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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과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온 세상이 뒤숭숭한 가운데, 동아일보가 생뚱맞게도 'IP세대'론이라는 것을 주창하고 나왔다.

9월 30일자 동아일보를 보면, 가장 중요한 지면인 1면에서부터 <“난 창조자” 한국을 바꾸는 IP세대>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IP세대'와 관련한 기사가 사이드탑으로 실렸고, 3면에는 <“놀이가 일이요, 일이 놀이죠” 펀생펀사>라는 제목으로 'IP세대' 관련 기획기사의 첫번째, '재미와 열정(Interest & Passion)'이 실렸다.

목차를 보아하니, 동아일보는 앞으로 7회나 더 'IP세대'에 대한 기획기사를 연재할 모양이다.

당최 'IP세대'가 뭘까? 동아일보 측의 '정의'를 들어보자.

동아일보 취재팀은 한국 2030세대의 다양한 삶을 추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그 기저에 흐르는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들을 ‘IP(Independent Producer·독립적 생산자)세대’로 정의했다.


1990년 이후에 대학을 다닌 20~30대를 일컫는 말인 것 같은데, '독립적 생산자'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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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스스로도 그것만 내세우긴 부족했는지, "IP세대는 영문 머리글자 I와 P의 다양한 조합으로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준다"며 'I'로 시작하는 영어단어와 'P'로 시작하는 영어단어 조합의 8가지 경우를 더 제시하긴 했다. 동아는 20~30대에 대해,

1. 정보화사회의 단순한 정보 수용자에서 벗어나 손수제작물(UCC) 등을 통해 ‘정보 제공자(Information Provider)’로 떠올랐다.

2. 인터넷상의 ‘IP(Internet Protocol) 주소’는 이들에게 오프라인의 주민등록증을 능가하는 ‘사이버 신분증’이다.

3. ‘재미’가 있으면 ‘열정’을 불태우고(Interest & Passion)

4. 외국어 능력과 다른 문화에 대한 유연성 등 ‘국제적 잠재역량(International Potential)’도 눈에 띈다.

5. 기성세대가 가지 않았던 길을 열어가는 ‘혁신적 개척자(Innovative Pathfinder)’이면서

6. 대학 시절부터 스스로 미래 인생을 설계하며 부(富)를 추구하는 ‘똑똑한 재테크(Intelligent Portfolio)족’이다.

7.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 능력(Intangible Power)’을 지녔고,

8. 일방통행식 정치 참여에는 거부감을 보이지만 ‘상호 작용하는 참여(Interactive Participation)’에는 월드컵 거리응원만큼 뜨거운 호응을 보인다.

9.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지만 그만큼 빨리 식는 ‘즉흥적 인간관계(Instant Partnership)’도 한 특징


이라고 했다.

제법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 'I'와 'P'의 조합들을 보는 순간, 이 기획기사를 준비한 동아일보 기자들 머리는 꽤나 아팠겠다 싶다. 아니, 동아일보 들어갈 정도면 영어 정도야 기본 스펙이 받쳐줘야 하니, 영어 잘하는 기자님들께서 지들 멋대로 단어를 갖다붙이기만 하면 됐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동아일보의 이 '기획기사'가 비위가 상하고 심사가 뒤틀리는 것은, 지네가 뭐라고 날 규정하러 드냐는 거다. 나도 나름 90년 이후에 대학을 다닌 20~30대에 속하거든.

동아일보가 규정해 놓은 'I'와 'P'의 조합 가운데 몇가지는 나름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다 말장난에 불과하다. '재미'가 왜 'fun'은 안되고 'interest'가 되어야 하나? '국제적 잠재역량'?? 내가?? ㅋㅋㅋ, 당최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능력'은 뭐냐?

무엇보다, 맘에 안드는 것은 동아일보 따위가 거창하게 특정 세대를 어떤 단어로 규정해 그걸 사회의제화시켜보려 한다는 점이다.

386세대, X세대, N세대, 88만원 세대...

지금까지 회자되어 온 특정세대에 대한 특정한 규정들은 각 시대 상황 속에서 사회적 공감을 얻은 다음에야 나름대로 '트렌드'가 되었다. 그런데, 이념적으로는 수구꼴통극우집단, 세대적으로는 50~70대 노년층, 경제적으로는 강부자와 재벌의 사랑을 받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동아일보가, 푸릇푸릇한 젊은 세대 일반을 감히 그들의 잣대로 규정하려 들다니, 이미 그 대상이 된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나쁘기 그지없다.

동아일보로서는 뭔가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싶겠지만, 그런다고 어떤 유행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마녀사냥, 색깔공세, 이념공세 같은 정치적 광풍은 어느 정도 유행시킬 수 있겠지만, 문화적 현상까지 동아일보 따위가 감히 만들 수 있을까?

