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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새벽, 이명박 대통령 가락동 농산물시장을 찾았다고 한다.

어려운 경기에 힘들어 하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농민을 위한 조직은커녕 돈벌이에 치중하는 농협을 질타했다고 한다. 뭐 좋은 일이다. 어려운 현실에서 대통령이 민심을 살피러 직접 현장을 나가는 것을 두고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관련한 SBS '8시뉴스'를 보는 순간, '정말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확 치밀어 올랐다.



SBS '8시뉴스' - <울어버린 민심> (<--클릭하면 해당 보도로 연결)

<앵커>
얼어붙은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4일) 새벽 직접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찾았는데요. 한 할머니가 대통령을 붙들고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울어버린 민심을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반, 이명박 대통령이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한창 활기가 넘칠 김장철이지만 대통령을 만난 상인과 농민들은 장사가 너무 안돼 살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상인 : [상인들 맘 놓고 편하게 살게끔 해주세요.]
상인 : [농자재 값은 인상돼 고가인데 농산물 값은 최하에요.]

면전에서 싫은 소리도 들었습니다.
상인 : [밥 못 먹고 살아요.]
시래기를 파는 한 할머니는 대통령을 껴안고 울먹였습니다.
하루에 2만 원, 많아야 3만 원을 벌기도 힘들다는 말에 이 대통령은 자신이 매던 목도리를 풀어주고 다시 직접 연락하라고 다독이는 것으로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이거 아까워도 줘야겠어요. 20년 쓰던건데….]
이 대통령이 산 시래기 값 2만 원을 놓고 잠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대통령 잘 되라고 기도한다고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한 시간 반 동안 새벽 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과 해장국을 같이 들며 "힘을 내자"고 격려했지만 눈물 흘리는 민심을 만난 대통령의 표정에는 안타까움과 곤혹스러움이 교차했습니다.


철저하게 대통령의 동정을 뒤쫓은 SBS.

'울어버린 민심'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반'
'이 대통령은 자신이 매던 목도리를 풀어주고 다시 직접 연락하라고 다독이는 것으로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
'이 대통령이 산 시래기 값 2만 원을 놓고 잠시 실랑이도 벌어져'
'눈물 흘리는 민심을 만난 대통령의 표정에는 안타까움과 곤혹스러움이 교차'

단순하게 동정만 소개한 것을 넘어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온갖 표현들까지 동원했다.

이런 SBS의 보도를 보고,



위 동영상에 나오듯, 9시가 '땡'하고 울리면,

"전두환 대통령은 점퍼 차림, 검소한 복장으로 청진동 골목을 찾아서 청소 상태를 둘러보고 계십니다. 이곳의 청소상태를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등으로 대통령의 동정을 소개했던 5공 당시 '땡전뉴스'가 생각난 것은 유독 나만의 '오버'일까.

새벽같이 시장에 나가 상인을 만나 목도리까지 감겨주던 대통령을 두고 '안쓰러움을 표현', '안타까움과 곤혹스러움이 교차'라는 식으로 보도하는 SBS가 도대체 저 80년대의 '땡전뉴스'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KBS와 MBC도 이 대통령의 이날 행보를 다루긴 했다.

KBS는 "이 대통령은 무 시래기를 파는 박부자 할머니가 계속 울기만 하자 위로하던 끝에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주며 언제든 연락하라고 다독였다", "이 대통령은 방문 동안 체감경기의 어려움을 새삼 절감하는 표정이었다"고 보도해, SBS와 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정도에 있어서는 SBS 보다 훨씬 약했다.

MBC는 "무시래기를 사고, 2만원을 억지로 쥐어준 뒤 목도리를 선물한 이 대통령은, 박 할머니를 보며 아팠던 마음을 토로했다" 등으로 보도했지만, "다시 오후 가락시장, 상인들 사이에는 대통령이 그래도 새벽에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준 만큼,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과 그저 행사 한번 하는 걸로 끝날 거라는 냉소가 교차한다"며,

"와서 뭐 한다 하면 여기 있는 거 정리해라, 뭐해라 우리만 귀찮아. 차라리 안 오는 게 나요"

라는 시장 상인의 말을 인터뷰하는 등 한편으로는 '전시행정'의 문제를 꼬집기도 했다.

