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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주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0/20 그럼 '우파 반미데모'나 하시든지 (2)
  2. 2008/08/25 김대중 씨, 금메달에 환장한 게 누굽니까? (10)

오늘자(10월 20일) 조선일보, 저 유명한 '김대중 고문'('고문'이란 말보다는 '주필'이 더 익숙한)께서 칼럼을 쓰셨다. 제목은 <'악의 축' 소리나 하지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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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것을 두고 김 고문께서 제법 삐치셨나보다.
김 고문은 이 칼럼에서 "미·북 협상의 총체적 결산은,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인정받은 셈이고 미국은 그런 상태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대상에서 해제해준 꼴"이라며 "김정일 정권을 '악의 축'이라고 부르며 호기 있게 출범한 부시 미행정부의 대북협상은 어째서 이렇게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로 끝나게 되는 것일까?"라고 한탄했다.

김 고문은 미국이 별 얻는 것 없이 북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이유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문제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고 이제 임기 말에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북한 핵 문제 하나라도 건져볼까 하는 초조함에서 일을 그르친 것"이라며 미국 언론이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고문은 또 "우리는 특히 미국이 실속 없는 합의를 근거로 북한을 테러리스트 명단에서 제외시켜 준 타이밍을 이해할 수 없다"며  "김정일 정권에 어떤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고무하는 듯한 부시 행정부의 처신은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고 있는 사람과 세력들을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고 미국에 대한 실망스러운 마음을 토로했고,

"그럴 바에는 애당초 '악의 축' 소리나 하지 말 것이지"라며 "한때는 '북한 민주화'의 선봉에라도 선 듯이 팡파르를 울리더니 이제 퇴임을 얼마 안 남기고 김정일에게 웃음을 보내는 따위의 행위는 어느 면에서 우리를 나게 한다"고 미국에 대해 화를 내기까지 했다.

김대중 고문이 미국에게 화를 냈다?

참으로 믿기 힘든 일이지만, 어쨌든 정말 칼럼까지 써서 '화'난 심정을 토로한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칼럼을 찬찬히 읽어보면 김 고문의 화를 돋군 것은 미국 자체이거나 부시 행정부 전체는 아닌 듯 하다.

김 고문은 바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비난의 초점을 맞춰 화를 쏟아냈다.

김 고문은 미국 네오콘들이 힐 차관보를 두고 '김정힐'이라고 비꼬아 부른다며, 이번 테러지원국 해제를 이끌어 낸 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언론꾼'(media hog;한때 힐의 보좌역을 했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의 표현)인 크리스토퍼 힐의 업적주의 내지 영웅주의가 가세했다. 이미 고철이나 다름없던 영변 냉각탑의 폭파, 크게 내키지 않아 했던 뉴욕필 오케스트라를 설득해 이끌어낸 평양 공연, 그리고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신고서 등 서류 꾸러미를 들고 판문점을 넘어오는 이벤트를 벌인 것 등은 힐 차관보의 언론플레이가 얼마나 계산적이며 쇼적(的)인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북핵의 궁극적 제거를 기대해오던 한국사람들에게 힐의 협상결과는 배신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힐 차관보에게 북핵의 위험에 따른 한국의 안보와 한국인의 우려는 안중에 없었던 것으로 느껴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힐에 대해 "오로지 부시 행정부의 입장에서 협상 그 자체의 성공에만 집착했던 것은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난 김 고문이 이토록 인간적인줄 몰랐다. 미국의 입장에서야 '협상 그 자체의 성공에만 집착'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제 발등에 떨어진 불 끄는 게 시급한 상황에서 그럼 뭘 또 고려하랴.

김 고문을 위시한 수구보수인사들은 '한미동맹'이 '혈맹'관계라며 외교의 최우선에 항상 미국을 놓고 '사대주의'나 다름없는 주문들을 늘어놓았지만,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된 한미관계의 실상은 이렇다.

심지어 김 고문은 "현실적으로 북핵은 미국에 위협거리가 아니다"며 반면 "정권 안정용이고 다른 하나는 대남 공갈 내지 위협용"이라고 했는데, 미국이 대체 자신들에게 위협거리도 되지 않는 것을 두고 94년 1차 핵위기, 아니 그 이전부터 왜 그렇게 북핵에 매달려 온 것일까? 오로지 남한을 위해서?

테러지원국 해제는 2005년 9.19 공동성명 때 부터, 그리고 2007년 2.13 합의에서도 거듭 확인된 것으로, 핵협상 진전에 따라 북미 간에 당연히 이뤄져야 할 수순이었을 뿐이다. 북한 꼴 보기 싫다고 미국 바짓가랭이를 붙잡고 떼를 써봤자 한국의 수구보수집단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다.