동아일보는 "20대와 30대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부정적 이미지로 자주 그려졌다"며 "비정규직의 그늘을 떠오르게 하는 ‘88만 원 세대’" 등의 예를 들었다. 비정규직의 고통을 알려 하지 않고, 청년실업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대기업들에 대한 규제철폐 등)를 만들기 위한 구실로만 접근하는 동아일보류에게는 '88만원 세대'가 그저 '부정적 이미지'로만 비칠 지 모르지만, 'IP세대' 따위의 뜬 구름 잡는 말보다는 '88만원 세대'가 나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다.

' IP세대'는 그냥 동아일보에서 일하는 '동아일보 직원들 가운데 20~30대'끼리나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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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10/13 18:18
  2. 글쎄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저도 이 기사를 보면서 쓸데없이 용어만 또 만드는 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님의 글은 '조중동이면 반대'라는 시각이 꽤 드네요.
    사실 ip세대라는 말을 동아에서 공식적으로 내놓긴 했지만 광고회사에서는
    소비자보고서 사용하면서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ip세대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fun과 interest 이야기를 하는 건 참으로
    편협해서 '정말 조중동이면 무조건 안티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런식이라면 x세대,오렌지족,신세대,386세대 등등의 용어들도 얼마나 많은
    동의어들로 대체가 되겠습니까.
    글의 마지막에 '동아일보에서나 써라.'는 부분에서는 실소마저 나옵니다.
    미디어후비기라는 닉네임 앞에 '무턱대고 조중동이면 무조건'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는 건 아닌가요.
    저는 이런 글 볼 때 마다 이런 식으로 감정적 대응하니까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제대로 전달이 안되고 사람들, 특히 기성세대들이 안 좋게 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 제 글을 보고 '이 사람도 조중동, 한나라 알바'라는 식으로 생각하실 듯 하여
    전 한겨레 김창석 기자님께 글을 배우고 있고 한겨레 문화센터에 다니고 있으며
    미디어 비평을 전공하면서 소수의견의 소중함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한겨레의 ESC면과 경향신문의 여적을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2008/11/05 17:14

그 동안은 주로 우리 사회의 핵심 사안이나 의제에 대한 조중동 보도나 사설, 칼럼 등을 비평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워낙에 많은 매체와 기자들, 그리고 네티즌들이 다 하고 계시니 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안', '생활, 문화, 스포츠면의 기사', '기타 관심 밖의 기사나 주변 상황' 등 '잡다구리한 조중동 기사'를 골라 후벼보고 있습니다.
조중동이 우리 정치, 사회, 경제 등 사회 중심 의제에 대해 왜곡하고 허위과장해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부분, 특히 문화면 등에 대해서는 '신문도 두껍고, 볼 게 많다'며 호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진짜 그런지 앞으로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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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2) 조선일보 18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제목에서 보듯 미국 연방대법원이 판결문에서 밥 딜런의 노래 가사를 인용했다는 '토픽'을 기사화한 것입니다.

미 연방대법원 판결문에 인용된 밥 딜런의 노래는 'Like a rolling stone'('구르는 돌멩이처럼'이라고 할까요 ^^)이고, 인용된 가사는 "When yo got noting, you got nothing to lose"라고 합니다. 번역하자면 조선일보 기사에 나와 있듯 "아무것도 없으면, 잃을 것도 없다"가 되겠지요.

참 멋진 말입니다. 역시 밥 딜런 다운 말이구요.
'Like a rolling stone'은 밥 딜런의 대표적인 노래라 할 만 합니다. 명곡이지요.
조선일보 기사 덕에 이런 명곡을 다시 되새길 수 있다니 고맙다고 해야 할까요? ^^

음.. 옛날 한 때 정말 잘 나가던 어떤 여성이 이제 집도 없고 돈도 없어졌는데, 밥 딜런은 그것에 대해 '너는 어떻게 느끼느냐'고 묻는 노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름대로 이 노래의 의미를 살펴보자면, 어떤 명예나 물질적인 풍요같은 것들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즉 과거의 풍요나 명예를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왜 '가진 것이 없으면 잃을 것도 없기 때문'에..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노래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는 밥 딜런과 조선일보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지요.
그래서 이 기사를 좀 유심히 살펴봤는데,역시 '조선일보다운' 허접함이 잔뜩 묻어있는 기사더군요.

조선일보의 이 기사는 뉴욕타임즈의 6월 29일 기사(The Chief Justice, Dylan and the Disappearing Double Negative)를 인용했습니다. 아니 인용이 아니라 그냥 짜집기 했습니다. 기사 본문에서도 '짜집기'했다는 사실은 그다지 숨기지도 않았구요.


