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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씨의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죽음을 접하고, 잠시 그를 추억하며 그의 명복을 빌면서 제발 그의 죽음을 흥밋거리로 만들지 말아줄 것을 '애원'하는 글을 썼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역시 인터넷은 온통 최진실 씨의 죽음과 관련된 기사와 글들로 넘쳐나고 있다.

'연예전문'지를 표방한 매체들은 일단 젖혀두자.
원래 그렇고 그렇다. 온갖가지 것들로 기사를 '만들어' 내는 곳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조중동은 과연 어쩌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참 놀랍다. 어찌 이리 판박이인지....

먼저 '조선닷컴'에 들어가봤다. '최진실 죽음'을 특집으로 꾸며 메인화면에서 별도 박스로 엄청난 기사와 관련글, 그리고 사진을 모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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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만 그럴까?
동아일보에 들어가봤다.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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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중앙일보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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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최진실 죽음'을 별도 박스로 처리해 눈길이 가장 잘 가는 곳에 시선을 모을 수 있도록 '포장'해놓았다.

그럼 한겨레나 경향신문은??

아래 보듯이 주요하게 배치하긴 했지만, 조중동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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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의 죽음'을 두고도 이토록 닮은 꼴을 드러내는 조중동... 정말 대단한 존재들이다.

뉴스가치? 물론 있다.

사람들의 관심? 물론 넘쳐난다.

하지만 내 눈에 조중동의 저 편집이 '호객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 만난 고기, 철 만난 장삿꾼의 센세이셔널리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단 몇 시간 동안 쏟아낼 기사가 어떻게 저리도 많을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드러났길래 저토록 자신만만 기사를 써대고, 사진을 찍어댄단 말인가?

조중동...최진실이 조용히 잠들 수 있게 제발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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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진실 죽음과 인터넷 악플의 위험성

    Tracked from 피앙새(fiancee)의 세상 이야기  삭제

    오늘 아침 인터넷을 보다가 감짝 놀랐습니다. 얼마전 고 안재환씨의 자살에 이어 최진실씨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단신이 속보로 떠 있었습니다. 최진실씨 사망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최근 안재환씨의 죽음과 관련하여 안씨의 사채가 최진실씨 돈이라는 악성 루머였습니다. 최진실은 최근 故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를 퍼뜨린 용의자(증권사 여직원)에게 법적 대응을 한다며, 그동안 인터넷 루머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고생했음을 나타냈습..

    2008/10/02 15:57
  2. 故 최진실씨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노노데모인들의 역겨운 행태

    Tracked from 스무살, 세상을 말하다  삭제

    故 안재환씨의죽음 이후 또다시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안재환씨에게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의 당사자 최진실씨가 오늘 그녀의 집에서 자살(추정)한 채로 발견 된 것이다. 보도 이후 네티즌들은루머 때문이니 아니니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확인해 본바 지금까지는 루머 때문에 자살했을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가수 유니의 자살 이후 또

    2008/10/02 17:10
  3. '언론'이 바로서야 세상이 바로선다!!!

    Tracked from 꿈꾸는  삭제

    한겨레 경향신문 그리고 조중동 트랙백 A : 언론의 다양화 1988년과 1998년과은 대한민국 언론사에 가장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1988년은 한겨레가 창간되어 첫 신문이 발행된 해이고 70·80년대는 한국 언론의 암흑기였다. 군사 독재정권은 총칼을 앞세워 뜻있는 언론인의 입을 틀어막았다. 언론 현장에서 이들을 내쫓고, 감옥에 가둬 고문했다. 정권이 언론인 대량 해직을 주도했고, 언론사주가 이를 도왔다. 뜻있는 언론인들은 모두 거리로 내몰렸다..

    2008/10/02 17:20
  4. 자살전날에도 달린 최진실씨 '루머와 악플들'

    Tracked from 꿈꾸는  삭제

    기어코 일이 터졌다. 또 하나의 생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탤런트 최진실씨가 오늘 자택서 목을매 숨진채 발견되었다. 최진실, 자택서 숨진채 발견 고인의 죽음의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하나, 대중과 언론이 그동안 저질은 잘못은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다고 본다. 최진실씨는 故안재환씨가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제일 먼저 병원에 찾아가, 슬픔에 잠긴 정선희씨를 위로하였다. 그러나 최근 최진실씨는 故안재환씨과 관련해 황당한 루머에 시달렸다. 그녀가 위장..

    2008/10/02 17:20
  5. 스타의 죽음.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기사들.