그럼에도 화는 나고 분풀이는 해야겠는데 어쩌겠는가. 한 놈을 제물로 삼을 수밖에.

수구보수신문들은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행태를 보인 적이 있었다. 지난 4월 북의 김계관과 미국의 힐은 싱가포르에서 이른바 '싱가포르 합의'라는 것은 하는데, 당시 이른바 '간접시인'(북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와 시리아와의 핵협력을 두루뭉수리, 애매모호하게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합의 내용이 내키지 않은 수구보수신문들은 합의를 이끌어 낸 힐을 두고 분노를 토해낸 바 있다. 중앙일보는 힐이 '합의 조급증'을 가졌다고 했고, '공명심을 버리라'고 했으며, 동아는 힐이 '화근을 만들었다'고 했고, 조선은 '합의가 좌초되면 힐에게 엄청난 위기가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김대중 고문을 비롯한 수구보수집단들이 이번 테러지원국 해제를 놓고 미국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는 것은 한편으로 참 재밌다. 맹목적 친미사대주의자로만 알았던 그들이 아닌가.

이제 앞으로가 더 궁금하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가 당선된다면 힐 차관보 한 명 정도가 아니라 정권 자체가 힐 보다 더 북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지 모르는데, 그때 한국의 수구보수집단, 뉴라이트들은 어떤 입장을 취할까?

김 고문은 이번 테러지원국 해제로 "어쩌면 당분간 한국 내에서 좌파들의 반미데모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는데, 반면 '우파의 반미데모'가 벌어질 것인가.

조짐은 이미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
조갑제는 "만약 이 대통령이 부시의 경우 없는 조치에 대해서 침묵한다면 이번엔 애국세력이 대통령 규탄집회를 열어야 할 것이다"라고 했을 정도니.

시청광장에서 집회만 했다 하면 성조기를 들고 나와 흔들어대던 수구보수단체들, 앞으로 이들이 인공기와 함께 성조기를 태우는 날도 올지 자못 기대된다.


* 읽어보면 좋을 글 :
북 테러지원국 해제..국내 보수파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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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2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서 매우 잘된일이라고 생각한다는 한나라당의 발표가 생각나는군요.

    2008/10/20 15:25
  2. BlogIcon 고어핀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성조기 태우는 집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현된다면 꽤나 유쾌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2008/10/20 15:33

오늘자(8월 25일) 조선일보에 아주 희한한 칼럼이 하나 실렸다.
조선일보에 실리는 칼럼이 항상 그러니 딱히 '희한하다'고까지 할 건 없지만 어쨌든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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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칼럼'은 역시나 '희한한 칼럼니스트' 김대중 전 조선일보 주필이 썼다. 칼럼 제목은 <금메달과 평준화>.

칼럼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번 올림픽을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 금메달에 열광하더라, 금메달이 뭐냐, 세계 최고 아니냐, 세계 최고는 뭐냐, 경쟁을 통해 얻어지는 것 아니냐,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경쟁의 산물인 금메달에는 열광하면서 교육에 있어서는 경쟁을 나쁜 것이라 여기며 평준화를 주장한다. 이런 위선적인 행태가 어디있냐', 뭐 이런 거다.

'올림픽 금메달'과 '교육 평준화'를 연결시키는 논리 자체가 어이 없지만,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을 '금메달에 환장하는 사람'처럼 묘사한 것 또한 어처구니없다.

김 씨는 칼럼에서 "금메달을 좋아하지 않는 나라나 국민이 없겠지만 유독 우리는 금메달에 올인하며 금메달만이 메달인 양 대접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한 스포츠 관계자는 텔레비전에 나와 '은메달을 딴 선수가 마치 죄인인 양 고개 숙이며 눈물을 글썽이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라고 썼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금메달에 열광한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일가'를 이룬 사람이 각본 없는 드라마 끝에 얻은 값진 성과에 대해 환호하고 열광한다. 근데 이게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올림픽에서 오직 '금메달에만 올인한다'는 것은 또 사실일까? 내가 다른 나라의 사례를 제대로 알지 못해, 외국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조선일보,  그리고 조선일보의 김대중 씨는 국민을 향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단언컨대, '금메달에 대한 올인', '금메달이 아니면 메달 취급도 안하는 경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편적 경향이라기보다는 미디어들이 조장해낸 현상이다. 금메달을 따면 다음날 아침 신문에 대문짝하게 싣고 '인간승리'니 '드라마'니 줄줄이 기사를 써 대서특필하는 게 바로 조선일보 같은 신문들이요, 금메달이 걸린 경기면 타방송사와 경쟁하면서 중복편성을 해 전파낭비를 자초하는 게 바로 우리나라 방송들이 아닌가.