"존 로버츠 대법원은.... 이 기사를 인용했다고 뉴욕타임즈가 29일 보도했다."
"알렉스 롱 교수는....이라고 NYT에 말했다."
"롱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 밖에.. 법원 판결문에 인용됐다고 NYT는 전했다."

등 기사 본문에서만 '인용'을 밝힌 부분이 무려 4군데에 달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부분은 어떨까요?

NYT 기사 원문을 보시면 알겠지만, 조선일보 기사는 그냥 NYT를 베낀 기사나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선 이전에도 하급심 판결에서 대중음악 가사가 종종 등장했다. 1981년 캘리포니아 법원은 전문가의 증언이 필요하느냐에 대해, "바람이 부는 방향을 알기 위해, 일기예보 아나운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딜런의 노래 '지하실에서 젖는 향수(Subterranean Homesick Blues)'에 나오는 가사다.

조선일보 기사에 마치 조선일보 기자가 원래 자기가 아는 내용인양, 직접 취재한 것처럼 쓰여진 부분입니다.


“The correct rule on the necessity of expert testimony has been summarized by Bob Dylan: ‘You don’t need a weatherman to know which way the wind blows,’ ” a California appeals court wrote in 1981, citing “Subterranean Homesick Blues.” Eighteen other decisions have cited that lyric.


하지만 살펴보니 위의 NYT 기사에 나오는 부분을 그냥 옮긴 것에 불과하더군요.. 조선일보가 이렇습니다. 이 기사를 쓴 변희원 기자(nasty82@chosun.com)님, 이렇게 기사 쓸거면 그냥 다 번역해놓고 '이 기사는 NYT 기사를 번역한 기사입니다'라고 공지만 하면 될 걸, 뭐하러 인용했다, 전했다며 어렵게 기사를 쓰셨는지요?

한 가지 더, NYT에는 29일에 실린 기사를 7월 2일자에 싣는 게 '1등 신문'으로서는 좀 뒷북치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조선일보의 입장에서는 '마이너 신문'이랄 수 있는 국민일보가 이미 하루 앞에 보도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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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일 국민일보 기사)

여러분, 이렇게 허접한 신문, 별 내용도 없는 신문, 외신 베끼기에 급급한 신문, 조선일보를 그래도 보실랍니까??

'가진 게 없어 잃은 게 없는 사람'들은 '가진 것이 많아 잃어버릴 것을 너무나 두려워하는 신문' 조선일보를, 또 '가진 것이 많아 잃어버릴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위한 신문'인 조선일보를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요... ^^

밥 딜런의 노래 한 번 들어보시죠~



'Like a rolling stone'

Once upon a time you dressed so fine
You threw the bums a dime in your prime, didn't you?
People'd call, say, "Beware doll, you're bound to fall"
You thought they were all kiddin' you
You used to laugh about
Everybody that was hangin' out
Now you don't talk so loud
Now you don't seem so proud
About having to be scrounging for your next meal.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without a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You've gone to the finest school all right, Miss Lonely
But you know you only used to get juiced in it
And nobody has ever taught you how to live on the street
And now you find out you're gonna have to get used to it
You said you'd never compromise
With the mystery tramp, but now you realize
He's not selling any alibis
As you stare into the vacuum of his eyes
And ask him do you want to make a deal?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on your own
With no direction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You never turned around to see the frowns on the jugglers and the clowns
When they all come down and did tricks for you
You never understood that it ain't no good
You shouldn't let other people get your kicks for you
You used to ride on the chrome horse with your diplomat
Who carried on his shoulder a Siamese cat
Ain't it hard when you discover that
He really wasn't where it's at
After he took from you everything he could steal.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on your own
With no direction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Princess on the steeple and all the pretty people
They're drinkin', thinkin' that they got it made
Exchanging all kinds of precious gifts and things
But you'd better lift your diamond ring, you'd better pawn it babe
You used to be so amused
At Napoleon in rags and the language that he used
Go to him now, he calls you, you can't refuse
When you got nothing, you got nothing to lose
You're invisible now, you got no secrets to conceal.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on your own
With no direction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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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촛불집회의 진짜 배후는 조중동이다.

    Tracked from 네잎크로바  삭제

    촛불집회의 진짜 배후 ◆ 조선일보 (http://chosun.com) 기사 01. "역시 대영제국"… 광우병 파동에 차분히 대처 1996.04.18 (목) 02. 광우병과 CJD 연관성 입증증거 발견..영과학자 1996.04.25 (목) 03. [영국] 광우병소 도살-소각때 토양-지하수 감염우려 1996.06.11 (화) 04. [유럽] 이번엔 가축 `구제역' 파동 1996.07.15 (월) 05. [광우병 파문] EU, 가축성분 포함 화장품 판매금..