더군다나, 이날 SBS는 이 보도 외에 이 대통령의 농협 관련 발언을 따로 떼서 보도하면서 가락동 시장 방문 모습을 한 차례 더 보여준 반면, KBS와 MBC는 위 보도에 농협 관련 발언도 함께 묶어서 보도하는 등 차이를 확연히 드러냈다.

앞서 이야기했듯, 민심 탐방에 나선 대통령의 동정 보도할 수 있다. 그런데 마치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영세 상인들과 농민을 위한 대통령인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부자들을 위한 감세를 밀어붙이고, 대기업을 위한 규제철폐를 신조로 가지고 있는 MB정부가 아닌가.
부시 만나러 미국 가서 미국산 쇠고기 들어오게 해놓고,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먹게 되었다'며 축산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게 바로 이명박 대통령 아니었는가.

그런데 어떻게 여론을 호도하는 정권의 '감성정치'에 동원되는 것을 넘어 마치 '나팔수'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가.

SBS는 이제 완전한 '땡이(李)뉴스'의 시대를 열었다.


※ 알려드립니다.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어떤 미친 인간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들로 댓글을 도배질하여 당분간 '로그인'하신 분들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설정하였습니다.
원래 이 블로그 운영 원칙은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저 인간이 그 원칙을 무너뜨리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집념이 아닐 수 없습니다.
A4 한 면 정도의 댓글을 무려 50개 이상을 '복사'해서 싣더군요. 삭제해도 계속 반복하고..컴 앞에서 이 무슨 할일 없는 짓입니까? 정말 SBS 직원이 아닌지, 위 기사를 리포트한 기자는 아닌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어쨌든, 손쉽게 댓글을 쓰지 못하게 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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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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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하우디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저들이 말하는 빨갱이 국가랑 머가 다를까요?

    빨갱이짓을 할건 다 하면서 누구보고 빨갱이라고 그러는지 원...

    색깔론도 지겹지만 우리나라도 여전히 대통령 찬양 뉴스를 하는것을 보니. 이나라 멀었네요.

    2008/12/05 10:33
  2. ㅆ팍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땡이를 좋아했다. 땡이 친구 미라와 맹구도 좋았다. 똘똘한 땡이동생 방개는 어디 갔나?
    시방새야, 내 땡이를 돌리도고.

    2008/12/05 10:57
  3.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이거 보고 토할 뻔 했습니다. 얼르고 뺨치는 것도 아니고...아주 쌩쑈를 하더군요. 치사스럽구로...

    2008/12/05 11:10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고졸 노씨 데모꾼들'이란 이름으로 위와 똑같은 댓글이 약 23번 똑같이 올라왔음을 알려드립니다.
      위 댓글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삭제했습니다.

      당신, SBS 직원이야? 뭐야? 왜 이리 유치해.
      유치하게 초딩 짓 그만해..
      지금 너 땜에 짜증이 머리 끝까지 치솟고 있으니깐...

      2008/12/05 11:26
    • 세종대왕님이 운다  수정/삭제

      이런 놈들 쓰라고 창제한
      한글이 아닌데....

      2008/12/05 11:36
    • 각하감사합니다  수정/삭제

      도배하지마 시발롬아.
      명박이 졸개들은 욕도 참 잘하네.

      수준이 명박이 수준이야.

      2008/12/05 11:25
  4. 각하감사합니다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재정권에서 즐겨하던 쑈를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신 위대한 영도자 각하께 감사드립니다.

    2008/12/05 11:24
  5.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 주인님
    익명은 글 못쓰게 바꾸세요
    아 눈버렸다 진짜...

    2008/12/05 11:38
  6. BlogIcon 토요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저 시대엔 저랬었군요.. 전, 그때 겨우 3-4살이어서
    그 전 시대 사람들의 행태(?)에 대해선 잘 몰랐거든요. 암튼 실소 금치 못하면서 잘 보고 갑니다.

    2008/12/05 12:00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아마 앞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들이 더 자주 벌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08/12/08 18:38
  7. BlogIcon 최면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대를 역행하고 있습니다.

    2008/12/05 12:22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아예 20년, 30년을 거슬러가고 있지요..

