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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김용철을 구속하라

코후비기(잡설) 2008/04/17 19:23 Posted by hangil
'10명 사법처리'

설마했다..

두눈을 의심했다. 그럴 줄 알았지만, 일말의 우려를 지우지 못했지만,

모두 불구속....

이건희도, 이학수도, 김인주도.. 모두...

정말 X같고, O같다.
세상이 원래 그렇다.
이렇게 될 줄 알면서 그렇게 발악을 했던거다.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겠지, 삼성공화국, 이건희 왕조에서 조금은 벗어나겠지 정말 기대했다.

김용철 변호사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참회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자신의 가족을 떳떳하게 볼 수 있게 됐다는 그의 말에서 정말 진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길 바랬다.

하지만 이제, 김용철 변호사는 어느 뒷골목에서 쓸쓸한 최후를 맞아야 할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
'경제민주화'를 위해 양심과 신앙을 걸고 나섰건만, 한사람의 양심고백을 지켜주기 위해 짧지 않은 시간 온몸으로 나섰건만, 끝내 우리 사회는 그들을 저버렸다.

지난 20세기, 신부님들이 박종철 열사 죽음의 진실을 밝혔을 때도 외면당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20년이 흘러 최첨단을 달리는, 민주화된, 진보된 21세기 대한민국은 오히려 그들의 뜻을 외면하고 말았다.

무슨 말을 더 말하겠는가.

그들을 불구속 시킨다면, 차라리!!

김용철을 구속시켜라!!

그래야 적어도 뒷골목에서 최후를 맞진 않을 거 아닌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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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성특검, 대한민국 이름부터 바꿔라.

    Tracked from With Sunny Side Up  삭제

    니 애비 잘 모셔라 전에 한 포스트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10여년째 삼성물건을 쓰지 않고 있다. 내가 지금 쓰는 컴퓨터도, 삼성 제품은 하나도 없이 조립했고, 심지어는 USB메모리를 구입할 때도 삼성의 메모리가 들어간 것인지 확인하고 구입한다. 오늘 삼성특검의 수사결과를 보니, 앞으로도 삼성의 제품을 쓰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그거 하느라 수고 했소 大韓民國? 大는 빼자. 오늘 우리나라는 그리 '큰' 나라로 보이지 않는다. 民도 빼자...

    2008/04/1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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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몽몽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쟈게 오바하시네요. 저 사람 연봉으로 억은 코를 풀 만큼 잘 받아먹은 사람입니다.
    무슨 헐벗고 굶주린 거리의 영웅인줄 아십니까? 뒷골목 ㅋㅋㅋㅋ
    대한민국 '변호사'라는걸 잊지 마셔야죠.

    2008/04/18 02:52
    • 김광섭  수정/삭제

      참으로 개념을 상실했군요. 제발 가리키는 손을 보지말고 방향을 보십시오.
      뒷골목이 그 말 그대로의 동네 뒷골목이겠습니까.

      핵심을 자꾸 모르니 당하지. 당해도 싸지.

      2008/04/22 11:33

그젯밤 'PD수첩'을 보고, 정말 갑갑한 심정을 가눌 길 없어, 여러분들께 호소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을 글을 썼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참고 : "경고합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역사의 뒷골목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전하구요. 많은 분들께서 3월 15일 청계광장과 삼성본관 앞에 오실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

근데,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가운데 '악플러'라고나 할까요, 아니면 '삼성알바'라고나 할까요, 것도 아니면 정말 삼성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고 할까요, 것도 아니면 정말 김용철 변호사를 '못된 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그런 분들께서 많은 반론과 함께 때론 입에 담기 민망한 표현들을 써놓기도 하셔서 저 또한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 가운데, 같은 말은 두번, 세번, 네번 댓글로 달아놓으신 분 또는 정말 표현이 과한 분들의 글은 제가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또 다른 많은 분들이 그분들의 주장에 대해 이런저런 반박을 하셨는데, 그분들께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따로이 반박을 할 건 없는 거 같구요.
다만, 어제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에 출석해 로비를 담당했다는 삼성 임직원 명단을 제출하고, 자신이 한 로비의 정황 내용을 진술한 것과 관련해 YTN에 '미공개 뉴스영상'이 나왔길래 퍼와봤습니다.