    2008/07/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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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치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조선일보는 허접하기 짝이 없네요~
    아직도 조선일보 보는 사람 있나??

    2008/07/02 20:00
  2. BlogIcon 단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게 걱정할 일도 아니고요 전혀 문제될게 없는 그러한 사안이라고 저는 전망해 봅니다..."네이년"은 전통적으로 뉴스를 받아서 가공을 해왔던 "준 인터넷 업체"였고 "다음"은 그들의 방향을 유저들과 함께하는 "인터넷 언론"으로써의 모습을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온 기업 이었습니다...네이년이 이러한 극약을 처방하는겄은 단순히 그들이 유저들의 web 2.0 이라는 화두에 부응하려는 개편이 아니라 단/장기적인 안목에서 그간 문제가 되어왔던 자신들의 작위적인 뉴스 편집에 의한 여론 몰이에서 양산되던 원치 않던 내/외적인 폐단과 그로 인한 이미지 쇄신을 회복하고자 하는 "속보이는 계략" 입니다. 다음에서는 조중동의 통보에 대해서는 표정관리해 가시면서 지금까지 해오시던 사업 전개를 일관성 있게 해 가시면 되는겁니다...하루 이틀 하고 끝장을 볼 사안이 아니라는 말입니다...언제가는 대폭 바뀌어야 하는 언론의 패러다임이 이제 그 시기가 도래한겄 뿐이고, 유저들이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바로 자신들이 머리 빡빡 깍고 군대 입대하기전의 그러한 유사한 불안 심리로 작용하는겄 뿐입니다...그 순간을 의연히 장기적으로 대처해 보셨기에 우리 대다수 국민들께서는 이미 아실겁니다...아무일 일어나지 않습니다...오히려 그 반 작용으로 자신의 생존능력, 개척능력 및 자아발견 능력이 배가 되지요...그래서 군대 갔다온 남자들과 갔다오지 않은 남자들을 비교해 보게 되는겄이고요...군대 갔다온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다소 거칠고 뻣뻣한 면은 없지않아 있으나 군대빼서 갔다오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볼때 상당히 의젓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 개척하는 개척자가 되어 있슴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음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아드님들을 군대에 보내셔서 강인하고 자신의 인생을 독립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들"로 키우시겠습니까 아니면 울타리 안의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연약한 작금의 "수구꼴통"으로 키우시겠습니까...저는 제 아들, 군대 입대 시키겠습니다...그겄이 그 아이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아버지인 제가할 도리이자 사명 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2008/07/02 20:01
  3. 용가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다만.."짜집기"는 "짜깁기"가 옳은 표현입니다.

    2008/07/03 00:52
    • BlogIcon 한길  수정/삭제

      그런가요?

      역시 사전에서 '짜깁기의 잘못'으로 나오네요.. ^^;;

      근데.. 짜깁기라니깐 영 어감이 안 사는 거 같은데.. ^^

      2008/07/03 17:43
  4. 밥주련  수정/삭제  댓글쓰기

    뒹구는 돌 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합니다.
    보통 구르는 돌이라고 하지 않나요

    2008/07/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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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기사는 6월 20일자 동아일보의 주말섹션 1면과 2면에 게재된 기사다.

보시다시피, 두 기사의 제목은 각각,

"최신 유행 상품 쇼핑 안하곤 못살아! 신상녀 납시오"
"남친보다 다이아보다 신상이 좋아"

기사에서 소개하고 있듯 '신상' 혹은 '신상녀'는 요즘 뜨고 있는 유행어다.
쥬얼리의 멤버 서인영이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같이 '결혼'한 것으로 설정된 크라운J에게 '나는 신상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신상, 신상' 입에 달고 다닌 탓으로 이 프로그램을 즐겨 본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져 유행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바로 '신상품'에서 '품'을 뺀 말이다....
그런데, 새로 나온 상품이라고 해서 다 '신상'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 할인매장, 대중적인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살 수 있는 일반적인 공산품, 생필품 가운데 '새로운 상품'은 '신상'에 끼지 않는다.

오로지, '명품' 혹은 '명품'에 반열에 오른 유명 브랜드에서 나온 '신상품', 즉 말 그대로 방금 막 출시되어 그 물건을 산 사람도 거의 없는 상태의 '모델'이 바로 '신상'의 축에 낄 수 있다.

