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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월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현지시찰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설'들이 난무한 바 있다. 언론들은 그가 어떤 병을 앓고 있으며,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마치 옆에서 지켜보기라도 한 것처럼 시시콜콜 상세히 보도했고, 나아가 김 위원장에 이은 후계 구도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여러 경우의 수를 앞다퉈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북측은 김 위원장이 축구경기를 관람했다는 소식, 김 위원장이 발표했다는 담화에 이어 이번에 사진까지 공개해 눈길을 끈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이 '과연 언제 촬영한 것이냐'를 두고 또 다시 구구한 추측들이 난무하게 됐다. 대다수 언론들이 사진 속 김 위원장의 모습과 주변 경관들을 근거로 '최근 촬영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추측을 쏟아내는 가운데 경향신문이 사진의 촬영 시점을 단독으로 밝혀내 눈길을 끌었다.

경향신문의 보도가 나의 시선을 끄는 것은 경향이 어떤 특별한 정보를 은밀하게 입수해 그런 보도를 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알 수 있는 방법으로 '특종'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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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의 1면 사진이다.
보다시피 10월 11일 공개된 김 위원장 사진인데, 경향은 사진의 '등록정보'를 토대로 적어도 8월 11일 오후 2시경 '최종수정'된 사진임을 밝혀냈다. 촬영된 시점은 당연히 그 이전일 것이다.

경향신문은 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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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 위원장의 군대 시찰 사진의 등록정보도 공개했는데, 그 사진의 경우 8월 16일로 되어 있었다. 즉 두 사진이 비슷한 시기에 촬영된 사진임을 밝혀낸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신문들은 이 같은 기본적인 '디지털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고, 대부분 '김 위원장의 모습이 8월 공개된 사진과 비슷하다', '주변 경관이 가을 날씨로 보기 어렵다' 등의 '추측'만 내세워 '미스터리'니, '9~10월 촬영한 사진은 아닌 듯', '수상한 10월 사진' 등으로 보도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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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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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중앙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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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보도)


경향신문은 이같은 '특종'을 한 기사에서 공개된 11장의 사진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이 중 사진 2장을 컴퓨터 파일 형태로 외부에 전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카메라로 찍는 사진에는 촬영정보와 촬영일시 등이 담긴 등록정보(메타 데이터)가 사진과 함께 기록된다. 메타 데이터를 보려면 해당 디지털카메라 전용소프트웨어나 이미지뷰어 프로그램의 등록정보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즉, 경향신문이 특출나서 '입수'한 '특종'이 아니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됐음에도 나머지 언론들의 경우 이 같은 기초적인 '디지털상식'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낙종'하고 만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경향신문의 꼼꼼한 태도가 돋보인 10월 13일 아침신문 풍경이라 하겠다.


(이 글을 올린 뒤 '김정일 위원장 사진'과 관련한 다른 기사들을 검색하던 중, 해당 사진을 일본 조선통신으로부터 구입했다는 연합뉴스 측이 "(김정일 사진의) 등록 정보에 사진이 수정된 날짜가 '10월 11일'로 되어있었는데, 본사 사진부 공용데스크탑이 재작업하는 과정에서 '10월'에서 '8월'로 오류가 생겼다"고 해명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즉 원래 수정일자는 10월 11일이라는 것인데... 만약 연합 측의 해명이 맞다 하더라도 꼼꼼하게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한 경향신문의 보도는 여전히 평가할 만하다고 본다. 오히려 내가 보기에는 원래 '10월 11일'이란 날짜를 재작업하면서 '8월 11일'로 고쳤다는 연합뉴스 측의 해명이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보통 컴퓨터에서 사진을 수정하면 과거날짜가 현재 시점으로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현재 날짜가 과거로 바뀌는 경우는 일부러 하지 않거나 컴퓨터의 날짜가 과거로 셋팅되어 있지 않는 이상 없을 뿐더러, 여러가지 주변 정황이 경향신문의 보도에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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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씨의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죽음을 접하고, 잠시 그를 추억하며 그의 명복을 빌면서 제발 그의 죽음을 흥밋거리로 만들지 말아줄 것을 '애원'하는 글을 썼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역시 인터넷은 온통 최진실 씨의 죽음과 관련된 기사와 글들로 넘쳐나고 있다.

