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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월 24일)자 동아일보 9면에 실린 기사입니다.
네티즌들과 시민들의 조중동 광고 기업에 대한 항의 및 불매운동과 관련해 '기업 CEO들이 직접 나서 정상적인 광고집행을 지시했다'는 내용을 대문짝만하게 실었습니다.

'CEO들이 직접 나섰다'...
느낌이 묘했습니다. 조중동이 겪고 있는 '패닉' 상태와도 같은 위기가 결국 '회장님'들까지 '조중동 구하기'에 직접 나서도록 만들었구나 싶었지요.

동아일보는,

일부 세력의 공격으로 한때 움츠러들었던 기업들이 '광고주 협박'에 정면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특히 이런 변화는 각 기업 총수 등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주도하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한 CEO는 “제품 판매도 판매지만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잠시 피곤하다고 시장경제를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일부 좌파 세력의 협박에 굴복했다가는 앞으로 나라가 큰일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장경제와 기업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주요 신문에 광고를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 소개하는 등 '회장님'들의 '소신'과 '신념'을 주절주절 다뤘습니다.
'시장경제와 기업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주요 신문'이라, 조중동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조중동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조중동 광고 불매 운동에 대해 '좌파'들의 조직적인 시장경제 흔들기라는 식으로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 정작 '이념'에 따른 광고 게재를 누가 선동하는지 이 한마디가 증명하지 않나요?

지난 20일 한겨레는 <'재계의 조중동 구하기' 배후는 조중동>이라는 기사에서 '조중동'의 간부(동아일보가 자신들은 아니라고 했습니다)가 전경련 등을 찾아 '그동안 재계 입장을 강력히 대변해온 자신들이 어려움을 처했는데 재계가 모른 척할 수 있느냐'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재계의 도움을 청한 조중동, 그리고 조중동 구하기에 나선 회장님.. 어쩜 이리 쿵짝이 잘 맞나요? 그 이유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정황을 하나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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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지난 2005년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논문으로 조광명이라는 분이 쓴 <한국 언론 사주의 혼맥에 관한 연구>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조중동 3개신문은 모두 혼맥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입니다. 신문 시장 1~3위를 다투는 '메이저신문'들이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모두 한통속이라는거지요.

이들 3개 신문을 이어주고 있는 기업들을 나열해볼까요.

삼성그룹, LG그룹, GS그룹, 현대그룹, 태평양그룹, 농심그룹, 롯데그룹, 동부그룹, 삼양사, 신동방그룹, SK그룹, 벽산그룹...

거의 뭐 10대 그룹을 망라하고 있다고봐도 무방할 지경이죠. 한화나 두산 정도가 빠져 있는것 같군요. 이렇게 직접 혹은 간접적인 사돈관계로 맺어진 조중동과 재계이다 보니 '조중동의 위기'에 회장님들이 손수 '구하기'에 나서실 수밖에요.
(아~ 참고로 '삼양사'는 삼양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과 다른 회사입니다. '어.. 조선일보에 광고안하는 삼양도 혼맥으로 이어져있어?'라고 오해 안하셔도 됩니다~)

동아일보는 앞의 기사에서 "이에 따라 광고주 협박 사태 직후 한때 크게 위축됐던 메이저 3개 신문의 광고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당수 대기업이 이번 사태 이전 상태로 돌아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뭐 사실 이 말이 사실인지도 의심이 갑니다. 이 기사가 실린 오늘자 동아일보의 경우 본지만 따졌을 때 '대기업 광고'라 할 수 있는 건 KT의 광고 한 건 밖에 찾을 수 없거든요. 따라서 '회장님들이 나섰다'는 동아일보의 이 기사는 뻥카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피로 맺어진 이들 관계에서 '회장님'들이 강 건너 불 보듯 하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장사꾼들에게는 피보다 돈이 중한가요? ^^;


===============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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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 口   ┐├   ○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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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전면재협상 요구가 조중동 폐간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조중동에 광고한 기업들까지 '참을 수 없는 순정'을 가진 시민들로부터 거센 광고철회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매일마다 '숙제'를 내고,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숙제검사'(다음 카페 '조중동 폐간 국민 캠페인')까지 하면서 조중동에 광고한 기업들에 항의하는 바람에 조중동에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고, 따라서 요즘 조중동 광고국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하더군요. 언제나 지면 경쟁을 하며 두껍게 나오던 조중동 신문이 눈에 띄게 홀쭉해지기도 했구요, 조중동 내부에서도 자사 보도 기조에 대한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하네요.

조중동 광고국 "거의 패닉상태"(미디어오늘)
"<조중동>, 마침내 <벼룩시장> 됐다!"(뷰스앤뉴스)
<조선>, 광고 줄어 감면…'갈지자' 보도에 독자는 짜증(프레시안)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을 환호하며 냄비로 끝내지 말고 끝까지 가자며 서로를 더욱 격려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무더운 날씨에 한 줄기 청량한 바람처럼 기분좋은 소식이구요.

조중동 광고기업에 대한 항의가 6월 12일로 '15일차'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와중에 유수의 기업들과 업체들이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뭐 네티즌들의 요구에 따를 수 없게 되었으니 '무릎을 꿇었다'는 표현이 맞기도 하겠지만, 지금 같은 정국에 조중동 같은 신문에 광고해봤자 광고 효과는커녕 부작용만 생길 뿐이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로서는 당연한 선택이기도 할 겝니다.

문제는 기업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따라야 마땅한 자본주의 시장질서를 '거부'하는 업체들이 아직 있다는 것인데요. 핵심 타겟으로 떠오르고 있는 회사가 바로 '삼진제약'과 '동화제약'입니다.

