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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본의 아니게 무한도전 이야기를 또 하게 되었네요.

무한도전 팀이 5월 5일 어린이날 청와대를 방문한다고 하네요.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도 출연한다고 하죠.

처음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정해진 게 아니다'고 했던 MBC 측은 안우정 예능국장이 직접 언론과의 통화에서 "5일 유재석을 비롯한 '무한도전' 출연진이 청와대를 방문해 어린이날 특집을 촬영한다"며 "이날 특집편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함께 출연한다"고 확인해줬습니다.

또, 청와대 관계자들도 언론에게 "무한도전팀이 어린이 날 청와대를 방문해 촬영할 예정"이라며 "프로그램을 녹화하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어린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보내고, 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별 다른 이변이 없는한, 무한도전 청와대 편은 5월 5일 촬영하고, 5월 10일 방송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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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게시판에 줄을 잇는 비판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무한도전 게시판에는 비판글이 수백건씩 줄을 잇고 있는데요. 대부분 '세상이 어수선한데, 청와대가서 뭐할라고 하는 짓이냐?'며 무한도전 팀의 청와대 행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무한도전이 이 시점에 청와대에 가는 것 자체가 탐탁하게 여겨지지 않는 건 마찬가지인데요, 조금 다른 각도로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첫째, 무한도전이 청와대에 가고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는 것 자체는, 무한도전의 도전 대상이 최고 정치권력자와 우리나라의 중심으로까지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이건 어디까지나 무한도전의 입장에서 본 겁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앙리도 만나고, 효도르도 부르고, 사라포바도, 패리스 힐튼도 출연시키면서 대단한 섭외력을 보여줬는데요. 이명박 대통령 또한 그런 무한도전의 깜짝 섭외 대상 중 한 명이라고 보면 뭐 크게 무리가 되는 건 없다고 봅니다.


둘째, 대통령이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나쁘기만 한거냐... 이것도 전적으로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뭐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노무현 대통령 또한 2003년 MBC '!느낌표'에 출연한 적이 있거든요. 당시 느낌표 팀 또한 직접 청와대로 찾아갔었구요. 당시 보수신문들에서는 언짢게 본 것 같지만, 노 대통령의 느낌표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비록 느낌표가 오락성보다는 공익성이 강해 무한도전과 같이 놓기는 힘들지만 여튼 예능프로그램에 대통령이 출연한다는 자체는 나쁘다고만 볼 수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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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고, 그럼 뭐냐 넌, 무한도전에 명박이가 나오는 게 좋다는 거냐라고 화내진 마십시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부터니깐요.

셋째, 의외의 깜짝 게스트가 나온다고 해서 그게 다 무한도전에게 좋은거냐는 것을 살펴봐야 할 겁니다. 무한도전 팬들 중에는 '이왕 갈거면 원래 방송하던 것처럼 호통도 치면서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달라'고 주문하는 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요? 그렇게 된다면 또 달리 생각해 볼 부분이 있지만, 제가 보기엔 가능성 없습니다.

무한도전 팀은 어떤 걸 기대하고 청와대에 가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무한도전이 해왔던 리얼 버라이어티를 못하게 된다면, 이는 최근 무한도전에 제기되는 여러 위기론에 그야말로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겁니다. 무한도전의 존재 가치가 더 이상 별 볼 일 없어지는 거죠.

고로, 본전도 못찾을 방송을 왜 굳이 할라고 하냐는 겁니다.

넷째, 청와대에 가서도 리얼 버라이어티를 한다? 거의 가능성이 없지만 혹시나 그렇게 된다고 해도 제가 보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의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스스로 혹은 서로 바보짓 하면서 궁상맞게 보이게 하는 반면 게스트들의 능력(운동역량, 스타성)은 돋보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물론 게스트를 불러놓고도 신경도 쓰지 않고 지네끼리 노는 재미도 있지만 이는 양념의 성격이 강한데다 대통령을 불러놓고 바보 만들수야 있겠습니까?

