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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도박사이트에서 억대의 도박을 벌여 '4억원' 정도를 잃었다는 '지상파TV 유명톱MC K씨'가 강병규 씨로 드러나고 있다.

오늘(11/12) 중앙일보는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11일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방송인 강병규씨에게 소환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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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이미 하루 전 역시 중앙일보의 보도로 알려진대로 '바카라' 등을 했던 해외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수개월 동안 총 16억원을 송금했고, 그 가운데 12억원만 돌려받아, 4억원을 잃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 씨가 참여했다는 이 도박 사이트는 참가자가 원화를 송금하면 1000원당 1달러로 환산해 게임 머니를 지급하고 남은 게임 머니는 다시 원화로 환산해 송금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한다. 강 씨의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돈도 잃고 명예도 잃고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겠다.

그런데, 강 씨가 해외 도박 사이트를 통해 거액의 도박을 했건말건 그 사실보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강 씨가 오랫동안 진행자로 있었던 KBS <비타민>에서의 하차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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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 11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타민 MC 강병규 자진 하차"라는 제목으로 "비타민의 MC 강병규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응원단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더 이상 프로그램과 제작진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혀 왔다"며 "이에 KBS 비타민팀은 강병규의 의사를 존중해서 MC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그동안 논란이 됐던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파문' 때문에 강병규 씨가 '스스로' 물러난 것 같지만, 이번 도박 사건까지 결부되고 보니 어째 짧은 보도자료에 담긴 문맥이 심상찮게 다가온다.

사실, 윤도현, 정관용 등 KBS의 음악프로와 시사프로를 대표해온 나름대로 '간판MC'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조차 '제작비 경감'을 이유로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판에 여론조차 좋지 않았던 강병규 씨는 오래 개긴 편이고, KBS 역시 강병규 씨의 '쌩까기'에 힘을 실어줬다고 할 수 있다.

여론의 빗발치는 <비타민> 하차 요구에 대해 강 씨는 "극단적으로 연예인들을 몰아가는 언론에 우선 유감스럽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내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까지 하차해야 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수긍하기 어렵다. 하차는 없을 것이고 녹화에도 예정대로 참여할 것이다"('조이뉴스24'와의 단독인터뷰)고 밝히면서 동시에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이번 만큼은 철저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 내용을 검토해보면 "어찌 됐건 국민들에게 사과"하지만 언론때문에 부풀려진 게 많기에 앞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이며 <비타민>에서 하차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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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의 MC'가 언급된 11월 11일 중앙일보 기사)

그런 강병규 씨가 '갑자기', '별안간', 11월 10일 <비타민>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동안 강병규 씨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는커녕 취재진의 접근조차 통제해왔던 KBS도 '강병규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뜻을 역시 KBS 가을개편이 '사실상' 확정된 뒤에 '갑자기', '전격적'으로 밝힌 것이다. 강 씨의 '자진사퇴' 의사를 수용하는 게 내심 아쉬웠는지 KBS는 보도자료에 "그동안 강병규는 건강한 이미지로 정은아와 함께 5년간 비타민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건강한 이미지'라, 지금 와서 보면 얼마나 우스운 표현인지 절묘함마저 느껴진다.
'해외도박사이트에서 억대의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의 소환을 받게된 건강한 이미지의 강병규'.

따라서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말도 안되는 표현까지 담았을 정도니, 아마도 KBS는 억대도박에 연루된 '유명MC K씨'가 강병규 씨였음은 이날까지는 몰랐던 게 아닌가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됐던 잡고 싶은데, 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존중할 수밖에..'라는 아쉬움이 잔뜩 묻어나는 보도자료를 뿌리진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만약 알고도 이런 보도자료를 냈다면??? --;;)

그렇다면, 이제 강병규 씨를 보자.
사실 그동안 진행된 과정을 보면 검찰의 혐의가 사실임을 전제할 경우 강병규 씨는 참 대단한 인물로 느껴진다.

강병규 씨가 연루된 '해외도박사이트'에 대한 최초의 보도는, 지난 9월 29일 거의 모든 일간지에서 동시에 나왔다.