내가 이해하는 신상의 개념은 이 정도인데... 혹 여기에 더해지는 뭔가가 더 있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오늘 동아일보가 주말섹션에서 이 '신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어떻게 다뤘을까?

1면에서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에 '신상'을 주렁주렁 걸치고 양 손에 쇼핑백을 잔뜩 든 어느 20대 직정 여성이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을 지나고 그 모습을 영화 '섹스 앤더 시티'의 주인공들이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리고 기사에서는 "이제는 '얼마나 빨리 사느냐'가 쇼핑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죠. 꼭 사야하는데 돈이 없으면 얼마나 슬퍼요"라고 말하는 사진의 직장 여성의 말을 부각시킨다. 그 옆에는 그 여성이 최근에 구입했다는 명품 가방과 선글라스 등의 사진도 차례로 소개했다.

또 다른 직장 여성에 대해서도 동아는 "오늘도 그는 영국, 프랑스발 외국잡지를 보며 신상 가방은 없는지, 시에나 밀러와 케이트 모스의 파파라치 컷 속 잇 백은 뭔지를 꼼꼼히 본다. 그러다 신상품이 포착된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비상벨이 울린다. 가방 이름과 생김새를 파악한 후 브랜들의 국내 매장에 전화를 걸어 수입 현황을 살핀다....그는 어느덧 색깔만 다른 같은 디자인의 신상품 가방을 2, 3개씩 사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소개하고 있다.

(잠깐, '잇 백'이란?? 나는 동아의 기사에서 처음 접한 단어다. 영어 it bag 을 발음나는대로 옮긴 건데, 찾아보니 '최신 유행 가방', '스타일, 디자인 등등 나에게 꼭 맞는 가방' 뭐 이런 거라고 하는데.. 어쨌든 대개 명품들에나 해당한다.. 근데 이런 용어를 기사에서 다루면서 아예 용어 소개도 하지 않는다.. 왜일까? 이 기사를 읽는 사람들은 이 정도 용어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잇 슈즈 도 있다고.. --;;)

그리고 두번째 지면에서는 '신상'을 모른다면 아예 시대 흐름에 뒤처진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신상'을 사기 위해 곗돈까지 붓는 신상족들의 '열혈정성'을 소개하고, 이들에 맞춘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마케팅을 상세히 다룬다.

"'이중 잣대'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살짝 '신상녀'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대해서도 한줄 소개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아의 이 기사들은 철저하게 '신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확대재생산하는 데 맞춰져 있다.

어쩌자고? 시대의 유행이 '신상'이니 다같이 '신상족'이 되자고?
그래서 카드 긁고, 곗돈 모아서 '신상' 지르는 데 쏟아붓자고?
동아일보의 생활트렌드, 특히 '소비' 관련 기사가 대개 이렇다.
고급 취향, 이른바 '명품취향', 강남 어느어느 거리에서 빛을 발할 그런 문화를 지면에 잔뜩 담아 찬양고무한다.

이런 동아일보가 '애국시민'들이 봐야 할 신문인가?
나이든 보수 할아버지들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봐야 애국하는 거란다.
그들도 동아일보가 다루는 이런 내용을 알까?

이런 동아일보가 대다수 '서민'들이 봐야 할 신문인가?
만약 이글을 읽는 이 중에 자신을 '서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 동아일보가 과연 정말 '나를 위한 신문'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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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를 위한 신문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아일보의 기사대로 동아일보가 'it paper 잇 페이퍼' 인지 고민해볼 문제로 군요.

    2008/06/23 00:41

요즘 '조중동, 조중동' 여기저기서 성토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하다 하더니 갑자기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며 여론을 호도하려 했던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이겠지요.
'조중동 구독중단', '조중동 구독금지', '조중동에 광고한 기업 제품 불매운동', '조중동 폐간' 까지 가히 조중동의 수난시대라 할 만 합니다.

평소 '찌라시 후비기' 코너 등을 통해 조중동의 편파왜곡허위과장 보도들을 지적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럴 필요 조차 없이 네티즌들과 시민들이 알아서 조중동의 기사의 문제와 그 폐해를 낱낱이 후벼주고 있더군요.

해서 주 타겟은 조중동 그대로이나 방향을 약간 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은 주로 우리 사회의 핵심 사안이나 의제에 대한 조중동 보도나 사설, 칼럼 등을 비평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워낙에 많은 매체와 기자들, 그리고 네티즌들이 다 하고 계시니 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안', '생활, 문화, 스포츠면의 기사', '기타 관심 밖의 기사나 주변 상황' 등 '잡다구리한 조중동 기사'를 하루에 하나, 둘 정도씩 골라 후벼볼까 합니다.