즉, 무한도전의 리얼 버라이어티는 잘해야 이명박 대통령을 띄우는 건데, 바로 여기서 심각한 문제가 나오는거죠.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지 않아도 어쨌든 청와대 가서 대통령을 출연시키는 것 자체가 대통령 띄우기와 무관하지 않을텐데, 기껏 프로그램 성격 살려서 열심히 해도 남는 건 '지금이 어느 땐데, 청와대까지 가서 명박이를 빨아주고 지랄이냐?'는 지적이 대부분일 거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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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저 또한 '무한도전'의 팬으로써 무한도전 팀과 MBC에게 간곡히 요청합니다. 무한도전의 청와대 방문과 이명박 대통령 출연을 재고해 보십시오. 과연 무한도전에 도움이 될 방송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혹시, 무한도전에 흠이 될 게 분명한데도 꼭 가야한다고 누군가가 주장하고 밀어붙인다면 제가 보기에 그 사람은 분명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인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범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을 망가뜨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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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한도전에 낚이고 제대로 열받다!!! [코코넛 시식기]

    Tracked from Fiat justitia, ruat caelum.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우라.  삭제

    무한도전, 실망이다. 2007년 6월 23일 방영된 문화방송(MBC) 무한도전은 '필리핀 무인도 체험'으로 무한도전 맴버들이 무인도에서 겪는 우여곡절들을 다루었다. 2008년 1월 12일 방송분에서는 '무한도전' 멤버 6인이 뽑은 2007년 '무한도전' 최고의 몸개그로 '필리핀 무인도 체험'의 코코넛 따기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코코넛 따기.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방송분은 무척이나 신선한 무인도 생활이 주를 이루었고 특히나 기..

    2008/04/24 16:33

웹서핑을 하다 이런 글을 발견했습니다.

'
[무한도전] 비판, 비판이 아니라 '마녀사냥' 에 가깝다' 는 글인데요.

약간만 옮겨보면요,

최근 [무한도전] 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은 '도' 를 넘어선 감이 있다. 경쟁작도 아닌 [1박 2일] 을 끌여다 붙여 비교하는 사람부터 시작해, 각 멤버들의 '위기론' 까지 들고 나오는 사람도 있다. 모든 것을 시청률로 재단하는 것이 방송 연예기사의 '특기사항' 이라고 하지만 보면 볼수록 헛웃음이 나온다. 한 마디로 비판을 위한 비판, 짓밟기 위한 비판과 비난의 극치를 보는 듯 민망하다.
..........
[무한도전] 위기론의 시작과 끝은 시청률로 시작해 시청률로 끝난다. 인도특집, 식목일 특집 등이 '형편없는 프로젝트' 라고 깎아내리고 있으나 그 비평은 실체 없는 허상뿐이다. 인도특집, 식목일 특집의 구성은 지극히 [무한도전] 스러웠고, 과거 '아이스 원정대' 등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무한도전] 의 재기발랄함도 여전했다.
..............
진정성도, 진지함도, 고민도, 애정도 없이 그저 쓰기 위해 써야하고, 비난해야 하기 위해 비난해야 하는 그 천박한 언론의 혀 놀림이 이제는 넌덜머리가 난다.

정리하자면,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이 거의 시청률로 재단하는 것들이고 아무런 애정도 없는 비난만을 위한 비난이다' 정도가 아닐까 하네요.

저 또한 '무한도전' 방송 한 번 할 때마다 시청률 가져다, 잡다구리한 이야기 가져다 기사를 우르르 쏟아내는 황색연예저널에 대해서야 예전부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터라 공감하지 않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다만 얼마전 저도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비난이라하면 어쩔 수 없지만)에 참여한 적이 있어 억울함이 느껴지길래 약 한 달 전에 쓴 글을 보충해서 올려봅니다...

뭐 윗글이 벌써 많이 읽힌 글인 듯 하여 뒷북치는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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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무한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약 1년 만인데요. 사실 '무한도전' 이야기는 그닥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 워낙 많은 분들이 '여전히' '무한도전'을 이리 벗기고, 저리 벗기로, 회도 치고, 포도 뜨며 해부에 해부를 거듭하고 있는 중인데, 굳이, 숟가락 하나, 아니 키보드질 잠깐 덧붙여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해서였습니다.