<도박 사이트로 1000억 '떼돈'...1년만에 5천억 판돈>(경향신문), <5000억대 사이버 '도박' 내국인만 수만명 '쪽박'>(서울신문), <'인터넷 바카라'로 100억 챙겨>(조선일보).... 등 거의 모든 주요 일간지는 사회면에서 검찰의 이 사건 수사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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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씨가 연루되었다는 해외도박사이트에 대한 검찰의 첫 수사발표 관련 조선일보 기사)

필리핀에 해외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던 주범이 우리나라에 '잠시 귀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검찰이 그를 급습해 잡아들였다는건데,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도박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게임장에 CNN을 틀어놓고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만약 강병규 씨가 검찰의 주장처럼 이 도박 사이트에 16억원을 송금하는 등 도박을 했다면, 거의 모든 일간지에서 다뤄진 이 사실을 몰랐을까?, 'CNN을 틀었다'는 상세한 수법까지 고스란히 소개되었는데, 자신이 참여한 사이트가 적발됐음을 몰랐을까?

자, 만약 강병규 씨가 실제로 도박을 했고, 자신이 도박에 참여한 사이트가 검찰에 적발된 사실을 '알았다'고 가정한다면(물론 지금 현재 강병규 씨 측은 '고스톱도 칠 줄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논란이 아니더라도 벌써 오래전에 <비타민>에서 물러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니 오히려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논란'에 편승해서 진작에 물러났더라면 '전술적'으로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런데, 강병규 씨는 <비타민> 진행에 강한 애착을 드러내며 개겼다. 검찰의 수사로 언론 지상에서 '지상파TV에서 활동하는 유명MC K씨'가 거론되는 순간까지 개겼다. 그것도 이제서야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핑계를 대며....

아직 검찰의 수사가 결론이 나지 않았으니, 나는 강병규 씨에게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자 한다. 그는 도박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만약에 강 씨가 실제 억대의 도박을 했다면, 그가 그동안 보인 모습은 참으로 가소롭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피해갈 수 있을 거라고 여겼을까?, 자신에게까지는 수사가 미치지 않았을 거라고 여겼을까?, 아니면 이명박 정권의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이용해 용케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여겼을까?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논란'에 자신이 참여한 도박 사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벌어지는 동안에도 <비타민> 진행을 지키려고 했던 것일까? 심지어 언론 인터뷰까지 골라가며 '억울하다'는 식의 항변으로 일관한 용기와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검찰의 수사로 어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강병규 씨가 실제 KBS가 그토록 감쌀만큼 '건강한 이미지'의 연예인인지, 아닌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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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개 속 강병규 하차논란. 연막탄 역할을 하려는가?

    Tracked from 연어군의 파닥파닥  삭제

    - 안개 속 강병규 하차논란 연예인 응원단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강병규가 <비타민> MC에서 하차한다고 합니다. KBS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혔는데요. 하차를 둘러싼 의견들이 혼란스럽습니다. KBS 보도자료에 의하면 “강병규가 2008 베이징올림픽 응원단 파문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KBS는 이에따라 “강병규의 의사를 존중해 MC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칸과 전화통화 등을..

    2008/11/12 17:2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광야의 탕자  수정/삭제  댓글쓰기

    kbs가 말하는 강병규의 "건강"한다는 논리는 철저하게 다중적인 성격의<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것을 말하는것 같네요,

    "국조"에서 들통나 엄청 까대였던 "유인촌"과 "강병규"의 다수의 연예인들의 응원 문제에도
    두눈 딱 감고 버티던 "강병규"나 "kbs"의 추악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보면 정확할겁니다,

    그리고 연속하여 터진<물론 아직까지 정확한 것은 아님> 거액의 "도박사건"의 중심인물로
    어찌보면 훗날의 연예계 생활에 까지 그 영향이 크게 미칠 중대한 건에 연루되었으니,
    끝까지 버티며 결백을 주장했던 "강병규"와 "kbs"에게는 돌이킬수 없는 도덕적,윤리적해이감의 죄책감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것이다,

    "비타민"이라는 프로와 "강병규 "의 남은 연예 생활까지 어떤식으로든 그 미치는 파급력은 대단할것 입니다,

    2008/11/12 17:55
    • 그렇죠  수정/삭제

      문화부장관한테 자기가 먼저 이야기해서 응원단 꾸린다고 '2억'의 국고를 얻은 자가, 개인적으로 도박을 해서 '4억'을 날렸다는 것...--;

      거액도박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아마도 강병규는 당분간 연예활동을 하기는 힘들겠지요...