    Tracked from 연어군의 파닥파닥  삭제

    - 스타의 죽음.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기사들이 쏟아진다. 인터넷이 또 시끄럽습니다. 배우 최진실 씨가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죠. 덕분에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고 안재환 씨 경우보다 더 관심이 집중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검색어 순위는 최진실부터 최진실의 지인들까지가 점령했습니다. 이런 주제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것이 결국 같은 내용의 재생산이나 순환을 불러오기 때문에 되도록 주의를 하려고 합니다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몇..

    2008/10/02 17:30
  6. 중앙일보 정말 더러운 찌라시다

    Tracked from nooegoch  삭제

    뭐라고 핦 말도 없다.

    2008/10/04 23:00

정말 충격이군요.

최진실 씨가 이렇게 세상을 떠나버리다니...
최진실 씨에게 그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토록 자기 아이들을 사랑했던 사람이 환희와 준희를 그렇게 남겨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네요.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정말 최진실 씨는 남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평생 지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갔습니다. 이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데...


하지만 그럼에도 보내야 하겠지요.
믿어지지 않는 일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군요.
관련 기사들을 보니, 활짝 웃고 있는 최진실 씨의 모습이 '이제 죽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결코 믿을 수 없게 만들지만, 그래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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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MBC)


어린 날, 최진실 씨는 우상이자, 상상 속의 연인이었습니다.
TV에 나온 연예인을 보고 가슴 설레었던 것은 최진실 씨가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리들의 천국>에서 가슴 속 깊이 들어와 박힌 그는 <질투>에서는 '마음 속 연인'이 되었죠.
군대에 갔을 때도 <별은 내 가슴에>에서 신병의 힘든 나날을 위로해줬습니다.

조성민과 결혼했을 때는 아쉬웠고, 결혼 생활이 순탄치 못한 것이 알려졌을 때는 참 슬프기도 했죠.

이혼 뒤, 다시 TV에 복귀했을 때는 엄청 반가웠고, <장밋빛 인생>에서 '맹순이'로 맹활약할 때는 정말 어느새 '아줌마'가 되어버린 그의 연기 변신이 마음 아프면서도 역시 '최진실'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 해줬습니다.

물론 일일극 <착한 여자, 나쁜 여자>는 드라마 자체가 워낙 후져서 그런 드라마에 출연한 최진실 씨까지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또 다시 색다른 연기변신을 성공리에 하며 '아줌마의 로맨스'도 세대를 초월해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역시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런 그가 이렇게 가다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나라에서는 그 힘겨움 훌훌 벗어던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인의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제발 이 충격을 잘 이겨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 언론들..
제발 최진실 씨의 죽음을 두고 '속보경쟁'한답시고 온갖 억측들을 쏟아내고 말도 안되는 것들을 기삿거리로 만들어서 그의 죽음을 흥밋거리로 전락시키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엄청난 뉴스이긴 하지만, 함부러 달라들어 마구 써대지 마세요. 아무데서나 아무한테나 마이크 들이대고 카메라 들이대지 마세요.
안재환 씨 때 보니깐 정말 '시체에 달려드는 하이에나 떼'처럼 보이더군요.
이번에는 제발 그러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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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진실 사망 후폭풍 어디까지일지 모른다

    Tracked from 경남 뉴스 파워 블로그  삭제

    최진실 자살 후폭풍 감도 못잡는다 국민 자살 신드롬으로 연결 조짐 연예인 자살도미노 빨리 끊어야 오랫동안 우리에게 친근했던 탤런트 최진실씨가 자택에서 숨진채 새벽에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2일 아침 ...

    2008/10/02 11:56
  2. 최진실의 죽음과 허망함에 관하여

    Tracked from 강정훈닷컴  삭제

    탤런트 최진실이 숨졌다. 그것도 자살로 추정된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지만 혼자키우는 자녀까지 있는데 어떤 사연이 있길래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안타깝고 아쉽기 그지 없다. 얼마전 안재환의 자살과 함께 국민들의 충격이 큰 것이 당연하다. 더구나 최진실이 누구인가. 90년대 TV만 켜면 나오던 만인의 연인이자 현재도 말그대로 국민스타 아닌가. 한편으로 생명,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종교적으로는 사후의 세계도 있을 수 있다고..