어차피 조선일보 출신의 김대중 씨가 지적한 것이니, 조선일보만 살펴보자.

조선일보는, 올림픽 개막 이후 거의 매일같이 1면에서 금메달 획득 소식을 전했다.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않았으면, 외국 선수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그들의 주된 관심은 오직 '금메달'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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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는 모두 조선일보 1면에 실린 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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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 또한  마찬가지)

금메달이 없던 날에는 이렇게 1면에 사진도 없이 자그만하게 실었던 게 조선일보다. 그리고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날에는 "안타까웠던 하루"라는 제목까지 붙였던 게 바로 조선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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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도 1면에 실린 기사)


이런 조선일보가 오히려 국민들더러 금메달에 올인하고 금메달 아니면 취급도 하지 않는 것처럼 몰아가며 어이없게도 평준화를 들먹이며 '이중성' 운운하다니 참으로 역겹기까지 하다. "끝까지 평준화를 신봉할 것이면 금메달에 목숨 걸듯이 매달리는 세상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하는 김 씨의 주장을 보며, 어떻게 금메달을 가지고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조차 하다.

대다수 국민들은 금메달에도 열광하지만, 역도의 이배영 선수를 보면서 감동한다. 금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동메달을 따낸 여자핸드볼 선수들에게 기꺼이 큰 박수를 보낸다. 신수지 선수를 보며 그 아름다운 연기에 열광한다.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지면에서 차별하는 조선일보 따위와는 격이 다르다.

그리고, 조선일보와 김대중 씨는 제발 착각하지 말라. 아니 알면서도 호도하지 말라.

'평준화'는 '능력의 균일화'가 결코 아니다. '기회의 평등'이다. 재능이 있음에도 돈이 없어서, 부모를 잘못 만나서, 시골에서 살아서 재능을 썩이지 않을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하자는 거다. 육상선수를 육성하면서 똑같이 100M를 10초에 뛰게 만드는 게 아니다. 누구는 우레탄이 깔린 트랙에서 연습하고 누구는 모래 깔린 운동장에서 연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좋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거다.

제발, 억지 좀 부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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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루의 생각

    Tracked from bcc's me2DAY  삭제

    금메달에 환장한 김대중 그 김대중이 이 김대중이냐 저 김대중이냐

    2008/09/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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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맥시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나물에 그 밥.
    놀랍지도 않네요. 타이틀만 보고 바로 알았습니다.
    '이건 조중동이구나!'

    제 살 제가 깎아먹고 제 얼굴에 침 뱉는다더니......

    2008/08/25 19:36
  2. BlogIco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보고 김대중 전대통령으로 알았습니다;;

    2008/08/25 20:04
  3. BlogIcon Drifter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장실 똥휴지만도 못한 종이조각들이.... 으휴...

    2008/08/25 20:07
  4. BlogIcon A2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들이 한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건 여전하네요.

    2008/08/25 20:20
  5. 성격 좋으시네요...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걸 다 읽으셨군여..
    저는...큰 글씨만 보구 개뼉다구 같은 소리하는구나 싶어...덮어버렸는데...-,.-

    억지논리, 과장, 왜곡, 자극적인 어휘선택....보다보면, 혈압올라서...
    구독 포기한지 오래...

    2008/08/25 20:58
  6. BlogIcon wAck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뭐...

    2008/08/25 21:04
  7. BlogIcon 생활의바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도 마찬가지고, 다른 기성 언론 모두 별반 태도가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금메달에 목매는 소리 할 때마다
    조중동과 공중파, 그리고 각종 광고들 모두 볼때마다 맘이 불편합니다.

    2008/08/25 21:09
  8. BlogIcon 늑대소년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는 말과 하는 행동이 왜 저리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어느 한쪽으로든 말과 행동이 같다면 뭐라하지도 않겠다만....조선일보가 정보의 신속성이나 다양성에서는 확실히 인정은 하지만 원칙과 기준은 없어보입니다. 김대중주필도 글을 쓰기전에 자신이 일하는 신문사의 신문은 보기나 하는건지...

    2008/08/25 23:13
  9. dfcep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의 시각만 그런가요? 대부분의 신문이 다 그렇던데요

    2008/08/26 00:43
  10. BlogIcon 샴페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국민들은 점점 수준이 높아져 가는데
    일부 미디어 특히 조선은 정말.. 휴..

    2008/08/2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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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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