'연예전문'지를 표방한 매체들은 일단 젖혀두자.
원래 그렇고 그렇다. 온갖가지 것들로 기사를 '만들어' 내는 곳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조중동은 과연 어쩌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참 놀랍다. 어찌 이리 판박이인지....

먼저 '조선닷컴'에 들어가봤다. '최진실 죽음'을 특집으로 꾸며 메인화면에서 별도 박스로 엄청난 기사와 관련글, 그리고 사진을 모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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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만 그럴까?
동아일보에 들어가봤다.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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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중앙일보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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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최진실 죽음'을 별도 박스로 처리해 눈길이 가장 잘 가는 곳에 시선을 모을 수 있도록 '포장'해놓았다.

그럼 한겨레나 경향신문은??

아래 보듯이 주요하게 배치하긴 했지만, 조중동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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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의 죽음'을 두고도 이토록 닮은 꼴을 드러내는 조중동... 정말 대단한 존재들이다.

뉴스가치? 물론 있다.

사람들의 관심? 물론 넘쳐난다.

하지만 내 눈에 조중동의 저 편집이 '호객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 만난 고기, 철 만난 장삿꾼의 센세이셔널리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단 몇 시간 동안 쏟아낼 기사가 어떻게 저리도 많을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드러났길래 저토록 자신만만 기사를 써대고, 사진을 찍어댄단 말인가?

조중동...최진실이 조용히 잠들 수 있게 제발 좀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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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진실 죽음과 인터넷 악플의 위험성

    Tracked from 피앙새(fiancee)의 세상 이야기  삭제

    오늘 아침 인터넷을 보다가 감짝 놀랐습니다. 얼마전 고 안재환씨의 자살에 이어 최진실씨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단신이 속보로 떠 있었습니다. 최진실씨 사망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최근 안재환씨의 죽음과 관련하여 안씨의 사채가 최진실씨 돈이라는 악성 루머였습니다. 최진실은 최근 故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를 퍼뜨린 용의자(증권사 여직원)에게 법적 대응을 한다며, 그동안 인터넷 루머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고생했음을 나타냈습..

    2008/10/02 15:57
  2. 故 최진실씨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노노데모인들의 역겨운 행태

    Tracked from 스무살, 세상을 말하다  삭제

    故 안재환씨의죽음 이후 또다시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안재환씨에게 사채를 빌려줬다는 루머의 당사자 최진실씨가 오늘 그녀의 집에서 자살(추정)한 채로 발견 된 것이다. 보도 이후 네티즌들은루머 때문이니 아니니 말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확인해 본바 지금까지는 루머 때문에 자살했을 확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가수 유니의 자살 이후 또

    2008/10/02 17:10
  3. '언론'이 바로서야 세상이 바로선다!!!

    Tracked from 꿈꾸는  삭제

    한겨레 경향신문 그리고 조중동 트랙백 A : 언론의 다양화 1988년과 1998년과은 대한민국 언론사에 가장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1988년은 한겨레가 창간되어 첫 신문이 발행된 해이고 70·80년대는 한국 언론의 암흑기였다. 군사 독재정권은 총칼을 앞세워 뜻있는 언론인의 입을 틀어막았다. 언론 현장에서 이들을 내쫓고, 감옥에 가둬 고문했다. 정권이 언론인 대량 해직을 주도했고, 언론사주가 이를 도왔다. 뜻있는 언론인들은 모두 거리로 내몰렸다..

    2008/10/02 17:20
  4. 자살전날에도 달린 최진실씨 '루머와 악플들'

    Tracked from 꿈꾸는  삭제

    기어코 일이 터졌다. 또 하나의 생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탤런트 최진실씨가 오늘 자택서 목을매 숨진채 발견되었다. 최진실, 자택서 숨진채 발견 고인의 죽음의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하나, 대중과 언론이 그동안 저질은 잘못은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다고 본다. 최진실씨는 故안재환씨가 죽었다는 비보를 듣고 제일 먼저 병원에 찾아가, 슬픔에 잠긴 정선희씨를 위로하였다. 그러나 최근 최진실씨는 故안재환씨과 관련해 황당한 루머에 시달렸다. 그녀가 위장..

    2008/10/02 17:20
  5. 스타의 죽음.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기사들.