      2008/12/08 18:38
  8. BlogIcon 무진군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거 보면서 꽤나 어이 없군이란 생각을 했는데.. ^^;.. 보기 싫음 이민가~ 분위기라는...

    2008/12/05 13:24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이민 갈 사람들은 따로 있지요.
      어이 없는 일에는 '어이 없다'고 말하는 게 일순위인 것 같네요..

      2008/12/08 18:40
  9. BlogIcon -붉은낙타-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 SBS 8시 뉴스랑 MBC 9시 뉴스는 챙겨 보는데 어제는 못봤거든요.
    봤으면 열불날 뻔 했네요.

    2008/12/05 13:37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저두 간만에 SBS 뉴스를 제대로 봤는데, 하필 저런 뉴스가 나오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2008/12/08 18:40
  10. BlogIcon 서연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 뉴스를 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우는 아줌마 안고 뒤로는 칼침을 놓는 격이니....
    okok 인생을 평생 살아오신분들이 비평이란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는게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안타까운 마음 감출수가 없네요.
    거기에 돈 몇푼에 양심을 팔아먹은 젊은 알바 총각들도 언제쯤 정신차릴지 걱정입니다.
    이 나라가 쑥대밭이 되고나서도 전 정권 탓이라는 글을 마구 올려댈테니...

    2008/12/05 13:49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그 다음날 조간신문들은 더 가관이었지요..
      '국민이 울었다'던가 뭐던가....에효~~

      2008/12/08 18:41
  11. BlogIcon 활의노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다고 등돌린 민심이 되돌아갈까요? 이미 늦은 것 같은데 말입니다.


    p.s : '로그인 방문자 댓글 허용' 을 해제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도배꾼들이 자주 쓰는 단어를 필터링 목록에 올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고생 많으셨어요.

    2008/12/05 16:15
    • BlogIcon hangil  수정/삭제

      이미 현장에서 차가운 민심을 겪었던 듯 하더군요.
      대통령이 왔는데도 제대로 대답도 안해주고 퉁명하게 대했던 상인분들도 있었다고..

      제안 감사드립니다...
      근데.. 저두.. 사실... 험한 말은 종종 쓰느 편이라.. ^^;;

      그냥 험한 말 정도면 상관없는데, 도배를 해버리니깐 정말 피곤하더군요..

      2008/12/08 18:43
  12. 이지훈  수정/삭제  댓글쓰기

    sbs는 그 자체가 비리 아닌가요? 태영건설의 경우 이름없던 건설사였는데 갑자기 sbs를 설립하게 되도록 정치권에서 비리로 컨택했으며 설립하고도 설립조건인 사회환원금 500억횡령하였으며 아직도 그 비리는 진행형인듯 합니다

    sbs-태영건설의 부도가 멀지 않았군요 하는걸 보면

    2008/12/26 23: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월 27일 KBS ‘뉴스9’의 이명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관련 보도는, 왜 요즘 KBS가 ‘땡이(李)뉴스’, ‘관변뉴스’로 비판받고 있는지를 유감없이 확인시켜줬다.

KBS는 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관련 보도를 3건 내보냈는데, 이 가운데 2건이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한 ‘받아쓰기 보도’였다. 나머지 한 건은 여야의 반응을 소개한 보도였다.
반면, MBC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달한 보도가 한 건밖에 없었고, SBS도 한 건만 보도했다. 나머지는 역시 여야의 반응 소개 보도였다.

물론 방송3사 모두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내용을 다룬 보도는 한결같이 ‘단언’, ‘강조’, ‘당부’, ‘역설’, ‘호소’, ‘기대’ 등 긍정적 어감을 가진 단어를 동원해 리포트하긴 했다. 하지만 MBC와 SBS는 한 건의 보도에서 최대한 절제한 데 비해 KBS는 나눌 필요가 없는 내용을 굳이 두 개의 보도로 나눠 이 대통령의 발언을 최대한 상세히, 그것도 감성적으로 소개했다.