      하지만, 또 워낙 MB 정권과 가깝다고 하니깐, 그 기간이 얼마나 짧아질지, 어쩔지도 좀 궁금하네요

      2008/11/13 09:50

미국 대선 투표일이 하루 앞(현지시각)으로 다가왔다. '별 이변이 없는 한 오바마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신문과 방송에 넘쳤났는데, 그 가운데 나의 눈길을 끈 소식 하나.

매케인의 런닝메이트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사라 페일린이 사르코지를 흉내 낸 캐나다의 코미디 프로그램의 장난 전화에 '낚였다'는 내용의 기사다.

페일린, 가짜 사르코지 전화에 낚였다
캐나다 코미디언이 장난… "8년뒤 대통령 될 것" 흥분 반응
미국 공화당의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사진)가 캐나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장난전화에 속아넘어가 웃음거리가 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페일린 후보는 지난 1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전화를 건 사람은 사르코지 대통령을 가장한 캐나다 퀘벡주의 코미디언 세바스찬 트루델이었다. '가짜 사르코지'는 통화 내내 국가지도자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농담을 했지만, 페일린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동물 죽이기를 아주 좋아한다. 생명을 빼앗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사냥을 같이 가자는 제안에 페일린은 "함께하면 즐거울 것 같다. 일석이조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게 대답했다. '일석이조' 농담은 딕 체니 부통령이 2006년 사냥 도중 동료를 쏴 부상을 입힌 데서 유래한 것이다.
"캐나다의 스티브 카스 총리는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아주 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현 캐나다 총리는 스티븐 하퍼이며, 스티브 카스는 가수 이름이다. "당신이 알래스카에서 러시아를 볼 수 있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집무실에서 벨기에가 보인다"는 농담에도 페일린은 호응했다. 장난전화로 외교적 상식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셈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도 대화의 소재로 등장했다. 페일린이 먼저 "개인적으로 당신은 물론 아름다운 부인과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가짜 사르코지'는 "브루니가 '밤일'은 끝내준다"면서 "신곡으로 '돼지 입술에 립스틱'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대답했지만 페일린은 알아듣지 못했다. 신곡의 제목이 프랑스어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돼지 입술에 립스틱'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에 지명한 공화당을 비판하며 사용해 논란이 됐던 표현이다. AP는 "대통령이 된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말에 "아마 8년 후"라고 말한 페일린의 답변에서 그의 권력의지가 가볍게 엿보였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서는 그동안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롯해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가수인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을 속이는 데 성공했다.

(출처-경향신문)


의심스럽기 짝이 없는 질문을 받고서도 끝내 알아채지 못한 페일린의 어리숙함이 재밌지만, 더더욱 재밌는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 그것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 프랑스의 대통령을 흉내내고, 심지어 선거 중에 있는 세계 일류 초강대국 미국 집권당의 부통령 후보에게 장난 전화를 걸 수 있는 캐나다의 코미디 프로그램 진행자들이다. 아니 재밌다기보다는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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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을 상대로 장난전화를 한 캐나다의 라디오 방송 CKOI 홈페이지)

페일린을 상대로 "동물 죽이기를 좋아한다, 함께 사냥하자"라거나, 사르코지의 아내 부르니가 '신곡으로 '돼지 입술에 립스틱'이라는 곡을 당신을 위해 작사했다'고 하는가 하면, 포르노 잡지인 '허슬러'가 페일린과 닮은 포르노 배우를 내세워 패러디한 '포르노 영상'을 만든 것을 두고 "당신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사랑합니다"라고까지 했지만, 페일린은 그저 좋아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허슬러'의 패러디 또한 대선 분위기에 편승한 상업적 의도의 묻어가기이긴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거의 무한대로 보장되는 것은 역시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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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페일린 관련 패러디 포르노 소개-모자이크 처리는 본인이 하였음, 허슬러가 이 정도를 모자이크하지는 않겠죠? ^^;)


그러면서 드는 생각... 우리나라엔 이처럼 '쎈' 풍자와 정치인을 상대로 대놓고 장난질치며 대중을 후련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라는 왠지 모를 서글픔..

내가 보건대 현재 우리나라의 방송 중에 가장 높은 수위의 정치풍자는 뭐니뭐니 해도 MBC의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다. 특히 최근에는 '대충토론' 코너에 MB 성대모사까지 등장시켜 직설적이고 강도높은 풍자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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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충토론'을 들으면서 '청와대가 이걸 듣는다면 압력이 장난이 아니겠는걸', '없어지는 거 아냐'라는 생각부터 드는 건 왜일까?