    Tracked from 연어군의 파닥파닥  삭제

    - 스타의 죽음.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기사들이 쏟아진다. 인터넷이 또 시끄럽습니다. 배우 최진실 씨가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죠. 덕분에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고 안재환 씨 경우보다 더 관심이 집중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검색어 순위는 최진실부터 최진실의 지인들까지가 점령했습니다. 이런 주제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것이 결국 같은 내용의 재생산이나 순환을 불러오기 때문에 되도록 주의를 하려고 합니다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몇..

    2008/10/02 17:30
  6. 중앙일보 정말 더러운 찌라시다

    Tracked from nooegoch  삭제

    뭐라고 핦 말도 없다.

    2008/10/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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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과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온 세상이 뒤숭숭한 가운데, 동아일보가 생뚱맞게도 'IP세대'론이라는 것을 주창하고 나왔다.

9월 30일자 동아일보를 보면, 가장 중요한 지면인 1면에서부터 <“난 창조자” 한국을 바꾸는 IP세대>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IP세대'와 관련한 기사가 사이드탑으로 실렸고, 3면에는 <“놀이가 일이요, 일이 놀이죠” 펀생펀사>라는 제목으로 'IP세대' 관련 기획기사의 첫번째, '재미와 열정(Interest & Passion)'이 실렸다.

목차를 보아하니, 동아일보는 앞으로 7회나 더 'IP세대'에 대한 기획기사를 연재할 모양이다.

당최 'IP세대'가 뭘까? 동아일보 측의 '정의'를 들어보자.

동아일보 취재팀은 한국 2030세대의 다양한 삶을 추적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그 기저에 흐르는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들을 ‘IP(Independent Producer·독립적 생산자)세대’로 정의했다.


1990년 이후에 대학을 다닌 20~30대를 일컫는 말인 것 같은데, '독립적 생산자'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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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스스로도 그것만 내세우긴 부족했는지, "IP세대는 영문 머리글자 I와 P의 다양한 조합으로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준다"며 'I'로 시작하는 영어단어와 'P'로 시작하는 영어단어 조합의 8가지 경우를 더 제시하긴 했다. 동아는 20~30대에 대해,

1. 정보화사회의 단순한 정보 수용자에서 벗어나 손수제작물(UCC) 등을 통해 ‘정보 제공자(Information Provider)’로 떠올랐다.

2. 인터넷상의 ‘IP(Internet Protocol) 주소’는 이들에게 오프라인의 주민등록증을 능가하는 ‘사이버 신분증’이다.

3. ‘재미’가 있으면 ‘열정’을 불태우고(Interest & Passion)

4. 외국어 능력과 다른 문화에 대한 유연성 등 ‘국제적 잠재역량(International Potential)’도 눈에 띈다.

5. 기성세대가 가지 않았던 길을 열어가는 ‘혁신적 개척자(Innovative Pathfinder)’이면서

6. 대학 시절부터 스스로 미래 인생을 설계하며 부(富)를 추구하는 ‘똑똑한 재테크(Intelligent Portfolio)족’이다.

7.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 능력(Intangible Power)’을 지녔고,

8. 일방통행식 정치 참여에는 거부감을 보이지만 ‘상호 작용하는 참여(Interactive Participation)’에는 월드컵 거리응원만큼 뜨거운 호응을 보인다.

9.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지만 그만큼 빨리 식는 ‘즉흥적 인간관계(Instant Partnership)’도 한 특징


이라고 했다.

제법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 'I'와 'P'의 조합들을 보는 순간, 이 기획기사를 준비한 동아일보 기자들 머리는 꽤나 아팠겠다 싶다. 아니, 동아일보 들어갈 정도면 영어 정도야 기본 스펙이 받쳐줘야 하니, 영어 잘하는 기자님들께서 지들 멋대로 단어를 갖다붙이기만 하면 됐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동아일보의 이 '기획기사'가 비위가 상하고 심사가 뒤틀리는 것은, 지네가 뭐라고 날 규정하러 드냐는 거다. 나도 나름 90년 이후에 대학을 다닌 20~30대에 속하거든.

동아일보가 규정해 놓은 'I'와 'P'의 조합 가운데 몇가지는 나름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다 말장난에 불과하다. '재미'가 왜 'fun'은 안되고 'interest'가 되어야 하나? '국제적 잠재역량'?? 내가?? ㅋㅋㅋ, 당최 '만질 수 없는 소프트웨어능력'은 뭐냐?

