 기득권을 버렸던 노무현님과 331억의 재산을 헌납한 이명박님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4. 월급이 얼마인지 ??이자 안내고 돈빌리는 사람들(이상한 돈거래 법칙)

    Tracked from 매일매일 즐겁게 2009/07/13 14:46

    힘있고 돈있는 사람들의 돈거래는 참으로 이상하고 재미가 있어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곤한다. 대개 사회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 물론 다 그렇진 않다고 해도 몇몇 사회를 이끌어 간다는 사람들의 돈거래를 보면 어딘지 모를 이상함이 묻어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몇억 혹은 몇십억의 돈을 빌려주면서 이자한푼 안받고 빌려주는 친구,지인들 ,나중에..

  5. MB표 쇄신인사 탈세청장-떡찰총장 후보 구린내 풀풀!!

    Tracked from Green Monkey Blog** 2009/07/14 13:18

    MB표 쇄신인사 탈세청장-떡찰총장 후보 구린내 풀풀!! 갖가지 의혹 넘치는 천성관 후보자가 검찰총장이면, 나는 신이다!? '민주-녹색'의 탈을 쓰고 치졸한 정치보복-촛불탄압을 펼치던 불통MB는 '독재-삽질-불도저'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현 정권이 '도덕적 결함없이 탄생했다'고 자랑한 적이 있다. * 블로거 95%, MB집권 후 한국사회 더 썩었다!! * MB집권 후 한국사회는 얼마나 부패했나?? * 쥐새끼 정권에 쥐새끼 공무원, 참 잘 어울리는 한쌍..

  6. 물러나는 중수부장 "부정부패와 싸우는 것이 검찰의 임무"‥그럼 검찰총장은?

    Tracked from 착한 경제 이야기 2009/07/14 13:33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이인규 검사가 오늘 사임했습니다. 일찌감치 사의를 표명했는데 오늘에야 수리된 모양입니다. 이 중수부장은 퇴임사에서 검찰의 본분이 법과 원칙을 세우고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정부패는 보수와 진보 구분할 것 없이 문명사회의 적이라면서 부정부패와 싸워온 것이 검찰의 역사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검찰의 우두머리로 내정된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가 어제 국회에서 청문회를 가졌는데, 부정부패나 이권청탁..

  7. 복면사과가 중앙일보를 읽는 이유

    Tracked from 복면사과: Recording Life 2009/07/17 14:19

    # 예전만큼 신문을 집에서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우선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의 뉴스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BC뉴스데스크같은 강력한 뉴스미디어가 집에 있고, 무가지같은 무료 신문의 영향 등 점점 신문의 미디어적 가치는 약해는 듯 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동하면서 시간을 때우기엔 아직 신문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다. 물론 PMP, iphone, mp3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있지만... 하지만 시간대가 rush hour라면 다..

  8. 검찰, 천성관에 뺨 맞고 관세청에 보복?

    Tracked from 착한 경제 이야기 2009/07/17 23:49

    서울 중앙지방 검찰청이 오늘, 관세청이 '개인의 소중한 정보'를 불법유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의 소중한 정보란, 검찰총장에 내정됐던 천성관 후보자가 언제 골프치려고 외국에 갔고 그때 면세점에서 뭘 샀느냐하는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성관씨는 '후원자'와 같은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골프를 치러갔고, 그때 면세점에서 샤넬 가방 등등을 샀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천성관씨가 사의를 밝힌 지난 14일 관세청 본부에 2∼3차..

  9. 물먹은 검찰, 보복수사 나섰나 -檢 '천성관 폭로' 관세청 내사

    Tracked from anti2mb 2009/07/18 01:55

    물먹은 검찰, 보복수사 나섰나 -檢 '천성관 폭로' 관세청 내사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907/h2009071718524922000.htm

  10. DJ까지 하늘나라로 간다면

    Tracked from INNYS™의 WORLD COMMUNICATION 2009/07/20 00:01

    끝까지 지켜 내세요....이명박 대통령님... 김대중 전 대통령님까지 돌아가시면........큰일 납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원칙과 정의... 깨끗한 공직자... 그들에게 봉사받는 국민... 2030년...우린....독도를 되찾고.... 2050년....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입니다... 긍정에 힘을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불의와...타협하지 않고도....행복할 수 있다는 두개의 증거를 꼭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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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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