조중동이 우리 정치, 사회, 경제 등 사회 중심 의제에 대해 왜곡하고 허위과장해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부분, 특히 문화면 등에 대해서는 '신문도 두껍고, 볼 게 많다'며 호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진짜 그런지 앞으로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오늘 조선일보를 보면서.. 민주노총 총파업 씹고, 촛불집회 딴지거는 데 하품이 나오다 뒷부분에 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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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24면에 게재된 <"세기의 플레이보이, 안식처 찾다">라는 기사인데요.
다른 신문에서는 볼 수 없는 기사가 유독 조선일보에, 그것도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지면에 실렸다는 것 자체가 의아스러웠고, 특히 이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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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이 기사는 이한우 기자(hwlee@chosun.com)가 쓴 기사입니다.
이한우 기자가 누굽니까?
그 이름도 빛나는 조선일보의 대표 논객이 아니겠습니까?
김대중, 류근일 등이 조선일보의 80~90년대를 사로잡았던 논객이라면, 이한우 기자는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진성호와 더불어 조선일보의 유력한 차기대표주자로 자리잡았던 사람이지요. 한때 '좌갑제, 우한우'라는 말까지 등장했었죠.

이한우 기자에 대해 좀 더 썰을 풀어볼까요.

1961년 부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거쳐 같은 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번역서로 W. H. 월쉬의 {형이상학}, 리처드 팔머의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조셉 블레이처의 {해석학적 상상력}, 길버트 라일의 {마음의 개념}, 조지아 윈키의 {철학적 해석학},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등이 있으며 직접 쓴 책으론 {우리의 학맥과 학풍}, {거대한 생애 이승만 90년}, {철학은 99개의 눈을 가졌다}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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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내용은 강준만 교수가 '인물과 사상'에 쓴 글에 있는 내용(기자를 사병화한 {조선일보})으로 젊은 나이에 이미 많은 책을 번역하고 직접 저술하기도 하여 강 교수는 이한우 기자를 일컬어 "대단히 학구적인 기자"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읽으셨다시피 고려대 출신의 이한우 기자는 바로 고려대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최장집 교수에 대한 사상검증에 앞장서면서 '안티조선' 운동의 불을 지펴준 고마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한우 기자는 강준만 교수가 위 인용 글에서 "모교의 존경받는 교수의 등에 칼을 꽂는 비정한 '청부업자'로 변신한 것이다!"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삼아 명예훼손으로 강 교수를 고소하면서 진보개혁적 학계와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나를 고소하라'는 운동까지 펼쳐져 '안티조선'이 더욱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한우 기자는 뿐만 아니라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활약했고, 조선일보 80년 사사(社史) 편찬의 중임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조선시대 임금 7명의 리더십을 분석한 '군주열전'을 펴내 '대단히 학구적인 기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내기도 했죠.

이한우 기자에 대한 설명이 길었는데요. 바로 이렇게 '훌륭'하고 '똑똑'한 기자가 갑부의 결혼 소식이나 쓰고 앉았다니요?? 정말 놀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한우 기자가 쓴 기사 자체가 형편없음을 확인하고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이 기사의 기사 가치에 대해서는 앞 서 언급했습니다. 주요 신문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은 내용을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이처럼 대단하게 다룬 의미가 뭘까요?

브리아토레의 이번 초호화 결혼식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토요일(14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3일이나 지나서 소개하다니.. 그것도 외신 보도를 보고 나서야 말이죠. 조선일보가 이렇게 뒷북이나 치는 매체인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어디서 열렸는지, 주요 하객은 누구인지 등등은 그저 외신을 '참고'('베꼈다'고 하면 소송당할라..)한 정도에 불과한 것 같고, 브리아토레의 그 동안의 스캔들 또한 스포츠지나 연예매체 등에서 지금까지 그때그때 울궈먹던 거여서 이한우 기자가 새롭게 밝혀내거나 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기사 제목대로 그동안 스캔들을 일으켜 왔던 '플레이보이'가 결혼해서 안식처를 찾았다는 거죠.

근데, 스캔들 관련한 내용도 불분명한 부분이 있더군요.

이한우 기자는,

2001년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과의 약혼설을 시작으로 그는 본격적인 '모델 사냥'에 나섰다. '모델 킬러'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2004년 1월 그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클룸도 브리아토레에 뒤지지 않았다. 임신 발표 3개월 만에, 즉 브리아토레의 아이를 낳은 직후에 흑인 가수 실과의 염문설이 언론에 공개됐던 것. 그 바람에 브리아토레는 딸 레니의 친자 확인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브리아토레는 당시 19세인 바네사 힐가라는 신인 모델과 애정 행각을 벌였다.