    2008/10/02 12:56
  3. 자살전날에도 달린 최진실씨 '루머와 악플들'

    Tracked from 꿈꾸는  삭제

    기어코 일이 터졌다. 또 하나의 생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탤런트 최진실씨가 오늘 자택서 목을매 숨진채 발견되었다. 최진실, 자택서 숨진채 발견 고인의 죽음의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하나, 대중과 언론이 그동안 저질은 잘못은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다고 본다. 최진실씨는 故안재환씨가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제일 먼저 병원에 찾아가, 슬픔에 잠긴 정선희씨를 위로하였다. 그러나 최근 최진실씨는 故안재환씨과 관련해 황당한 루머에 시달렸다. 그녀가 위장..

    2008/10/02 13:11
  4. 최진실 죽음과 인터넷 악플의 위험성

    Tracked from 피앙새(fiancee)의 세상 이야기  삭제

    오늘 아침 인터넷을 보다가 감짝 놀랐습니다. 얼마전 고 안재환씨의 자살에 이어 최진실씨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단신이 속보로 떠 있었습니다. 최진실씨 사망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최근 안재환씨의 죽음과 관련하여 안씨의 사채가 최진실씨 돈이라는 악성 루머였습니다. 최진실은 최근 故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를 퍼뜨린 용의자(증권사 여직원)에게 법적 대응을 한다며, 그동안 인터넷 루머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고생했음을 나타냈습..

    2008/10/02 14:03
  5. 故 최진실씨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노노데모인들의 역겨운 행태

    Tracked from 스무살, 세상을 말하다  삭제

    故 안재환씨의죽음 이후 또다시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안재환씨에게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의 당사자 최진실씨가 오늘 그녀의 집에서 자살(추정)한 채로 발견 된 것이다. 보도 이후 네티즌들은루머 때문이니 아니니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확인해 본바 지금까지는 루머 때문에 자살했을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가수 유니의 자살 이후 또

    2008/10/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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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과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온 세상이 뒤숭숭한 가운데, 동아일보가 생뚱맞게도 'IP세대'론이라는 것을 주창하고 나왔다.

9월 30일자 동아일보를 보면, 가장 중요한 지면인 1면에서부터 <“난 창조자” 한국을 바꾸는 IP세대>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IP세대'와 관련한 기사가 사이드탑으로 실렸고, 3면에는 <“놀이가 일이요, 일이 놀이죠” 펀생펀사>라는 제목으로 'IP세대' 관련 기획기사의 첫번째, '재미와 열정(Interest & Passion)'이 실렸다.

목차를 보아하니, 동아일보는 앞으로 7회나 더 'IP세대'에 대한 기획기사를 연재할 모양이다.

당최 'IP세대'가 뭘까? 동아일보 측의 '정의'를 들어보자.

동아일보 취재팀은 한국 2030세대의 다양한 삶을 추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그 기저에 흐르는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들을 ‘IP(Independent Producer·독립적 생산자)세대’로 정의했다.


1990년 이후에 대학을 다닌 20~30대를 일컫는 말인 것 같은데, '독립적 생산자'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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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스스로도 그것만 내세우긴 부족했는지, "IP세대는 영문 머리글자 I와 P의 다양한 조합으로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준다"며 'I'로 시작하는 영어단어와 'P'로 시작하는 영어단어 조합의 8가지 경우를 더 제시하긴 했다. 동아는 20~30대에 대해,

1. 정보화사회의 단순한 정보 수용자에서 벗어나 손수제작물(UCC) 등을 통해 ‘정보 제공자(Information Provider)’로 떠올랐다.

2. 인터넷상의 ‘IP(Internet Protocol) 주소’는 이들에게 오프라인의 주민등록증을 능가하는 ‘사이버 신분증’이다.

3. ‘재미’가 있으면 ‘열정’을 불태우고(Interest & Passion)

4. 외국어 능력과 다른 문화에 대한 유연성 등 ‘국제적 잠재역량(International Potential)’도 눈에 띈다.

5. 기성세대가 가지 않았던 길을 열어가는 ‘혁신적 개척자(Innovative Pathfinder)’이면서

6. 대학 시절부터 스스로 미래 인생을 설계하며 부(富)를 추구하는 ‘똑똑한 재테크(Intelligent Portfolio)족’이다.

7.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 능력(Intangible Power)’을 지녔고,

8. 일방통행식 정치 참여에는 거부감을 보이지만 ‘상호 작용하는 참여(Interactive Participation)’에는 월드컵 거리응원만큼 뜨거운 호응을 보인다.

9.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지만 그만큼 빨리 식는 ‘즉흥적 인간관계(Instant Partnership)’도 한 특징


이라고 했다.