지난 해 시사잡지인 '월간 말' 4월호에 <'무한도전'의 진화, MBC에게 약이 될까 독이 될까>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 무한도전의 절정은 그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절정이 더 높이 치솟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떨어지지도 않고, 그 정도 수준을 약 1년 정도 끌어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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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가 정말 대단한 거죠.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TV 프로그램이, 그것도 대중들의 예측하기 힘든 감수성에 호소하는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이 절정의 인기를 그토록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무한도전의 포스는 '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결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1년만에 무한도전에 대해 한 번 썰을 풀어보고자 하는 것, 그 이유는 오로지 MBC의 결단에 살짝 힘을 실어보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을 흠집내려는 것도,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을 씹으려는 것도 아니라, 오로지 M본부 관계자들이 이런 여론이 있다는 것에 대해 한 번 쯤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3월 15일, 하하의 '군입대'(공익근무를 위한 4주 군사훈련 입소를 군입대라고 해야 하나?? --;) 이후 하하가 빠진 채 5명이 진행하는 무한도전이 처음 방송되었습니다. 조인성도 출연했구요. 화제가 될만 했죠.

방송이 끝난 지 딱 24시간 여만에 네이버 뉴스 기준으로 70건의 기사가 뜨더군요.
정말 대단한 무한도전입니다. 하지만 정말 억지스럽습니다. 기사를 만들어내는 거 다들 아시죠?
어제 방송 직후에는 <5인체제 '무한도전', 하하 공백 보이지 않았다> 류의 기사가 줄지어 올라오더니,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무한도전’ 조인성 효과 없었다! 시청률 소폭 하락>, <위기의 무한도전, 뜨는 1박2일>, <하락세 ‘무한도전’, 1위 아성도 내줬다> 등 호들갑스럽게 무한도전의 위기를 진단하는 기사들이 줄줄이 올라오더군요.

그 와중에 다음의 기사가 눈에 띄더군요.
<'무한도전', 하하 '빈 자리' 뚜렷했다>

"워낙 캐릭터들이 공고히 구축된 ‘무한도전’이기에 멤버 5명이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하하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빈 자리가 어느 정도일지 계량화하지는 못하겠지만, 저 역시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1년 전,

"최종적으로 정준하가 결합한 이후 사전각본보다는 자연발생에 가까운 서로 간의 관계 맺음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캐릭터화에 주력해온 결과 형성된 지금의 <무한도전>은 멤버 하나하나가 자신의 역할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프로그램의 지분 중 1/n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스원정대’ 이후 그 1/n과 다른 1/n의 유기적인 결합 정도가 너무 강하게 이어졌기 때문에 하나가 빠지는 순간 <무한도전> 전체가 심각한 혼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

고 쓴 적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하가 없다고 해서 당장 '심각한 혼란'은 없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 조인성이 잘 메워준 것 같고, 나머지 멤버들도 잘 해줬고...

하지만, 일단 제가 나름대로 예측했던 무한도전의 위기 현상 중 하나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1년 전,

"이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멤버들과의 관계 맺음과 캐릭터, 그리고 즉흥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무한도전>의 전망이다. 대체적인 관측은 낙관적이다. 끊임없이 진화해 온 <무한도전>이니만큼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는 신뢰다. 필자 또한 당장 <무한도전>이 위기를 겪으리라 보지는 않는다. 지난해 ‘슈퍼모델’ 도전에 이어 최근 ‘미니드라마’ 도전까지 <무한도전>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 위한 시도 또한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무한도전>의 진화가 꼭 긍정적으로만 구현될까에 대해서는 우려가 드는 게 사실이다.  유기적으로 결합된 여섯 멤버의 관계가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기만 할 것인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안착화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서로 간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미 보여준 것을 또 다시 보여주는 반복이 생기지 않을까?"

