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Q(이하 옵큐)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멀티터치가 안된다든지, 요즘 여기저기서 만드는 최신 어플들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검색조차 안된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는 옵큐가 아직까지는 안드로이드 1.6 버전인만큼 어쩔 수 없는 문제다.

그리고 곧 8월이면 LG전자에서 옵큐를 안드로이드 2.1로 업그레이드하고 올해까지는 2.2로도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라 하니, 기다리면 해결될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멀티 터치가 안되는 문제만 하더라도 2.1 버전으로 업하면 지원된다고 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보다 많은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 외에 옵큐에 근본적으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배터리 문제다.

옵큐 유저가 되기로 하면서 블로그 등을 통해 이런저런 정보를 취합해보니 옵큐의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름 대용량 배터리라 하고, 아이폰과 달리 착탈식이 되길래 큰 문제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문제가 제법 심각했다.

일단 옵큐는 안드로이드폰으로서 멀티 태스킹을 지원할뿐 아니라 그 속도 또한 대단히 만족할 수준이다. 여러가지 어플을 동시에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다. 이 어플 사용하다, 저 어플 사용하고, 또 다른 어플 사용하고, 또또 다른 어플을 사용해도 속도감에서 불편을 느낀 적이 없다.

그만큼 1G 스냅드래곤을 채택한 CPU와 메모리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만족할만 하다. 그런데 생각보건대 이런 탁월한 하드웨어적 성능과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안드로이드폰의 특성이 결합되면서 옵큐의 배터리 조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 같다.

그저 웹브라우저나 트위터 등으로 인터넷을 오래 사용하거나, DMB를 오래 시청하거나, 동영상을 보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실행시켜놓고, 거기다 와이파이를 활성화시켜놓고, GPS까지 활성화시켜놓는다면 옵큐는 금방 뜨거워진다. 배터리 소모가 많아지는 것이다.

물론 와이파이에 GPS까지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고, 그런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고 있는 유저라면 미리 어느 정도의 대비책을 마련해 둘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옵큐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와이파이와 GPS를 꺼놓는다든지 등등...

문제는 최근 스마트폰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이런 사전 지식 없이 옵큐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런 유저들이라면 여태껏 핸드폰을 사용하던 관행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어플, 저 어플 실행시켜놓고,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는 와이파이 실컷 사용하고, GPS도 맘껏 활용하고, 그러면서도 그걸 평상시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바로 내가 그랬다.

옵큐를 사용하기 전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던 가락으로 언제나 와이파이는 켜놨고, 아이팟터치 유저로서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GPS도 실컷 활용하며 위치정보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걸 켜놔도 어떻게 되는지, 항상 데이터를 주고받는지 어쩌는지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는 중에 이상하게 배터리가 일찍 소모되는 것을 쉽게 경험하게 되었다. 별로 사용하지 않았는데 배터리가 금방, 2/3에서 절반으로, 다시 1/3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활동시간 동안이라 '뭔가 많이 썼나보다... 그래도 좀 빨리 닳는구나' 싶었지 크게 심각하게 생각지는 않았다.

하지만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빠른 것이 자주 체감되었고, 그래서 한번 옵큐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얼마나 배터리가 닳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바로 밤에 자기 전에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점검해두고, 아침에 일어나서 배터리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기로 한 것이다.

결과는 좀 충격적이었다.

잠 자기 전에 체크한 배터리량

아침에 일어나서 체크한 배터리량


한번은 배터리량을 표시해주는 어플로 자기 전 새벽 2시 17분에 67%가 남은 것을 확인하고 잠을 잔 뒤, 오전에 일어나 체크해보니, 잠 자는 사이 스마트폰에 손 한 번 대지 않았는데 배터리가 15%밖에 남지 않은 것이 아닌가.

혹시나 중간에 뭔가 잘못한게 있나싶어 다음날 다시 한 번 체크했다. 이번에는 배터리를 좀 채워서 자기 전 11시 13분 경에 89%인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 아침 8시 26분에 확인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좀 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배터리가 5% 남은 것이었다. 솔직히 많이 놀랬다.

두번째로 자기 전에 체크한 배터리량

다음날 아침에 체크한 배터리량


그래서 그 뒤로는 거의 습관처럼 배터리를 충전시켜놓고 잠을 자게 되었다. 그렇게 다 채워놓고 사용해도 사용량이 좀 많을 경우(굳이 동영상을 보지 않더라도) 낮 동안에 USB를 연결시켜 충전해야 하루 종일 배터리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가끔 잊을 때도 있지만 와이파이와 GPS가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할 일이 없을 경우에는 종종 일부러 꺼놓기도 한다.

스마트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무턱대고 사용하다간 데이터 사용량 걱정에 앞서 배터리 걱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문제가 옵큐의 유별난 문제인지 다른 스마트폰들에게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에 얇게 가볍게 만드는 게 유행인지라 어느 정도 배터리 문제가 있겠지만, 옵큐는 두께와 무게감도 상당한 편인데 배터리 소모까지 걱정해야 하니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LG전자 쪽의 유저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뉴얼에서부터, 별도 공지를 통해서도 옵큐를 사용할 경우 배터리를 아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한 팁을 소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어플을 많이 사용할 경우에 배터리가 많이 닳는다는 정보를 보고 어플 강제 종료 어플을 사용한 뒤 배터리 소모가 줄어든 걸 경험했는데, 혹자는 LG전자 쪽에서 오히려 그런 어플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더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소개한 내용을 보기도 했다. 어느 쪽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문제들까지 포함해서, 그야말로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옵큐를 선택했을 경우 어떻게 하면 배터리와 관련해 최대한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지 상세하게 팁을 소개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방법이 지금 나에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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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hy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기로는 옵티머스Q는 1GHz의 cpu가 늘 1GHz의 최고 성능으로 작동하게 설정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는다고...

    2010.07.16 16:07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아 그런가요? 그럼 어떤 팁 같은 게 필요없는건가요? 항상 최고의 성능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항상 휴대하는 스마트폰을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하느냐...좀 어려운 문제군요...
      그래도 뭔가 있지 않을까요? ^^

      2010.07.16 16:29 신고
    • why  수정/삭제

      해답은 오직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곧 업그레이드가 되니깐~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줄겁니다~

      2010.07.17 15:19 신고
  2. BlogIcon 사자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순간부터는 핸폰 바꾸는것에 둔감해져서 꽤 오래 대충 썼는데 패러다임이 바뀌는 스마트폰을 하나 장만해야겠단 생각은 들더군요. 옵큐도 그 대상중 하나였는데....

    2010.07.17 12:18 신고
  3. 라온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파랑 gps는 모든 맛폰에 적용되는 문제지요. 옵큐에만 있는 특이한 전력 줄이는 노하우는 오즈 메신저와 070을 로그아웃으로 설정하는 것이빈다

    2010.07.19 14:17 신고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아랫분이 친절한 설명을 한 글을 포스팅하셨네요. 님에게도 고맙고, 아랫분, 고맙습니다^^

      2010.07.19 2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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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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