약 7분짜리 영상인데요, 내용 중에 기자들이 '물증이 있느냐, 어떤 명단이냐'며 뇌물리스트에만 초점을 맞춰 김 변호사에게 질문을 쏟아내자, 여기에 대해 김 변호사가 반박하고, 기자들을 강하게 질타하는 내용이 있어, 김 변호사의 그같은 직설적인 감정 표현과 '항변'을 '악플러' 혹은 '알바' 혹은 '삼성을 사랑하고 김변을 증오하는 분'에 대한 저의 반박으로 대신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죠.
'달을 가르키는데,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본다'고...
김 변호사의 진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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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아니 12시가 지나고 어제가 되었네요. 어젯밤 MBC 'PD수첩'을 봤습니다.
지난 3월 5일,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고위공직자의 명단을 공개한 이후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 신부님들을 처음 인터뷰한 방송인 것 같습니다.

방송을 보다보니... 사제단 대표인 김인국 신부의 말씀이 가슴을 너무 아프게 파고 들었습니다.

"특검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나면 어떻게 하냐? 우리는 그냥 사목현장으로 돌아가면 된다. 김용철 변호사도 그냥 역사의 뒷골목으로 사라질 것이다. 문제는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어린이들이다."

그 말씀을 들으니, 어찌 그리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갑갑해지던지요.

삼성문제를 또 다시, 유야무야 별 일 아니었다는듯이 그냥 넘겨야 하는가요?

에버랜드 변칙상속처럼, 엑스파일 사건처럼, SDI 노동자 위치추적 사건처럼...삼성과 관련된 그 모든 의혹 사건들처럼 이번 삼성비자금 문제도,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도, 사제단 신부님들의 경제민주화를 향한 신심도 그냥 없었던 일처럼 그냥 그렇게 묻어두고 가야 하는 건가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큰가 봅니다.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 신부님들은 그런 걱정이 너무 큰가 봅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해 양심고백 뒤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특검이 제대로 된다면, 나는 징역 5년을 받을것이다. 내 죄가 그만큼은 되는 것 같다. 내 죄가 크면 클수록 특검이 잘되는 것으로 본다. 그럼 다행이다."

그런 김 변호사가 이러더군요.

"지금 내가 구속이나 될 거 같습니까? 특검이 나를 구속시킬 거 같습니까? 나를 구속시키려면 그에 걸맞게 상대도 처벌해야 하는데, 특검이 삼성의 누군가를 그렇게 처벌할 거 같습니까?"

죄를 지었다고, 너무 큰 죄를 저질렀다고 자신을 구속하고 처벌하라고 모든 것을 걸고 고백한 사람이, 자신을 구속시키지 못할 거 같다고 특검 수사를 염려하는 정말 너무나 슬픈 '블랙코미디'같은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가 처음 이 사실을 밝히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을 때, 누군가가 그랬다죠.

"그러다 쥐도새도 모르게 뒷골목에서 쓸쓸히 생을 마칠 수도 있다"고...

김인국 신부가 "이대로 가면 김용철 변호사는 역사의 뒷골목으로 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이학수 삼성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해 4시간 동안 조준웅 특검과 '환담'을 나눈 뒤 이 같은 생각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종찬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의 이름을 밝히게 된거랍니다.
그리고 어제, 김용철 변호사는 자신이 김성호 내정자에게 했던 로비 정황을 상세히 담은 진술서까지 특검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을 처벌해달라고.


김용철 변호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제단 신부님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온 나라의 국가운영시스템을 장악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삼성을 상대로, 그런 힘으로 상속세 안내고 자식에게 상속시키는, 반도체 공장 노동자 백혈병으로 몰아넣는, 무노조를 지켜가고 있는, 서해안을 재앙으로 몰아넣고도 제대로 된 사과 한번 하지 않는 삼성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아무 성과 없이 그냥 사목현장으로 돌아가게 내버려 두렵니까?
김용철 변호사가 그냥 역사의 뒷골목으로 사라지게, 이상호 기자가 그랬듯이 그냥 잊혀지게 내버려 두렵니까?

정말 호소하고 싶습니다.
이번만큼은 제발 조금이나마, 제발 조금이나마 바로잡읍시다. 그리고 교훈으로 삼을 수 있게 합시다. 김용철 변호사와 신부님들은 할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해야 합니다. 다른 무엇도 아닌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합니다. 관심을 가져 주세요!!


마침, 이번주 토요일(3/15) '삼성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국민한마당'이라는 행사가 서울 청계광장과 삼성 본관 앞 일대에서 열리게 됩니다.
오후 3시 청계광장을 출발해 삼성본관까지 가는 행진도 있구요. 4시30분부터는 문화제도 열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전 11시부터는 청계광장에서 '서해안 살리기 농수산물 장터'도 열린다고 하네요.