라면서,

"캐릭터의 진화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어색한 뚱보’ 정형돈이 어색함을 떨쳐내는 정도가 아니겠는가. ‘2인자’ 박명수가 유재석을 젖히고 1인자가 되거나 ‘죽마고우’ 노홍철과 하하가 ‘웬수지간’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럴 경우 ‘리얼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사생활 보여주기로 나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 '더욱 적극적인 사생활 보여주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사례가 있었습니다.
바로 박명수의 결혼 발표와 무한뉴스 진행, 연예통신 섹션TV와 관련된 논란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도 많은 지적들이 있었으니 부언하진 않겠습니다.

2년여 그 자체로 완벽한 틀이었던 6인 시스템의 해체,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실제 사생활 드러내기. 거기다 무한도전을 식상하게 만드는 MBC의 우려먹기(나경은 아나까지 우려먹는다는 우려도 드는데...)까지.

제가 볼 때, 지금쯤 무한도전을 정리하면 딱 좋을 거 같습니다. 진짜 박수받고 떠날 수 있는 거죠. 시간이 더 흐르면, 추해질 가능성이 커질 듯 합니다.

15일 방송이 나간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태호 PD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남들이 하지 않은 아이템을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이다. 이 점이 '무한도전'이 갖고 있는 차별성"이라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계속 '실험성'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좋은 말입니다.

오락프로그램이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건 참 좋은 현상입니다. 저도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팀의 실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도전을 무한도전만 해야 하나요? 그것도 별 다른 실패에 대한 부담없이 회사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받으면서 말입니다.

무한도전의 '실험'은 더 이상 패기있는 역발상의 실험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이전에 보여왔던 장르 혼합에 대한 시도, 불가능처럼 보였던 과제에 대한 도전 등 아이템만 다를 뿐 구성은 거의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는 있겠죠. 무한도전 팀들이 워낙 걸출한 인물들이니깐요.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과 재미는 만들어낼거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 웃음이 빅웃음, 큰웃음의 면모를 잃고 점점, 조금씩조금씩 식상해질거같다는 우려(지금까지도 충분히 그런 걸 느껴왔고)가 듭니다.

그냥 무한도전은 슬슬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정 포기하기 싫으면, 일단 한 타임 정리하고 '시즌 2'를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1, 2년 뒤 멤버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고, 환경도 좀 변했을 때 다시 모여 '무한도전 시즌 2'를 시작한다면 정말 '실험'적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에서 '무리한 도전', 그리고 지금의 무한도전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 제목과 포맷, 출연자 구성까지 변화를 거듭해 온 프로그램입니다만, 그보단 더 큰 시간적 물리적 단절을 가지고 1~2년 뒤 쯤 전혀 새롭게 해보자는 거죠.

그 동안은 김태호 PD 말고 다른 MBC 오락프로그램 제작자들의 실험을 좀 더 많이 접하고 싶습니다. 그게 MBC에게도 장기적으로 더 좋지 않을까요?

물론 쉽지 않죠. 무한도전 처럼 고정 시청층을 가진 프로그램을 포기하기가 쉽겠습니까? 없애고, 다른 프로그램 했는데 시청률 제대로 나오지 않음 골때리게 되겠죠. 그래도, 토요일 저녁 버라이어티, 좀 다른 것도 이제는 보고 싶습니다.

S본부의 '야심만만' 그렇게 잘 나갔는데, 질질질 끌다가 별 소리소문도 화제도 없이 스윽~ 사라졌습니다.
M본부 '하이킥' 그렇게 잘 나갈 때,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지금도 회자되고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어떤 길로 나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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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글을 3월 16일 블로그에 썼던 건데요.
한 달이 더 지났는데 지금 읽어도 별 무리가 없네요.. ^^;
최근 '무한도전'은 100회 특집을 두고 또 많은 말들을 낳고 있죠.

저 또한 100회 특집 보면서 안타까움을 가졌더랬습니다. '무모한 도전' 시절을 되돌아 본 내용들은 그때의 '무모함'과 '리얼함'은 찾을 수 없고...아, 더 말하자면 어쨌든 끝이 없을 거 같은데..

어쨌든,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이 '비난을 위한 비난'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청률 때문만도 아니라는 거, 나아가 마녀사냥은 더더욱 아니라는 겁니다.