제법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 'I'와 'P'의 조합들을 보는 순간, 이 기획기사를 준비한 동아일보 기자들 머리는 꽤나 아팠겠다 싶다. 아니, 동아일보 들어갈 정도면 영어 정도야 기본 스펙이 받쳐줘야 하니, 영어 잘하는 기자님들께서 지들 멋대로 단어를 갖다붙이기만 하면 됐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동아일보의 이 '기획기사'가 비위가 상하고 심사가 뒤틀리는 것은, 지네가 뭐라고 날 규정하러 드냐는 거다. 나도 나름 90년 이후에 대학을 다닌 20~30대에 속하거든.

동아일보가 규정해 놓은 'I'와 'P'의 조합 가운데 몇가지는 나름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다 말장난에 불과하다. '재미'가 왜 'fun'은 안되고 'interest'가 되어야 하나? '국제적 잠재역량'?? 내가?? ㅋㅋㅋ, 당최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능력'은 뭐냐?

무엇보다, 맘에 안드는 것은 동아일보 따위가 거창하게 특정 세대를 어떤 단어로 규정해 그걸 사회의제화시켜보려 한다는 점이다.

386세대, X세대, N세대, 88만원 세대...

지금까지 회자되어 온 특정세대에 대한 특정한 규정들은 각 시대 상황 속에서 사회적 공감을 얻은 다음에야 나름대로 '트렌드'가 되었다. 그런데, 이념적으로는 수구꼴통극우집단, 세대적으로는 50~70대 노년층, 경제적으로는 강부자와 재벌의 사랑을 받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동아일보가, 푸릇푸릇한 젊은 세대 일반을 감히 그들의 잣대로 규정하려 들다니, 이미 그 대상이 된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나쁘기 그지없다.

동아일보로서는 뭔가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싶겠지만, 그런다고 어떤 유행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마녀사냥, 색깔공세, 이념공세 같은 정치적 광풍은 어느 정도 유행시킬 수 있겠지만, 문화적 현상까지 동아일보 따위가 감히 만들 수 있을까?

동아일보는 "20대와 30대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부정적 이미지로 자주 그려졌다"며 "비정규직의 그늘을 떠오르게 하는 ‘88만 원 세대’" 등의 예를 들었다. 비정규직의 고통을 알려 하지 않고, 청년실업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대기업들에 대한 규제철폐 등)를 만들기 위한 구실로만 접근하는 동아일보류에게는 '88만원 세대'가 그저 '부정적 이미지'로만 비칠 지 모르지만, 'IP세대' 따위의 뜬 구름 잡는 말보다는 '88만원 세대'가 나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다.

' IP세대'는 그냥 동아일보에서 일하는 '동아일보 직원들 가운데 20~30대'끼리나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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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망치는 '대포동 예술극단', 시대착오적이다>에 대해 열라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남겨주었다.

댓거리 하고 싶지 않은 같잖은 글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에 대해서만 의견을 밝혀보고자 한다.

1. 댓글로 남겨진 의견 중 가장 공감하는 글

개콘 '대포동 예술극단'에 대해 '뉴라이트 코메디'라고 지적한 내용이 있었다. 적극 공감한다.
그래, '시대착오적'이란 말보다 '뉴라이트 코메디'가 훨씬 지금 시대에 적합한 것 같다. 물론 '뉴라이트'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90년대까지 한국 사회를 주물러왔던 친일냉전수구세력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서도..

2. '개그는 개그일뿐'이라는 의견에 대해

나 역시 '개그는 개그일뿐'이라고 본다. 그럼 개그가 개그지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는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개그에 대한 해석과 비평도 개그가 될 수는 없다. 특히 어떤 풍자를 시도하는 개그에 대해서라면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평해줘야 한다고 본다.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가 그저 코미디일뿐이라면 그가 지금껏 존경받는 최고의 코미디언일 이유가 없지 않을까.

'대포동 예술극단'이 만약 북 체제를 풍자한 것이라면, 내가 보건대 이는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풍자'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이미 박물관에 들어갔어야 할' 북에 대한 인식이 재기발랄한 참신함으로 무장하고 기분좋은 유쾌한 웃음을 줘야 할 개그 프로그램에서 다시 부활했다는 것은 '내가 보건대' 참으로 우려스러웠다.

특히 남겨진 댓글들을 보며 역시 '개그는 개그일뿐'이라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북한을 들먹이면 비하하기엔 급급하고, 북한을 조금이라도 감싸는 모습을 보이면 '좌빨'이니 심지어 '북한공작원' 운운하는 댓거리를 접하고서는 정말 남북관계가 과연 진전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 지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콘마저 그런 인식을 더욱 공고화하는 뉴라이트 코미디나 하고 있으니...