“경계해야할 가장 무서운 적은 상황에 대한 과잉반응과 공포감이라고 지적한 이대통령은 우리의 저력을 믿고 다시 한번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난국 돌파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국회는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하고, 각계각층은 단합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5년 만에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한 것은, 경제 위기 극복 의지를 밝히고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하기 위해서라며 위기 극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위에서 보듯 KBS의 이 대통령 시정연설 관련 보도 두 건의 마지막 리포트 내용은 ‘협력’과 ‘단합’을 강조하는 대동소이한 내용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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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엇갈리는 반응을 소개한 보도도 KBS는 남달랐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신뢰를 잃어 경제위기를 초래한데 대한 반성이 빠졌다.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면서도 정작 직접인용한 야당 대변인들의 발언은, “경제팀을 당장 교체해야 합니다. 경제팀은 국내외적으로 이미 신뢰를 상실했습니다”(민주당), “여·야·정 경제대책 특별기구를 조속히 결성할 것을 촉구합니다”(자유선진당) 등 대통령 시정연설 내용에 대한 ‘혹평’이라기보다는 낮은 수위의 ‘제안’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MBC는 “국민들은 모든 것을 상황탓 국민탓 야당탓으로 돌리는 대통령의 자세에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는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 발언을, SBS는 “실패한 기존정책을 고수하는데 온몸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는지 헷갈리는 연설이었습니다”(민주당)와 “국민의 경제상황에 대한 공포심과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요인이 오늘도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참담하기까지 합니다”(자유선진당)는 대변인 발언을 직접인용해 보도했다.

야당 대변인의 강도 높은 비판마저도 KBS는 최대한 약한 내용을 취사선택했던 것이다.

특히, 대통령 시정연설보다 더 큰 화제와 관심을 모으며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의 현수막 시위와 집단퇴장과 관련해, KBS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현수막 시위를 벌인 뒤 대통령 연설 도중 퇴장하는 것으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며 한 줄 언급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MBC는 “연설이 시작된지 3분만에 벌어진 갑작스런 민노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 잠깐 눈길을 줬던 대통령의 표정이 굳어졌고, 민노당 의원들은 퇴장했습니다”는 기자의 리포트와 함께 “서민 경제를 파멸의 늪에 밀어 넣는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동참할 수 없었”다는 강기갑 민노당 대표의 발언도 직접 소개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국회 시정연설은 조선일보조차도 평가가 인색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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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련 기사를 1면에 배치하긴 했지만, 1면 하단 끝자락에 그것도, 보다시피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작게 처리했다(위 이미지 빨간 박스 부분).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초음파 검사 건강보험 적용 추진’이나 ‘람사르 총회 개최’ 보다 기사 가치가 적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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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사설(쓰기 싫은 사설 억지로 쓴 듯 내용도 거의 없는 대단히 짧은 사설이었다)에서도 <국회와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호소가 먹히려면>에서 “대통령은 이 연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 경제위기를 넘으려면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데 온 나라가 하나되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기대는 이번에도 빗나갔다”며 ‘신뢰의 위기’ 수습을 강조했다. ‘청와대 기관지’나 다름없는 동아일보는 조선일보보다 비중있게 다루긴 했지만, 사설은 쓰지도 않았다.

수구보수신문조차 별 비중을 두지 않는 대통령 시중연설을 KBS는 유독 ‘호소력’있게 전하려 한 것이다.

KBS는 이날, 촛불시위 관련 경찰진압이 '인권침해'였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약 100여자의 단신으로 처리하는 데 그쳤고,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과 관련해 저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서는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았고, 유인촌 장관 욕설 파문과 관련한 보도는 오히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의 발언의 문제점에 무게를 실은 '여야공방'으로 다루었다.

최근 KBS 시청자위원회에서조차 KBS 보도가 ‘땡이(李)뉴스’로 되고 있다며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KBS 기자들은 얼마 전 7800여명의 언론인이 참여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에도 집단적으로 불참했다고 한다.

정녕, 낙하산 사장 한 명 들어왔다고 공영방송 KBS는 ‘관변방송’으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KBS의 기자들은 양심도, 영혼도 없는 ‘관제사장의 하수인’, ‘관변방송 직원’으로 추락하고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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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Vincent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하산 사장이야 그렇다치고 KBS 기자와 PD들은 정말 실망스러울 따름입니다

    2008/10/31 02:20
  2. tq  수정/삭제  댓글쓰기

    ㅗ -- ㅗ

    2008/10/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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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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