저 또한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한도전'을 죽어라 써대는 연예매체 기자들 또한 '마녀사냥'할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저 팔리는 기사를 쓰는 것 뿐인거죠. 연예매체들의 세태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무한도전'에 대한 올바른 평가 때문이라면 시청률가지고 따져대는 기사들 가지고 열올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마녀사냥'까지 들고 나와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빠'처럼 보여 오히려 손해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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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곳은 단연 MBC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프로그램의 십 중 팔구는 MBC 프로그램이다. <주몽>, <하얀거탑>, <거침없이 하이킥>, <개그야>, <무한도전> 여기에 토크쇼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 이르기까지 시청률과 사람들의 호응으로 생명력을 유지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장르에서 MBC가 초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 가운데 드라마의 경우 <주몽>과 <하얀거탑>, <있을 때 잘해> 등이 3월초 연이어 막을 내렸지만 전망은 결코 어둡지 않다. <히트>, <고맙습니다>, <캐세라세라> 등 줄줄이 새롭게 편성된 MBC의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한가닥할 것 같은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물론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편성된 KBS와 SBS의 드라마 역시 <마왕>, <마녀유희> 등 만만치 않아 MBC가 그 동안의 인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만은 없다.
  
   드라마를 벗어나면 어떤가. KBS1TV의 일일연속극 <하늘만큼 땅만큼>이 전통적인 일일극 시청층을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시청률 상위를 달리고 있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이 불러일으키는 관심과 화제를 따라가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MBC에는 연예오락장르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10~20대 애청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무한도전>이 버티고 있다.
  
  <무한도전>을 있는 그대로만 보기에는 뭔가 찝찝하다
  
  

△무한도전

 말지 독자분들 중에서는 ‘식상하게 무슨 무한도전이야’라고 말씀하실 분도 있을 것 같다. 맞는 말이다. <무한도전>의 인기가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생긴 현상도 아닐뿐더러 이미 수많은 연예매체들과 TV비평가들이 지겨우리만큼 <무한도전>은 물론 <무한도전>의 여섯 MC에 대해 회도 뜨고, 포도 뜨면서 낱낱이 해부한 바 있다.
  
   필자 또한 앞으로 <무한도전>에 대해 풀어놓을 ‘썰’이 어떤 매체 혹은 누군가에 의해 한 두번쯤을 다뤄졌을 이야기들을 중언부언하는 내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자백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무한도전>으로만 바라보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부족함이 느껴진다. <무한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잘나갈 것인가. 그리고 <무한도전>을 앞세워 예능강국으로 발돋움해가는 MBC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무한도전>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알다시피 <무한도전>은 진화를 거듭해 온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이름이 그렇고, 내용이 그렇고, 구성하는 멤버가 그렇다. 특히 <무한도전> 멤버 개개인이 가진 캐릭터의 진화는 눈부실 지경이며, 각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형성되는 멤버들 간의 관계맺음 역시 생명력을 가지고 변화해왔다.
  
   <무한도전>은 애초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의 주말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토요일>의 부속 코너인 ‘무모한 도전’으로부터 출발했다. 유재석이 이미 선보인바 있는 ‘천하제일 외인구단’(KBS)과 ‘감개무량’(SBS)을 원형으로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에서부터 출연자들이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더니, 이후에도 전철과 달리기를 하거나, 거대한 굴삭기와 사람의 삽질 대결을 펼치는 등 말 그대로 무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을 반복했다. 하나같이 연예인들의 ‘아무 이유없는’ 억지 도전기를 바탕으로 웃음을 자아내는데 주안점을 둔 포맷의 특징상 가학성 논란을 피할 수 없었고,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
  
  캐릭터화, 관계 맺음으로 진화해 온 <무한도전>
  
  하지만 ‘무모한 도전’은 ‘무리한 도전’로 변화하는 동안 점차 마니아층으로부터 “모든 게스트가 기피하는 3D프로그램”으로 인정받게 되고, 요구르트 하나, 초코파이 하나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온갖 치졸한 작태가 ‘리얼궁상프로젝트’로 승화된다. 또한 이들의 표현대로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벌이는 ‘무한이기주의’는 도전과제와는 별개로 프로그램에 생명력을 불어넣게 되고 궁극적으로 <무한도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출연자들 개개인의 캐릭터화의 밑바탕이 되게 된다.
  