'이건희 일가 불법 규명, 기름유출사고 완전해결'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부터 한번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힘이고 목소리지만 함께 모인다면 분명 큰 힘이 되고, 삼성특검을 바로가게 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함께 합시다!!


- '국민한마당' 행사 배너달기



-'국민한마당' 포스터 퍼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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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하는 삼성을 국민의 힘으로 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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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itten by 한정호, MD (http://im.docblog.kr) 김용철변호사의 양심선언과 정의구현사제단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삼성이 살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힘으로 키운 삼성입니다. 국민기업 삼성을 사랑하는 우리가 삼성의 암인 부정부패를 도려내고, 건강한 국민기업이 되도록 도와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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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3 11:08


이 영상이 ytn에선 '잘렸다'는 댓글이 확인해보니, 역시 ytn 돌발영상 페이지(http://www.ytn.co.kr/movnews/mov_list.php?s_mcd=0302)에서는 찾을 수가 없더군요..

참 대단하신 청와대, 대단한 이동관 대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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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뻔뻔함과 악성(惡性) ; 돌발영상을 보고

    Tracked from 일체유심조  삭제

    고소영 정부의 본질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사례는 없다. 7일 오후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뇌물 수수자 명단을 발표하기 1시간 전 청와대 기자실에서 몇몇 방송기자들이 뇌물 수수자 명단에 대한 청와대의 ...

    2008/03/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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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하 사제단)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삼성이 김 변호사의 명의를 도용한 차명계좌를 통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관리해 왔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이로써 그 동안 의혹으로 무성하게 떠돌던 ‘삼성 비자금’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삼성 측은 임원 한 명의 개인적인 자금운영에 따른 것으로 삼성 측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곧이곧대로 듣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너무 많다. 당장 ‘제3자의 자금 운영을 왜 굳이 보안계좌까지 개설해 김 변호사 계좌를 통해 운영해왔느냐?’는 지적에 대해 삼성측은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김 변호사의 ‘양심고백’은 그 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삼성 비자금’의 실체를 밝혀낼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삼성공화국’이라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낱낱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이 관리해온 비자금이 어떻게 조성되었고, 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밝혀진다면 ‘정-경-검-언 유착’이라는 우리 사회의 추악한 실체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따라서 언론들은 김 변호사가 ‘양심고백’한 내용과 그 증거물을 토대로 ‘삼성비자금’의 실체를 밝혀낼 당연한 의무와 책임이 있다. 하지만 사제단의 기자회견이 있은 다음날인 30일, 한겨레만이 13건의 기사를 통해 다각도로 실체를 규명하려는 노력을 보였을 뿐 나머지 신문들은 각각 단 한 건 밖에 보도하지 않아 사건 초기부터 철저하게 무시하려 했다.


김 변호사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8년여 동안 삼성의 고위직 임원을 지낸 것은 물론, 그 이전 특수부 검사를 지내지면 ‘전두환 비자금’을 찾아내는 등 ‘특수 수사통’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전직이지만 ‘삼성의 핵심’이라 할 만하고, 비자금 등 ‘구린 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 인물이 사제단을 통해 ‘양심고백’을 하고, 증거자료까지 제시했다면 신빙성을 가지고 그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언론의 당연한 태도다.


그러나 한겨레를 제외한 신문들은 김 변호사의 주장과 삼성의 ‘반박’을 ‘공방’내지 ‘논란’ 수준으로 각 1건씩만 보도하는데 그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심층적인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편집상 기사 배치나 기사 길이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드러낼 뿐이었다.


<표>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신문 보도량


경향

국민

동아

서울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한국

10월
30일

배치면

2면

8면

12면

2면

10면

12면

10면

1,3,4,5,6면,사설

7면

보도건수

1

1

1

1

1

1

1

13

1

10월
31일

배치면

사설

·

·

·

·

사설

·

1,3,4면

·

보도건수

1

0

0

0

0

1

0

5

0



경향신문과 서울신문은 각각 관련 기사를 2면에서 비중있게 보도한 반면, 조선·중앙·동아는 <삼성그룹 ‘차명계좌 비자금’ 논란>(동아), <“내 계좌에 비자금 50억 있었다”>(중앙), <前 삼성법무팀장 “삼성그룹이 내 계좌로 50억 비자금”/ 삼성그룹 “외부 제3자의 돈 밝혀져…회사와는 무관”>(동아) 등의 기사를 사회면인 10면과 12면에 배치해 단순 사건이나 공방형식으로 처리하는 데 머물렀다.