3. '생활사투리'와 '북조선 사투리'에 대해

김시덕이 '청혼할 때 쓰는 표현'이라며 '씻고 오라우'라고 한 것과 관련해 내가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근거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고 북한 여성이 드럽다는 편견을 가지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표현'이라고 쓰자, 많은 이들이 '개념이 있냐, 없냐', '비약이 심하다' 등등 많은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과거 '생활사투리' 때 김시덕이 '내 아를 낳아도'라고 한 것과 비교하면 '그럼 그때는 경상도 여성을 비하한 거냐'며 반박을 제기했다.

일견 타당성 있는 지적이긴 하지만, 내가 그렇게 판단한 것은 이유가 있다.

'생활사투리'에서 '경상도 버전'을 맡은 김시덕이 당시 '내 아를 낳아도'라고 한 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바로 그 말 자체가 이른바 '경상도 싸나이'에 대해 '무뚝뚝하고 직설적이다'고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우리 사회 다수의 공감대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이가 '충청도 버전'을 한다며 '내 애를 낳아줘유~'라고 하거나 '전라도 버전'으로 '내 애를 낳아달랑께'라고 표현했다면 이는 별 다른 공감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바로 '생활사투리'는 전라도와 경상도에 대한 관객과 시청자들의 보편적 인식을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그에 맞는 '버전'들을 적절하면서도 재기발랄하게 엮어내어 인기를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 '청혼할 때 쓰는 표현'으로 함경도 버전의 '돈 좀 벌어놨응둥'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함경도와 무슨 관련이 있고, 특히 평안도 버전의 '씻고 오라우'는 도대체 별안간 뭐란 말인가?
경상도 버전으로 '씻고 온나'라고 하든, 서울 버전으로 '씻고 와'라고 하는 것과 도대체 평안도 버전의 '씻고 오라우'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김시덕의 평안도 버전 '씻고 오라우'는 과거 생활사투리 시절 '경상도 버전'에서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울궈먹는 수준으로 퇴보를 보여줬으므로 개그로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씻고 오라고?', '내가 더럽기라도 하다는거냐'로 있는 그대로 해석했을 뿐이다.

4. 덧붙임

그나저나... 네가지 없이 댓글 다는 많은 분들... 참 안스럽소이다...쯧쯧..
특히 '트랙백'까지 달아서 <대포동 예술극단 너무 재밌다.잘한다.>고 했길래 찾아들어가보니, 웬걸 별 내용은 없고 "북한에 대해서 모르는 것들이 헛소리하고 있다.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거기가서 살아봐라."는 뚱딴지같은 소리나 하고 있는 이도 있었다.

어처구니없어 블로그를 살펴보니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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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믿어 행복해졌다오"를 외쳐대는 사람이더군..쩝... 내 블로그에 들어와 악플을 남긴 사람들 중 한 부류를 파악했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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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이면 거의 채널을 고정시켜놓을 정도로 즐겨보는 KBS 2TV의 <개그콘서트>..어제도 언제나처럼 개콘을 봤다.

'닥터피쉬'가 마지막 방송이어서 아쉬움을 가졌고, '달인'이 짧은 에피소드로 금방 끝나 또 아쉬움을 가졌는데, 마침 새로운 코너가 나왔다. 이름하야 '대포동 예술극단'.

북한이 발사했다는 미사일 이름을 연상케하는 코너 이름 자체가 갸우뚱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개콘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기대를 가지고 봤다.
결과는? 대략난감, 깊은 유감, 실망 그 자체 였다.

한 코너에 무려 11명이 출연하고, 한 코너 안에서만 또 다시 세 꼭지를 다루는 등 시간과 인원이 '봉숭아 학당'과 비견될 정도로 집중된 코너 였음에도 '눈과 귀를 버렸다' 싶을 정도로 실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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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꼭 80년대 방송되던 KBS의 <지금 평양에선>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묘사한 것이 분명한 박휘순이 인민군복 차림의 측근 둘을 대동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은 <지금 평양에선>의 판박이로 볼 수밖에 없다.

'대포동 예술극단'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서나 나왔음직한 시대착오적인 북에 대한 편견을 21세기 대한민국 공영방송에 다시 끄집어냈던 것이다. 남한 사회와 자본주의에 대한 적개심으로 불타는 권력자에게 충성하는 것만이 최선이고, 그렇지 않은 인민에 대해서는 숙청이나 처벌이 무자비하게 이뤄지더라도 당연한 그런 북한 사회.