실제로, 이것 못지 않게 강도높은 풍자를 쏟아냈던 KBS '생방송 시사투나잇'의 '시사난타'는 '낙하산 사장', '관제사장'이 KBS에 들어서면서'시투'의 사실상 폐지가 확정되어 없어질 가능성이 99.99999%다.

이 정도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우리나라의 방송에서는 정치풍자, 시사풍자는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찾기 힘들다.

페일린을 골탕 먹인 캐나다의 라디오 방송과 비슷한 포맷이 케이블 채널 tvN에서 방송되고 있는데(바로 '더 폰(The Phone)'), 이것은 그야말로 포맷만 비슷할 뿐 야시꼴랑한 연예인 골탕먹이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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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김혜수와 목소리는 물론 말씨까지 빼다박은 어떤 여성 출연자가 등장하지만, 그 목소리로 기껏 하는 거라고는 다른 출연자들, 즉 성대현이나 고영욱, 신동욱과 '가까운' 지인이랄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 골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리고, '무릎팍도사'... 연예인을 넘어 이른바 사회저명인사들까지 출연시키는 놀라운 섭외력을 보이고 있지만, 가슴 뻥 뚤리는 날카로운 질문이나 풍자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저 그동안 공개하기 어렵거나 이야기하기 힘들었던 개인사를 '날카롭게', '직설적으로' 들춰내는 데 그치는 것이다.(물론 그 자체가 '무릎팍도사'의 남다른 '미덕'이기도 하다)

더욱 암담한 것은 이른바 '사이버 모욕죄'니 뭐니 떠들면서 표현의 자유를 극도로 위축시키는 이놈의 사회 분위기에서 캐나다의 그런 프로그램이 가능키나 한 것일까라는 생각은 드는 것. 만약 어떤 프로그램에서 그런 '짓거리'를 했다가는 방송사에도 '공안정국'의 피바람이 당장 불어닥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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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슈] 왜? 한겨레와 기자, 시민단체들이 씨XX인가?(유인촌 버전)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  삭제

    [이슈] 왜? 한겨레와 기자, 시민단체들이 씨XX인가?(유인촌 버전) 쓰레기 조중동과 다를바 없는 쓰레기 한겨레와 기성시민환경단체들 *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아래 글을 3시간 넘게 포스팅하다, 지난 3.4월 최초제보자와 만난 적이 있는 서울의 모 단체 활동가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는 지난 31일 작성한 "시민과 블로거, 1년 넘게 국내 최대 환경단체 권력형 비리에 맞서다!!"란 포스트를 메일로 확인하고 단체사람들과 주변의 전화를 받고 고통스럽고 불쾌하..

    2008/11/03 18:09
  2. 장난전화에 속아 넘어간 세라 페일린

    Tracked from Oddly Enough  삭제

    예전에도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페일린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모욕적인 내용이었지요. 그렇지 않아도 구설수 많은 페일린에게 또 하나의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명의 라디오 DJ가 지난 토요일(11월 1일),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를 사칭하여 세라 페일린 측에 장난전화를 건 것입니다. 약 6분에 걸쳐 진행된 이 통화에서 페일린은 물론 처음 전화를 받은 참모까지 깜박 속았고, 5분 10초쯤..

    2008/11/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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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Odlinuf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저와같은 장난을 했다간 큰일나죠. 만약 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라도 한다면 대략...난감.

    2008/11/03 18:44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 실제로 '시사투나잇'이 '대략난감'인 상황을 맞고 있죠.. --;;

      2008/11/04 16:37
  2. BlogIcon 꼬마얀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저런 장난전화하면 프로그램 바로 종방되죠 ㅋ 아니면 진행자, PD 교체 -_-;

    2008/11/03 21:11
  3. BlogIcon A2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수구세력들이 가스통들고 쳐들어가겠죠.

    2008/11/04 15:58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그들이 설치기 전에 뭐 검찰에서, 방통위, 방통심의위에서 난리부루스를 출 겁니다~

      2008/11/04 16:38

<개콘 망치는 '대포동 예술극단', 시대착오적이다>에 대해 열라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남겨주었다.

댓거리 하고 싶지 않은 같잖은 글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에 대해서만 의견을 밝혀보고자 한다.