그나마 31일에는 한겨레, 경향, 조선을
제외한 모든 신문에서 ‘삼성 비자금’과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은 사라지고 말았다. 경향은 사설 <삼성 비자금 의혹 검찰이 진실 밝혀야>에서 “차명계좌 개설은 그 자체로 금융실명제 위반”이라며 “누군가 범죄행위를 저지른 게 분명하고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라고 검찰의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고, 조선은 사설 <삼성의 이상한 비자금 이야기>에서 삼성측의 해명은 석연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조선의 지적은 그동안 삼성의 태도를 돌이켜보면 하나마나한 지적과 마찬가지다. 삼성이 스스로 진실을 고백하기를 바라는 것은 ‘해가 서쪽에서 뜨기를 바라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김 변호사의 양심고백이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가지는지, 그 내용이 가져올 파장은 뭔지에 대해 조선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저 ‘대표기업다운 태도를 보여라’는 ‘충고’에 불과한 것이다.


이들 신문에 비하면 한겨레는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한겨레는 기자회견이 있기 전인 27일 이미 김용철 변호사와 인터뷰했고, 이 내용과 사제단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토대로 30일 모두 13건의 기사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를 충실히 전달했으며 삼성과 우리은행의 반응과 입장, 향후 전망 등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한겨레는 특히 <삼성 비자금 전모 밝힐 기회…검찰 의지에 달렸다>와 사설 <삼성 비자금 실체 철저히 규명해야>를 통해 “검찰의 수사 의지에 따라서는 삼성의 비자금 전체 규모가 드러날 수도 있다”, “검찰이 이번 기회에 삼성에 본격적인 수사의 칼을 들이댈지, 아니면 또다시 ’삼성에 약한 검찰‘의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대목이다”, “관건은 검찰의 의지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검찰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노력도 적극적이었다.

한겨레는 31일 거의 모든 언론이 이번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외면했을 때도 <검찰 “수사의뢰가 들어오면…” 이번에도 몸 사리나>를 통해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의지를 비판했다. 또 <“삼성, 2002년 대선자금도 비자금서 제공”>에서 ‘2002년 대선자금이 삼성의 회사 비자금에서 나왔고, 1997년 대선자금 역시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새로운 주장을 상세히 전했다. 이 기사 또한 2003~2004년에 걸쳐 진행된 검찰의 ‘2002년 대선자금’ 수사가 ‘선거자금이 이 회장 개인돈에서 나온 것으로 종결됐다’며 김 변호사의 새로운 증언에 따라 이 회장을 ‘횡령·배임죄’로 처벌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수사가 다시 진행되어야 하는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삼성 비자금', '신정아-변양균 유착' 보다 '깜' 안되나?

이번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과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보도를 통해 우리 언론에게 ‘성역’으로 존재하는 삼성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깊은 자괴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편법 경영권 승계를 위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논란,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는 순환출자 구조와 허술한 금산분리 등 삼성과 관련된 해묵은 논란은 물론, ‘삼성 SDI 불법 위치추적’과 지난 200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 X-파일’ 의혹, 지난 해 ‘시사저널’ 외압에 이르기까지 삼성과 관련된 사안은 하나같이 대다수 언론의 외면 속에 잊혀 지기 일쑤였다.

그때마다 ‘골리앗’과 같은 삼성이라는 거대한 권력에 대한 정당한 외침은 몇몇 ‘다윗’들의 외롭고 힘든 싸움으로 남겨졌다. 김갑수 씨 등 삼성 SDI 해고 노동자들이 그랬고, MBC 이상호 기자가 그랬으며, 전 ‘시사저널’ 기자들이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 극소수 언론만이 이들의 외침과 양심을 외면하지 않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반복할 것인가. 정녕 삼성은 흠집 하나 낼 수 없는 철옹성과 같은 성역으로 남아야 하고, 김용철 변호사는 대중들의 기억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인가.


‘신정아-변양균 유착 사건’에 대해서는 신정아 씨의 핸드백과 티셔츠 브랜드까지 들춰내고 급기야 누드 사진까지 등장시키면서까지 지면을 도배했던 신문들이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 약속이나 한 듯 외면하는 행태는 건전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