'한국인의 두통약 게보린'의 삼진제약, 그리고 '부채표 까스활명수'의 동화제약, 이 두 제약회사가 조선일보에 대한 광고를 끝내 철회하지도 않고, 네티즌들의 항의에 별 다른 반응도 보이지 않다보니, 네티즌들의 분노는 더욱 끓어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진제약과 동화약품은 오늘(6/12)도 조선일보에 광고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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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경제섹션 3면에 게재된 삼진제약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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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경제섹션 6면 '주식시세표' 사이에 게재된 동화약품의 돌출광고)


삼진제약 홈페이지(http://www.samjinpharm.co.kr/)에 들어가보니 자유게시판에는 역시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폭주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어디 자유게시판 뿐이겠습니까? 네티즌들은 '숙제검사'를 하며 삼진제약에다 직접 항의전화를 줄지어 하고 있지요.(동화제약엔 자유게시판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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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살펴보니 '왜 이렇게 말뜻을 못알아듣느냐', '삼진제약은 이제 삼진아웃이다'는 항의와 '이제부터 게보린 끊고, 타이레놀 먹겠다'는 불매선언 등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글이 하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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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마포구 약국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시 같은 이름의 분이 올린 글입니다.
마포구에서 약국을 하고 있다는 이 약사분은 'X진X영업사원 담당약국'이라며 삼진제약의 거래처가 분명하다는 사실까지 확인시키 "일단 처방약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반약은 판매를 하지 말라했다"며 "현명하게 국민과 환자에게 접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약국에서 의약품을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야 그렇다치고, 약사분들까지 이렇게 '불매'에 나서고 있는데도 계속 뻗댄다면 정말 대단한 삼진제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약사분들의 행동이 이 '마포구 약국'에만 그칠 것 같지도 않네요.


"제약회사 확실한 공략법입니다...제약회사는 소비자가 약사나 의사라고 생각합니다.따라서 주변의 의사(레지던트포함)나 병원약국근무하는 약사를 아시는 분들께서는 그분들을 전화를 통하여 움직여보시기 바랍니다. 해당제약사 약품들을 근무하는 병원에서 처방가능 품목 리스트에서 삭제할수있도록해보시기 바랍니다...가장 효과적인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또하나, 주변에 제약회사나 약품 도매상에 근무하시는 분들 있어시면 이번기회에 타켓이 된 제약회사의 품목을 병원에서 바꿀수있는 기회라는것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는 실제 이런 글도 올라오고 있으니깐요.

네티즌들, 시민들의 집요한 끈기와 노력, 열성이 갈수록 놀랍게 느껴지는 하루하루입니다.

제가 마포구에 사는 데, '마포구 약국'이 어디쯤에 있는 약국인지 안다면 장시간 걸어서라도 그곳에서 약을 지어먹고 싶네요.

아울러 저 또한 '두통엔 게보린', '속 더부룩할 땐 부채표 까스활명수'를 습관으로 살아왔는데, 이참에 바꿔볼랍니다~ 뭐가 좋을까요? ^^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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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준택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짱입니다..

    2008/06/12 15:46
  2. qkekrns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의에 약국하시는 분이 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노루모 액이라는 약이 소화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주로 이것만 마시는 분들은 이것만 복용한다고 하시더군요..
    노루모액 저도 찾아봤는데 의외로 구하기는 쉬웠습니다..
    제약회사는 일양약품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2008/06/12 15:46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오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ㅋㅋ
      앞으론 부채표 까스활명수 말고 노루모~액!! ^^

      2008/06/13 14:20
  3. BlogIcon 젤리빈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곤할땐 박카스, 속이 더부룩하면 까스활명수를 공식으로 알고 지내왔는데 저도 노루모액이란 걸 메모해둬야겠네요. 잊지않겠다, 까스활명수 ㅠㅡ

    2008/06/12 18:51
  4. 유치하기는..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통,치통,생리통엔 삼진제약의 "맞다! 게보린"이 최고다.그리고 속이 더부룩할땐 동화제약의"부채표 까스활명수"가 당근이고. 참,부채표가 없는 것은 유사품이니 주의하세요~응.
    이사람들아! 국민들이 다 니들처럼 아이스크림이나 쪽쪽 빠는 유치원 애들인줄 아냐? 니들이 사란다고 사고,사지 말랜다고 안사게.유치하기는...니들이 무슨 권리로 이런 수작을 해? 물론 조.중.동이 문제있는 부분 많지만,또한 한겨례,경향등등 도 문제있기는 마찬가지다.
    무조건 까데기만 하면 좋은 신문이냐?

    2008/06/12 19:09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유치하지 않으신 분은 계속 조중동 보세요~
      잘못을 잘못이라 지적하지 않는 신문 조중동
      왜? 2MB 편이거든.

      무조건 까데기만 한다..
      언론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바로 권력 감시와 견제, 비판이란다~

      2008/06/13 14:22
  5. Do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말로 킹왕짱 이신 분이네요~ ^^

    2008/06/12 19:01
  6. BlogIcon 나나하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의 유해 유무 이전에, 태터미디어 파트너일 정도로 영향력 있는 블로그가 가운데 손가락 내밀고 있는 이모티콘을 넣어도 괜찮은건가 싶습니다.

    거기에, 조중동 만만치 않게 한겨례, 오마이도 문제 많은데 다들 조중동으로만 너무 몰고가시는듯.

    저처럼 전자신문만 보시면 편합니다.

    2008/06/12 20:34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뭐.. 깜찍한 유머로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한겨레와 오마이의 문제가 뭔지 지적해주시면 토론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전자신문... 문제 많습니다...
      소비자의 권익보다 거대 통신사와 가전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많이 하지요~

      2008/06/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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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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