고 썼는데요. 이 가운데 하이디 클룸과의 스캔들의 경우, 다른 매체에서는 "클룸은 2003년 이탈리아 재벌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의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브리아토레는 유명 보석회사의 상속녀와 바람이 나 클룸을 버렸고 2004년 홀로 딸을 낳았다. 이때 가수 씰이 클룸의 곁을 지켰다"(일간스포츠)고 했고, "클룸이 임신 사실을 밝힌 날 브리아토레가 유명 보석업체 상속녀인 피오나 스와로브스키와 키스하고 있는 파파라치 사진이 찍혔다. 결국 클룸은 브리아토레에게 버림받았고, 2004년 홀로 딸을 낳았다. 가수 씰은 클룸이 출산할 때 곁을 지켰고 자신의 자식도 아닌 클룸의 딸을 소중하게 보살폈다"(세계일보)고 썼습니다.

즉, 이한우 기자는 하이디 클룸도 브리아토레 못지 않은 바람둥이처럼 보도했지만 브리아토레가 스와로브스키의 상속녀와 바람을 폈고, 클룸은 결국 버림받았다는 거죠. 브리아토레로부터 버림받은 클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실은 곧 클룸과 결혼했고, 이런저런 이유 때문인지 '피플'지가 선정한 아름다운 커플 1위에 선정되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한우 기자가 이런 기사를 썼다는 게 다시 한 번 놀랍습니다. 학구적인 기자, 학술전문 기자, 문화부를 이끄는 기자, 논객인 이한우 기자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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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재밍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지한 저로서는 이한우씨가 누군지도 몰랐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새로운거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_^
    정말 저렇게 뛰어나신 분이라면,
    스캔들 기사는 동명이인이거나 그런거 아닐까요? 음....

    2008/06/17 20:11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저도 사실 첨엔 '동명이인' 아냐?
      라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진짜 이한우가 이런 기사를 썼을려구..'라면서요...

      하지만, 이메일 주소를 예전 이한우 기자 메일 주소와 대조하면서, 같은 사람임을 확인하게됐죠..

      참..'저렇게 뛰어나신 분'이란 표현은 역설적인 거 맞죠? ^^;

      2008/06/17 20:20
  2. BlogIcon 재밍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의 위대한 업적에 크게 기여하신 뛰어나신 분 말이에요 ^^

    2008/06/17 21:04
  3. 쩝..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어적인 게 아닐까요.. 죄송합니다.. 얼마전에 반어와 역설의 차이를 배웠다고 태클을 거는군요;

    2008/06/18 02:02
  4. 그게 어때서?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한우를 광고해주는구나... 그게 어때서? 그건 기사아냐?
    조선일보를 대표하는건 이번 기사보고 알았네...

    이한우기자 대단한분이네 정말...

    2008/07/09 09:39

요즘 '조중동, 조중동' 여기저기서 성토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하다 하더니 갑자기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됐다'며 여론을 호도하려 했던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것이겠지요.
'조중동 구독중단', '조중동 구독금지', '조중동에 광고한 기업 제품 불매운동', '조중동 폐간' 까지 가히 조중동의 수난시대라 할 만 합니다.

평소 '찌라시 후비기' 코너 등을 통해 조중동의 편파왜곡허위과장 보도들을 지적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럴 필요 조차 없이 네티즌들과 시민들이 알아서 조중동의 기사의 문제와 그 폐해를 낱낱이 후벼주고 있더군요.

해서 주 타겟은 조중동 그대로이나 방향을 약간 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은 주로 우리 사회의 핵심 사안이나 의제에 대한 조중동 보도나 사설, 칼럼 등을 비평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워낙에 많은 매체와 기자들, 그리고 네티즌들이 다 하고 계시니 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안', '생활, 문화, 스포츠면의 기사', '기타 관심 밖의 기사나 주변 상황' 등 '잡다구리한 조중동 기사'를 하루에 하나, 둘 정도씩 골라 후벼볼까 합니다.

조중동이 우리 정치, 사회, 경제 등 사회 중심 의제에 대해 왜곡하고 허위과장해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나 다른 부분, 특히 문화면 등에 대해서는 '신문도 두껍고, 볼 게 많다'며 호평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진짜 그런지 앞으로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그 첫 번째로 뭘 가지로 후벼볼까 살펴봤더니, 조선일보를 딱 한 장만 넘겨도 씹을만한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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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조선일보 2면에 게재된 <조선일보 탈북 다큐 '천국의 국경을 넘다'/BBC 시청자 선정 '금주의 최고 프로'>라는 기사입니다.