   <무한도전>은 무엇보다 초특급MC 유재석을 필두로 한 6명 출연자들의 리얼한 실생활과 성격을 드러내고 서로가 맺고 있는 관계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여타 연예오락프로그램과 구별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핵심요소가 바로 캐릭터화에 있다. ‘평균 이하의 사람들’로 통칭되지만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물과 기름처럼 합쳐지기 힘들 정도로 특화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너무나 두드러지는 특징들이라 어쩌면 파편화되고 개별화될 수도 있지만, 이 캐릭터들을 조절하고 융화시켜내는 유재석에 의해 <무한도전>의 특징으로 일체화될 수 있었다. 실제 각 출연자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경쟁하다보면 필연적으로 프로그램은 산만해질 수밖에 없고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무한도전>은 무지하게 산만하면서도 산만함조차 <무한도전>만의 특징으로 살려내고 있고 그것은 김태호 PD가 ‘플레잉코치’라 평한 유재석의 능력에서 기인한다. 유재석에 대해서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그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마당에 쓸데없는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겠지만, 어쨌든 유재석이 없는 <무한도전>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아니라 상상할 수 없다는 점만큼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하여 다른 멤버들은 없어져도 상관없을까? 그것 또한 아니다. 최종적으로 정준하가 결합한 이후 사전각본보다는 자연발생에 가까운 서로 간의 관계 맺음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캐릭터화에 주력해온 결과 형성된 지금의 <무한도전>은 멤버 하나하나가 자신의 역할의 능력과는 무관하게 프로그램의 지분 중 1/n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스원정대’ 이후 그 1/n과 다른 1/n의 유기적인 결합 정도가 너무 강하게 이어졌기 때문에 하나가 빠지는 순간 <무한도전> 전체가 심각한 혼란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 같은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이 가지는 특징은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훨씬 두드러진다. KBS <여걸식스>의 경우 <무한도전>과 똑같이 나름의 캐릭터를 가진 여섯명이 공동 MC를 맡고 있지만 말 많고, 끼 있고, 섹시한 여성 연예인들이 집단적으로 MC를 한다는 것 외에 그다지 다른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강수정이 빠져도 아무 상관없이 프로그램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여걸식스>는 멤버들 간의 관계 맺음보다 꽃미남 게스트와의 관계 맺음에 더욱 치중하고 그것조차 대개 일회성에 그치기 때문일 것이다. 어렵게 섭외해놓고도 게스트 보기를 돌보듯 하듯 <무한도전>의 멤버들과는 너무나 다르다.
  
   나아가 <무한도전>은 ‘제7의 멤버’까지 확보한 상태다. <무한도전>에서 제작진이 삽입하는 자막을 보면 단순한 프로그램에 대한 해설 정도의 수준을 넘어 속어와 출연자에 대한 반말에 이르기까지 제작진의 주관적 생각이 가감 없이 등장한다. 제작진들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과 관계 맺음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김태호 PD나 김태희 작가는 이미 <무한도전>다운 캐릭터화가 진행 중이다.
  
  <무한도전> 앞으로는?
  
  하지만 과연 <무한도전>에서 제작진이 애초 기획한 내용이나 상황 설정이 얼마나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는 사실 의문이다. 최근 <무한도전>을 보면 한 회분에 2~3개 이상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것이 예사다. ‘촬영한 뒤 편집해보니 60분 방송분량을 채우기 부족해서’라는 이유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만큼 제작진의 애초 의도나 예상보다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벌이는 즉흥적인 ‘리얼버라이어티쇼’에 치중한다는 반증이다.
  