반공이데올로기에 철저했던 옛 교과서에서나 보던, <지금 평양에선>이나 <똘이장군> 류의 '반공'과 '반북'이 최우선이었던 철지난 프로그램... 이제는 기억속에서조차 희미해져버린 그런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북한 사회에 대한 묘사가 21세기 공영방송 KBS에서 부활한 것이다.

이 코너는 북한의 최고지도자(김정일 국방위원장임이 분명한)와 그의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의 '인민예술단'이 몇 가지 공연을 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첫번째 '북조선 사투리'는 예전 박준형과 옥종철, 김시덕이 나와 큰 인기를 모았던 '생활사투리'의 '북한 사투리' 버전이었는데, '생활사투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오간데 없이 북에 대한 지독한 편견과 비하만을 담고 있었다.

'청혼을 할 때 쓰는 표현'이라며 함경도 버전은 '돈은 좀 모아놨응 둥'이라고 하고, 평안도 버전은 심지어 '씻고 오라우'라고 했다.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지는 그 근거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북한 사회가 '사회주의이면서도 돈을 동경하는 사회', '북한 여성은 더럽다'는 인식을 가지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표현이다.

'실수를 연발하는 동무를 꾸중할 때 쓰는 표현', 즉 '개념없음을 질타할 때 쓰는 표현이라며 평안도 버전을 '묻으라우'라고 했고, '정말 개념이 없다'는 '깊이 묻으라우', '총알 장전 하라우' 식으로 표현했다. 이 역시 북한 사회가 비인간적인 처벌과 숙청이 일상사로 벌어지는 사회로 전제하지 않는 이상 나오기 힘든 표현이다.

공연을 잘했다며 "아새끼들 소원 하나 말해보라우"라고 인민군복을 입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 말하자, '남쪽으로 가고 싶다'고 소원을 말하고, 그 즉시 '총알 장전 하라우'라고 방금 했던 '개그'를 되새김한 것은 웃음을 유발하기는커녕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두번째 '고고 인민 속으로'는 박지선과 안영미가 나와 예전 안영미가 강유미와 함께 했던 '고고 예술 속으로'를 패러디한 것이었는데, '강유미는 어디로 갔냐'며 '군대로 차출됐다'고 하거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안영미가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자 "자본주의의 승냥이같은 에미나이"라고 퍼붓는 대목은 그야말로 80년대 단체관람하던 반공영화의 그것과 똑같았다.

안영미가 끌려가는 모습을 본 박지선은 꿈이 "대장 동무의 혁명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대장 동무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습니다"고 말하는 것과 그런 박지선을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라우"라고 지시하는 인민군의 모습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북의 체제가 남한 사회보다 훨씬 경직되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두 차례의 정상회담은 물론 무수히 남과 북을 오갔던 많은 사람들을 통해, 그리고 <어떤 나라>, <천리마 축구단> 등 외국인이 북의 실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를 통해 북도 사람이 사는 곳이요, 낭만도 있고 예술도 있고 사랑도 있는 곳임이 널리 알려진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의 피를 흘려야 하고 쓸데없는 국력을 낭비해야 하는 체제 경쟁을 겪은 뒤 이제는 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진전해나가야 함을 교훈으로 얻었다.

하지만 6.15, 10.4 선언을 휴지장 취급하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 시점, KBS에서 그것도 대중적 인기를 크게 얻고 있는 개그프로그램에서 시대착오적인 내용을 버젓이 방송하는 것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더구나 이명박 정권의 눈엣가시였던 정연주 KBS 사장이 초법적으로 쫓겨나간 뒤 '낙하산' 혹은 '관제사장'이라는 이병순 씨가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개그콘서트>에서마저 이런 식의 '반북 이데올로기'로 뒤덮인 코너가 주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나는 '대포동 예술극단'의 아이디어가 '육봉달'과 '고시생'을 연기했던 박휘순의 머리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다. '에드립 브라더스'의 박성호, '고고 예술속으로'의 안영미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도 없다. 박지선? 한민관? '대포동 예술극단'에 출연하는 모든 연기자들이 그 동안 했던 코미디를 돌이켜보자면 너무나도 믿기 힘들 코너다. 아니 개콘에서 이런 코너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의외다.

도대체 무슨 힘이 작용해 개콘마저 망치려드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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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 전문 블로그 : 미디어후비기
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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