1. 댓글로 남겨진 의견 중 가장 공감하는 글

개콘 '대포동 예술극단'에 대해 '뉴라이트 코메디'라고 지적한 내용이 있었다. 적극 공감한다.
그래, '시대착오적'이란 말보다 '뉴라이트 코메디'가 훨씬 지금 시대에 적합한 것 같다. 물론 '뉴라이트'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90년대까지 한국 사회를 주물러왔던 친일냉전수구세력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서도..

2. '개그는 개그일뿐'이라는 의견에 대해

나 역시 '개그는 개그일뿐'이라고 본다. 그럼 개그가 개그지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는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개그에 대한 해석과 비평도 개그가 될 수는 없다. 특히 어떤 풍자를 시도하는 개그에 대해서라면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평해줘야 한다고 본다.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가 그저 코미디일뿐이라면 그가 지금껏 존경받는 최고의 코미디언일 이유가 없지 않을까.

'대포동 예술극단'이 만약 북 체제를 풍자한 것이라면, 내가 보건대 이는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풍자'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이미 박물관에 들어갔어야 할' 북에 대한 인식이 재기발랄한 참신함으로 무장하고 기분좋은 유쾌한 웃음을 줘야 할 개그 프로그램에서 다시 부활했다는 것은 '내가 보건대' 참으로 우려스러웠다.

특히 남겨진 댓글들을 보며 역시 '개그는 개그일뿐'이라 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북한을 들먹이면 비하하기엔 급급하고, 북한을 조금이라도 감싸는 모습을 보이면 '좌빨'이니 심지어 '북한공작원' 운운하는 댓거리를 접하고서는 정말 남북관계가 과연 진전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 지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콘마저 그런 인식을 더욱 공고화하는 뉴라이트 코미디나 하고 있으니...

3. '생활사투리'와 '북조선 사투리'에 대해

김시덕이 '청혼할 때 쓰는 표현'이라며 '씻고 오라우'라고 한 것과 관련해 내가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근거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고 북한 여성이 드럽다는 편견을 가지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표현'이라고 쓰자, 많은 이들이 '개념이 있냐, 없냐', '비약이 심하다' 등등 많은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과거 '생활사투리' 때 김시덕이 '내 아를 낳아도'라고 한 것과 비교하면 '그럼 그때는 경상도 여성을 비하한 거냐'며 반박을 제기했다.

일견 타당성 있는 지적이긴 하지만, 내가 그렇게 판단한 것은 이유가 있다.

'생활사투리'에서 '경상도 버전'을 맡은 김시덕이 당시 '내 아를 낳아도'라고 한 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바로 그 말 자체가 이른바 '경상도 싸나이'에 대해 '무뚝뚝하고 직설적이다'고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던 우리 사회 다수의 공감대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이가 '충청도 버전'을 한다며 '내 애를 낳아줘유~'라고 하거나 '전라도 버전'으로 '내 애를 낳아달랑께'라고 표현했다면 이는 별 다른 공감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바로 '생활사투리'는 전라도와 경상도에 대한 관객과 시청자들의 보편적 인식을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그에 맞는 '버전'들을 적절하면서도 재기발랄하게 엮어내어 인기를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 '청혼할 때 쓰는 표현'으로 함경도 버전의 '돈 좀 벌어놨응둥'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함경도와 무슨 관련이 있고, 특히 평안도 버전의 '씻고 오라우'는 도대체 별안간 뭐란 말인가?
경상도 버전으로 '씻고 온나'라고 하든, 서울 버전으로 '씻고 와'라고 하는 것과 도대체 평안도 버전의 '씻고 오라우'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김시덕의 평안도 버전 '씻고 오라우'는 과거 생활사투리 시절 '경상도 버전'에서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울궈먹는 수준으로 퇴보를 보여줬으므로 개그로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씻고 오라고?', '내가 더럽기라도 하다는거냐'로 있는 그대로 해석했을 뿐이다.

4. 덧붙임

그나저나... 네가지 없이 댓글 다는 많은 분들... 참 안스럽소이다...쯧쯧..
특히 '트랙백'까지 달아서 <대포동 예술극단 너무 재밌다.잘한다.>고 했길래 찾아들어가보니, 웬걸 별 내용은 없고 "북한에 대해서 모르는 것들이 헛소리하고 있다.그렇게 북한이 좋으면 거기가서 살아봐라."는 뚱딴지같은 소리나 하고 있는 이도 있었다.