   이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멤버들과의 관계 맺음과 캐릭터, 그리고 즉흥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무한도전>의 전망이다. 대체적인 관측은 낙관적이다. 끊임없이 진화해 온 <무한도전>이니만큼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는 신뢰다. 필자 또한 당장 <무한도전>이 위기를 겪으리라 보지는 않는다. 지난해 ‘슈퍼모델’ 도전에 이어 최근 ‘미니드라마’ 도전까지 <무한도전>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 위한 시도 또한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무한도전>의 진화가 꼭 긍정적으로만 구현될까에 대해서는 우려가 드는 게 사실이다.
   유기적으로 결합된 여섯 멤버의 관계가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기만 할 것인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안착화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서로 간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은 이미 보여준 것을 또 다시 보여주는 반복이 생기지 않을까?
  
   캐릭터의 진화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어색한 뚱보’ 정형돈이 어색함을 떨쳐내는 정도가 아니겠는가. ‘2인자’ 박명수가 유재석을 젖히고 1인자가 되거나 ‘죽마고우’ 노홍철과 하하가 ‘웬수지간’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럴 경우 ‘리얼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사생활 보여주기로 나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도 ‘뚱보’, ‘뚱뚱보’, ‘다리 짧은’, ‘머리숱 적은’ 등 오락프로에서도 자제되어왔던 신체에 대한 비하적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자막으로 보여주는 <무한도전>의 제작진들이 자신들의 사적인 판단을 아무런 여과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낼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
  
  <무한도전> 인기 우려먹는 MBC
  
  더 큰 우려가 드는 지점은 <무한도전>의 성공을 대하는 MBC의 태도다. MBC는 3월 프로그램 부분개편을 하면서 토요일 오전에 <무한도전 스페셜>을 편성했다. 다름 아니라 지난 주 <무한도전>을 재방송하는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오전과 오후에 모두 <무한도전>이 포진한 형태가 되었다. 이미 MBC는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 무려 2시간 30분, 지난 설 연휴 기간 75분에 걸쳐 ‘스페셜’이란 이름으로 <무한도전> 재방송을 내보내 빈축을 샀다. <주몽> 등 잘나간다 싶은 프로그램은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그야>의 성공, <무한도전>의 폭발적 인기, ‘무릎팍 도사’까지, 예능프로의 호조에 필 받은 MBC는 최근 예능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시도를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앞에서 봤듯 봄을 맞아 대대적인 드라마 개편을 하면서 ‘드라마왕국’ 구축에 대한 의도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외주제작 드라마가 절대 다수인만큼 경쟁력 있는 드라마를 확보하기 위한 MBC의 투자가 거칠 것 없어 보인다.
  
   반면, MBC의 시사교양프로그램이나 뉴스는 과연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지난 해 의 한미FTA 관련 방송 이후 MBC가 사회적 의제를 다룸으로써 주목받은 적이 있는가. 물론 은 여전히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지난 해 ‘러시아혁명 5부작’과 최근 ‘특별기획’ <황하> 10부작이 많은 주목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한미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에서, 북핵실험 이후 2.13 합의까지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는 속에서, 올해 대선을 앞두고 갖가지 갈등이 논란이 터지는 가운데 MBC가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 한미FTA 8차협상 기간 동안 KBS가 17건, SBS가 14건에 걸쳐 관련 보도를 내보내는 동안 단 10건에 그칠 정도로 내용에 있어서는 미흡하기 짝이 없는 MBC가 기껏 내세우는 자랑은 김주하 앵커의 복귀나 뉴스 진행 방식의 변화, ‘친절한 뉴스’ 등이다. 방송3사 보도를 매일 모니터링하는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MBC가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실망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물론 오락프로가 오락프로답게 웃음을 주고, 드라마가 드라마답게 재미를 주는 게 결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공영방송이라는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의제는 형식적으로 다루는 데 그친 채 인기 있는 오락프로와 드라마를 우려먹으며 시청률 장사에만 혈안이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MBC 체제 아래라면 <무한도전>이 스스로의 생명력을 잃고 타성에 의해 억지로 방송되는 상황을 상상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바로 그 점이 <무한도전>과 MBC를 바라보면서 불현듯 가지게 되는 우려다.

(이 글은 '월간 말' 2007년 4월호에 기고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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