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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9 첫방 '미스터리 특공대', 시간때우려 만드나? (10)

5월 8일 첫방송을 한 SBS의 '미스터리 특공대'...
한 마디로 안습이다.

'라인업' 폐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8 대 1' 폐지 등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BS가 '리얼탐사버라이어티'라고 새롭게 편성한 '미스터리 특공대'. 하지만 '미스터리 특공대'는 최근 SBS가 예능에서 보이고 있는 약세를 다시 한 번 입증해 SBS의 여러 관계자들을에게 많은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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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첫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이니만큼, 섣부른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방송을 보니 갑갑하기 그지없다.

첫째, 리얼탐사버라이어티라고 하면서 '무한도전'이니 '1박2일'의 흉내를 내보려고 하는 것 같지만,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생동감이나, 긴장, 생뚱맞음, 기발함 같은 재미는 찾을 수 없고, 그냥 진행자들 사이의 사사로운 이야기(우스개도 아니고 농담 축에도 들지 않는)를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정형돈과 문희준을 '어색한 커플' 정도로 묶으려고 했지만 억지스럽고 식상할 뿐이었고, 자전거를 타면서 카메라 욕심을 낸다고 경쟁을 벌이지만 이 역시 한숨 나올 정도 식상하고 지루했다.

둘째, 제작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성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날림 방송으로 보였다. 김용만, 정형돈, 이혁재, 문희준, 김지혜 5명의 공동 진행자로 나서는데, 이들의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었는지, 다섯가지 꼭지를 다루면서 진행자 출연분을 거진 하루만에 다 촬영한 듯 했다. 낮까지 UFO 관련 방송까지 마무리 하고, 오후에 '한강의 물회오리'를 확인하고, 저녁에 서대문형무소 미루나무 미스터리를 다루는데, 한 회 방송에서 여러가지를 보여주는 것만 좀 풍성한 느낌을 주었을 뿐이다

UFO를 촬영한답시고, 도시락이나 까먹고, 장기를 두질 않나, 자신들이 시청자들에게  UFO 촬영방법을 일러주기까지 했으면서도 끈기 있게 그 방법대로 촬영하지도 않았다. 그저 시간만 때우면 그만인듯 말장난 정도로만 일관했다.

더우기 문희준이 말 그대로 '미확인 비행물체'를 촬영했다면서도 그 정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는커녕 다음 순서로 넘어가기에 급급했다. 도대체 뭘 하려고 몇 시간(??) 동안이나 카메라 고정시켜놓고 UFO를 촬영했는지 알 수 없다.

셋째, 명색이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탐사'하는 프로그램인데 다루어지는 내용은 조잡하기 그지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꼭지가 한강의 물회오리 정체를 추적하는 내용이었다. 물회오리 영상 보여주는데 1/5, 수상택시 타는데 1/5, 자전거 타는데 2/5, 물회오리 현장을 찾는데 1/5 인데, 절반 이상인 수상택시를 타고 자전거를 탈 때는 미스터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고, 특히 막상 현장을 찾고서는 허망하기 짝이 없었다. 김용만 조차도 '미스터리 특공대는 싱거울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무슨 괴물이 있다니, 초어가 있다니, 폐수가 흘러나온다니 온갖 오버란 오버는 다 하면서 궁금중을 부추기더니 막상 발견된 것은 바위였다. 한강의 바위에 물이 부딪혀 생긴 현상이라는 거다. 그 정도 내용이면 얼마든지 제작진들이 사전답사를 통해 미리 정체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무작정 현장을 찾아갔다가 시청자를 허망하게 만든 것이다. 심지어 찾아낸 결과물이 말도 안되는 허접한 것임에도 제작진은 정체를 알려주기 직전까지 자막과 출연자의 표정, 스톱화면 등을 통해 긴장을 높이려고 애란 애는 다 썼다.

한마디로 장난치는 방송이었다는 것이다.

정말 애처롭다. 이 정도 프로그램 만드려고 비싼 MC 여러명 동원하고 수많은 스텝을 고생시킨단 말인가. 방송이 너무 허접하다보니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 장면에서는 '저런 장난치려고 시민들 통행에 불편을 주는 횡포를 저지를까'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첫방만 보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덕의 귀신집을 찾아간다는 둘째방송은 어떨지... 일단 예고편에서는 시청자의 궁금증을 잔뜩 부풀려놓았다. 그 궁금증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미스터리 특공대'의 전망은 정말 어두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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