어처구니없어 블로그를 살펴보니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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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믿어 행복해졌다오"를 외쳐대는 사람이더군..쩝... 내 블로그에 들어와 악플을 남긴 사람들 중 한 부류를 파악했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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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이면 거의 채널을 고정시켜놓을 정도로 즐겨보는 KBS 2TV의 <개그콘서트>..어제도 언제나처럼 개콘을 봤다.

'닥터피쉬'가 마지막 방송이어서 아쉬움을 가졌고, '달인'이 짧은 에피소드로 금방 끝나 또 아쉬움을 가졌는데, 마침 새로운 코너가 나왔다. 이름하야 '대포동 예술극단'.

북한이 발사했다는 미사일 이름을 연상케하는 코너 이름 자체가 갸우뚱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개콘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기대를 가지고 봤다.
결과는? 대략난감, 깊은 유감, 실망 그 자체 였다.

한 코너에 무려 11명이 출연하고, 한 코너 안에서만 또 다시 세 꼭지를 다루는 등 시간과 인원이 '봉숭아 학당'과 비견될 정도로 집중된 코너 였음에도 '눈과 귀를 버렸다' 싶을 정도로 실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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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꼭 80년대 방송되던 KBS의 <지금 평양에선>을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묘사한 것이 분명한 박휘순이 인민군복 차림의 측근 둘을 대동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은 <지금 평양에선>의 판박이로 볼 수밖에 없다.

'대포동 예술극단'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서나 나왔음직한 시대착오적인 북에 대한 편견을 21세기 대한민국 공영방송에 다시 끄집어냈던 것이다. 남한 사회와 자본주의에 대한 적개심으로 불타는 권력자에게 충성하는 것만이 최선이고, 그렇지 않은 인민에 대해서는 숙청이나 처벌이 무자비하게 이뤄지더라도 당연한 그런 북한 사회.

반공이데올로기에 철저했던 옛 교과서에서나 보던, <지금 평양에선>이나 <똘이장군> 류의 '반공'과 '반북'이 최우선이었던 철지난 프로그램... 이제는 기억속에서조차 희미해져버린 그런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북한 사회에 대한 묘사가 21세기 공영방송 KBS에서 부활한 것이다.

이 코너는 북한의 최고지도자(김정일 국방위원장임이 분명한)와 그의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의 '인민예술단'이 몇 가지 공연을 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첫번째 '북조선 사투리'는 예전 박준형과 옥종철, 김시덕이 나와 큰 인기를 모았던 '생활사투리'의 '북한 사투리' 버전이었는데, '생활사투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오간데 없이 북에 대한 지독한 편견과 비하만을 담고 있었다.

'청혼을 할 때 쓰는 표현'이라며 함경도 버전은 '돈은 좀 모아놨응 둥'이라고 하고, 평안도 버전은 심지어 '씻고 오라우'라고 했다.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지는 그 근거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북한 사회가 '사회주의이면서도 돈을 동경하는 사회', '북한 여성은 더럽다'는 인식을 가지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표현이다.

'실수를 연발하는 동무를 꾸중할 때 쓰는 표현', 즉 '개념없음을 질타할 때 쓰는 표현이라며 평안도 버전을 '묻으라우'라고 했고, '정말 개념이 없다'는 '깊이 묻으라우', '총알 장전 하라우' 식으로 표현했다. 이 역시 북한 사회가 비인간적인 처벌과 숙청이 일상사로 벌어지는 사회로 전제하지 않는 이상 나오기 힘든 표현이다.

공연을 잘했다며 "아새끼들 소원 하나 말해보라우"라고 인민군복을 입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 말하자, '남쪽으로 가고 싶다'고 소원을 말하고, 그 즉시 '총알 장전 하라우'라고 방금 했던 '개그'를 되새김한 것은 웃음을 유발하기는커녕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두번째 '고고 인민 속으로'는 박지선과 안영미가 나와 예전 안영미가 강유미와 함께 했던 '고고 예술 속으로'를 패러디한 것이었는데, '강유미는 어디로 갔냐'며 '군대로 차출됐다'고 하거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안영미가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자 "자본주의의 승냥이같은 에미나이"라고 퍼붓는 대목은 그야말로 80년대 단체관람하던 반공영화의 그것과 똑같았다.