'나 잘났지?' 자랑질에 여념이 없는 자사홍보성 기사인데요. 기사 내용을 압축하자면, 조선일보가 제작한 탈북자 관련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를 영국 BBC 방송에 팔았는데, BBC 월드뉴스 채널을 통해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 대해 BBC 시청자들이 '최고의 프로그램(Top rated Programme)'으로 선정했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국경을 넘다>(이하 <천국을>)라는 다큐멘터리는 조선일보가 나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프로그램인데요. 스스로 '조선일보 창간 88주년 특집 글로벌 크로스미디어 기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일 이와 관련된 보도를 대대적으로 내보낸 적도 있는데요. 당시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특별취재팀은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동안 한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라오스, 태국, 일본 등 세계 9개국을 이동하며 탈북자 인권문제를 취재했다. 장장 2만㎞의 여정이었다."
"신문·방송 겸영 허가된 일본에서도 시도 못한 도전"
"미국의 한 방송국 프로듀서는 '믿기 힘든(unbelievable) 이 작품은 에미상(Emmy Award)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는 '국내 언론의 방송물이 BBC,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수출된 적이 없기에 상상도 못한 일이라 평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수원대 신문방송학과 이문행 교수는 '국내 언론이 자체 기획·제작한 방송물이 BBC를 통해 방송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조선일보 제작 콘텐츠가 세계적 수준임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등 읽는 사람이 낯 뜨거울 정도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자화자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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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의도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북한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온 조선일보로서 이런 기획을 통해 탈북자 문제, 북한 인권 문제를 더욱 의제화시켜보려는 속셈이 있을 거구요.(좋게 보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쏟는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나쁘게 보면 북한 정권에 대한 악감정을 고취시켜 반북이데올로기를 확산해보려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또 하나는 이명박 정부 아래서 '신문 방송 겸업 허용'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조선일보 방송사' 하나 가지고 싶은 꿍심으로 '봐라 우리 실력 있잖냐, 방송사 차려도 되겠지'라고 시위해보려는 의도가 있을 겝니다. 기사 제목을 <"신문·방송 겸영 허가된 일본에서도 시도 못한 도전"> 따위로 뽑은 것이 이런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이 다큐멘터리가 케이블과 지상파에 편성된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린 것 또한 마찬가지지요.

사설이 너무 길었는데요.
오늘의 '잡다구리'한 조선일보의 이 기사는 자신들이 만든 <천국은>이 BBC에서 "5월 29일~6월 5일 기간에 시청자가 선정하는 '최고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했습니다.

'BBC도 할 일 참 없지, 무슨 조선일보가 만든 다큐를 최고라고 뽑고 지X이야'라며 살짝 배 아픈 느낌을 가지고 기사를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내용이 있더군요.

"10일 BBC가 조선일보에 보내온 프로그램 리뷰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BBC가 매주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 응답 대상 100명 가운데 20명이 이 프로그램을 최고의 프로그램에 올렸다"

는 것입니다. '전세계 시청자' 가운데 '100명', 그 가운데서도 '20명'이라... 이 통계가 의미하는 건 도대체 뭥미??

이 정도 수치를 가지고 조선일보는, "설문에 응답한 시청자들은 이유를 묻는 문항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운운하며 방방 뜨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따위 결과를 BBC는 왜 조선일보에 보냈을까? 조선일보가 보내달라고 사정을 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지만 확인할 길은 없더군요.

BBC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BBC 편집본 <The World Uncovered - Korea : out of the North>가 '금주의 최고 프로그램'으로 뽑혔니, 뭐니 하는 내용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BBC가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보도자료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없구요. 1년에 한 번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 다큐멘터리'를 뽑아서 발표한 자료만 있더군요. <The World Uncovered - Korea : out of the North>는 그저 프로그램 목록(BBC World News Front Page > Programme Highlights > Programme A-Z > The World Uncovered > Korea: Out of the North)에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뭐 하나라도 좀 삐까뻔쩍하게 부풀려서 자랑질하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자그마한 박스로 '공지'만 해도 될 것을 오버질이 아닐 수 없네요.

반면, 이 자뻑 기사와 비교할 만한 기사가 조선일보에 실렸는데요.
어제 6.10 촛불대행진 과정에서 세종로에 모인 시민들은 행진하다 조선일보 앞에 다다르면 너나할 것 없이 '조(좃)선일보 폐간하라'를 외쳤죠. 또 수많은 사람들이 조선일보 앞에서 '조중동 폐간' 스티커를 붙이고 쓰레기까지 쌓아놓으며 조선일보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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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실린 조선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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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는 짓이 깜찍하지 않습니까?

조중동!!!

○   ○┤口├   L┤已├
┬ Z│ 口   ┐├   ○
          
      ㄴ
      ┴ ス│ 口├ 已├┤
      已    已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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