안영미가 끌려가는 모습을 본 박지선은 꿈이 "대장 동무의 혁명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대장 동무와 영원히 함께 하고 싶습니다"고 말하는 것과 그런 박지선을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라우"라고 지시하는 인민군의 모습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북의 체제가 남한 사회보다 훨씬 경직되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두 차례의 정상회담은 물론 무수히 남과 북을 오갔던 많은 사람들을 통해, 그리고 <어떤 나라>, <천리마 축구단> 등 외국인이 북의 실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를 통해 북도 사람이 사는 곳이요, 낭만도 있고 예술도 있고 사랑도 있는 곳임이 널리 알려진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의 피를 흘려야 하고 쓸데없는 국력을 낭비해야 하는 체제 경쟁을 겪은 뒤 이제는 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진전해나가야 함을 교훈으로 얻었다.

하지만 6.15, 10.4 선언을 휴지장 취급하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 시점, KBS에서 그것도 대중적 인기를 크게 얻고 있는 개그프로그램에서 시대착오적인 내용을 버젓이 방송하는 것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더구나 이명박 정권의 눈엣가시였던 정연주 KBS 사장이 초법적으로 쫓겨나간 뒤 '낙하산' 혹은 '관제사장'이라는 이병순 씨가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개그콘서트>에서마저 이런 식의 '반북 이데올로기'로 뒤덮인 코너가 주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나는 '대포동 예술극단'의 아이디어가 '육봉달'과 '고시생'을 연기했던 박휘순의 머리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다. '에드립 브라더스'의 박성호, '고고 예술속으로'의 안영미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믿을 수도 없다. 박지선? 한민관? '대포동 예술극단'에 출연하는 모든 연기자들이 그 동안 했던 코미디를 돌이켜보자면 너무나도 믿기 힘들 코너다. 아니 개콘에서 이런 코너를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의외다.

도대체 무슨 힘이 작용해 개콘마저 망치려드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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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의 개그콘서트는 매주 즐겨보고 있는 코미디 프로이다. 시간이 일요일 저녁 10시대로 1시간 늦추어진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웃을일 없는 요즘 그나마 이러저런 코미디 예능프로는 유머감각을 ...

    2008/09/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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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3 09:56
  4. 모처럼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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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세요^^

    2008/09/23 10:20
  5. 대포동 예술극단 너무 재밌다.잘한다.

    Tracked from happy man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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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3 10:36
  6. 트랙백 테스트입니다.

    Tracked from POWER PR POWER BRAND  삭제

    트랙백 테스트입니다. 블로그 공부중입니다. 하도 복잡해서. 쫒아온 분이 계시다면 죄송~~

    2008/09/23 11:07
  7. 개콘이 정말 시대착오적인 것은?

    Tracked from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삭제

    개콘 망치는 '대포동 예술극단', 시대착오적이다 개그콘서트 '대포동 예술극장' 유감 개콘에 새로운 코너가 생긴 모양이다. 위 포스트들을 보니 북한 정권과 체제에 대한 풍자와 비하가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남북 화해의 무드가 가뜩이나 현정부 출범으로 어려워진 마당에, 게다가 친정부 성향의 현 사장이 취임한 후 그 배경에 대한 유감과 우려는 당연하다 할 것이다. 가뜩이나 '미디어 포커스'나 '시사투나잇' 폐지설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어느 누구도 이런 연..

    2008/09/23 11:35
  8. 개그콘서트의 언어폭력 이대로 좋은가

    Tracked from 씹는TV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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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3 12:58
  9. [웹툰]대통령은 경제의 달인?

    Tracked from 만통쩜넷_블로그  삭제

    위기는 위기일 뿐 낙관하지 말자!! 그렇다고 겁주지도 말자...? 주말 개콘의 대포동예술극단이 왜 북한 풍자가 아니라 요즘 우리나라 혹은 KBS 상황을 풍자한 것처럼 보이는지...;;

    2008/09/23 13:30
  10. 블로그 리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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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하하

    2008/09/25 02:56

개콘 '저승사자', 잔인하다

쇼오락후비기 2008/05/20 18:40 Posted by ha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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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이 부활한 뒤 ‘인민배우’ 등의 역할을 맡다 별 빛을 보지 못했던 김준호가 지난 5월 11일 방송에서부터 ‘저승사자’라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11일 개콘 봉숭아학당은 시작과 함께 김준호의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지적하며 “김준호는 지난 방송에서 못 웃겨서 퇴학당했다”고 했고, 이어 장도연이 ‘전학생’으로 그 자리를 채웠다. 봉숭아학당 선생님인 김인석은 장도연에게도 “잘해야 한다, 못웃기면 너도 퇴학당한다”고 했다.

관객들과 시청자들은 이제 김준호가 안나오나 싶었는데, 김준호는 갑자기 ‘저승사자’로 등장해, 몸개그를 작렬시킨 장도연이 웃기지 못했다며 끌고 갔고, 나중에 양상국에게도 슬며시 다가와 ‘퇴학’시킬 것처럼 엄포를 놓아 웃음을 이끌어냈다.

‘북조선 최고의 인민희극배우’라며 누구나 다 아는 시시껄렁한 옛날 말장난 개그를 선보이는 등 그 속에서도 뭔가 웃음을 유발시켜 보려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관객들과 시청자들은 별로 호응하지 않았다. 김준호가 어떻게 웃기려고 하나 이성적으로 감이 잡히지 않은 것은 아니나, 감정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관객/시청자와 김준호 사이에 웃음의 코드가 전혀 맞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등장시킨 ‘저승사자’.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특성을 녹여낸 나름의 ‘아이디어 캐릭터’로 보이긴 한다. ‘웃기지 못하면 퇴출당한다’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지상명제를 현장에서 바로 실천해버렸고, 그 마저도 하나의 웃음의 소재로 ‘승화’시켜 낸 것이다.

아이디어는 칭찬할 만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저승사자’ 캐릭은 지나치게 잔인하다. 물론 저승사자가 ‘못웃겼다’며 누군가를 ‘퇴학’시키는 내용이 사전에 설정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개 개그프로의 특성상 중간중간 애드립까지 설정되지는 않았을테고, 누군가 애드립을 쳤을 때 ‘못웃겼다’며 데려가려고 하는 것까지는 사전에 준비하지는 않았을 거다. 결국 어찌됐든 봉숭아학당 출연 연기자들은 ‘웃음을 빵빵 터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방송에서 ‘편집’되지 않을까 매주 노심초사하는 개그맨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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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개코미디를 좋아한다. 특히 개콘의 열렬한 팬이다. ‘달인’에 환호하고, ‘박대박’에서 배꼽을 잡는다. 하지만 공개코미디에서 관객과 시청자들을 웃기기 위해 아이디어 짜내고, 쉴새없이 맞춰보는 개그맨들의 비애 또한 안다. 개콘의 큰 웃음, 빅 웃음이 그런 고생의 산물이라고 믿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꼭 잔인한 공개코미디만을 통해서 개그맨들의 역량을 소진시켜야 하냐는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

개콘의 김준호가 ‘저승사자’로 나와 두 번이나 장도연을 ‘퇴학’시킨 것을 보고, 내가 정말 잔인하다 싶었던 것은 개그맨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매주 한 번씩 ‘공개오디션’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가슴 초조함과 긴장을 안고 살면서, 그런 자신들의 처지조차 웃음의 소재로 등장시켜야 했다는 것이다. 비록 무대에서는 웃지만, 그 웃음이 진정한 웃음일까?

예전 ‘KBS 스페셜’에서 이런 공개코미디 프로그램 속에서 개그맨들이 겪는 비애를 다룬 적이 있다. 그때 ‘옥동자’ 정종철은 “공개코미디가 재미없는 아이템은 빨리 없어지고 새로운 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재미없는 개그맨은 바로 교체된다는 것을 말한다. 못 웃기면 내려와야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성호는 “항상 심판을 받으러 가는 느낌이기 때문에 떨린다. 안 웃고 썰렁하다 싶으면 땀이 흐르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게 된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목이라도 매고 싶은 압박감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관련글 : 원조 다운 원조 '개콘', '개그 전성시대' 혹은 '유행어 전성시대')

그리고 현역 중 우리나라 개그맨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최양락도 공개코미디에 대해 “쉽게 얘기해서 요즘 개그프로는 젊은 개그맨들이 ‘누가 누가 더 잘 웃기나’를 겨루는 웃기기 자랑대회”라며 “‘자 여러분들, 지금부터 이 사람이 웃길 거 에요’ 이렇게 쌈을 시키면 그게 참 얼마나 어려운 무대가 되겠냐?”라고 지적했다.

봉숭아학당에서 김준호가 저승사자로 나와 누군가를 ‘못웃겼다’고 데려가는 모습을 보고, 설혹 설정에 따라 끌려가는 것이라 해도, 장도연의 뒷모습에서 난 개그맨들의 슬픈 비애를 본 것 같다. 그리고 옆에서 웃고 있는 동료 개그맨들의 웃음에서도 공허함을 느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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