무엇보다, 맘에 안드는 것은 동아일보 따위가 거창하게 특정 세대를 어떤 단어로 규정해 그걸 사회의제화시켜보려 한다는 점이다.

386세대, X세대, N세대, 88만원 세대...

지금까지 회자되어 온 특정세대에 대한 특정한 규정들은 각 시대 상황 속에서 사회적 공감을 얻은 다음에야 나름대로 '트렌드'가 되었다. 그런데, 이념적으로는 수구꼴통극우집단, 세대적으로는 50~70대 노년층, 경제적으로는 강부자와 재벌의 사랑을 받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동아일보가, 푸릇푸릇한 젊은 세대 일반을 감히 그들의 잣대로 규정하려 들다니, 이미 그 대상이 된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나쁘기 그지없다.

동아일보로서는 뭔가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싶겠지만, 그런다고 어떤 유행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마녀사냥, 색깔공세, 이념공세 같은 정치적 광풍은 어느 정도 유행시킬 수 있겠지만, 문화적 현상까지 동아일보 따위가 감히 만들 수 있을까?

동아일보는 "20대와 30대는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부정적 이미지로 자주 그려졌다"며 "비정규직의 그늘을 떠오르게 하는 ‘88만 원 세대’" 등의 예를 들었다. 비정규직의 고통을 알려 하지 않고, 청년실업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대기업들에 대한 규제철폐 등)를 만들기 위한 구실로만 접근하는 동아일보류에게는 '88만원 세대'가 그저 '부정적 이미지'로만 비칠 지 모르지만, 'IP세대' 따위의 뜬 구름 잡는 말보다는 '88만원 세대'가 나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다.

' IP세대'는 그냥 동아일보에서 일하는 '동아일보 직원들 가운데 20~30대'끼리나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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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월 18일)자 신문들의 1면이다.
기사 가치에 대한 판단이야, 각 신문사들의 고유권한이고, 그에 따라 각 지면에 대한 편집이 이뤄지겠지만, 내 생각에 오늘 최고의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AIG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공적자금 투입 결정 또는 계속되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이로 인해 국내 경제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나름 이 정도는 '상식'이 아닐까 싶었는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이러한 나의 상식을 뒤집었다. 조선일보는 환경운동연합의 내부 비리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시민단체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 탑으로 내걸었고, 중앙일보는 그나마 경제위기와 관련된 기사이긴 했지만, 정부의 대책마련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1면 탑에 실었다.

하지만 조선과 중앙 정도는 양반이었다. 바로 동아일보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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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초중고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현황' 자료를 '입수'해 그 내용을 그대로 전한 기사를 1면 탑으로 실은데 이어, 아래와 같이 3면과 4면을 아예 통째로 털어 각 학교마다 교총, 전교조 가입 교사 현황을 표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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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 이런 기사 배치와 지면 편집이라니.

동아일보가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이런 식의 지면 배치를 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분명 동아일보는 정신이 나가버렸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국가 경제가 위태한 이 순간에, 돈을 아끼고 아껴 소액이나마 늘여보겠다고 펀드에 가입한 독자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해 보험에 든 독자들이 얼마나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지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이 순간에, 동아일보는 '전교조 때려잡기'에 정신이 나가버린 것이다.

교육부가 전교조 가입 교사 현황을 각 학교 홈페이지에 개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가중되는 와중에 나온 동아일보의 이같은 지면배치 의도는 불보듯 뻔하다.
상식을 뒤엎고 정신줄까지 놓아버린 동아일보의 정신나간 행태..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신문을 보기 위해 한 달에 15000원을 내는 사람들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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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론'이 바로서야 세상이 바로선다!!!

    Tracked from 꿈꾸는  삭제

    한겨레 경향신문 그리고 조중동 A : 언론의 다양화 1988년과 1998년과은 대한민국 언론사에 가장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1988년은 한겨레가 창간되어 첫 신문이 발행되 해이고 70·80년대는 한국 언론의 암흑기였다. 군사 독재정권은 총칼을 앞세워 뜻있는 언론인의 입을 틀어막았다. 언론 현장에서 이들을 내쫓고, 감옥에 가둬 고문했다. 정권이 언론인 대량 해직을 주도했고, 언론사주가 이를 도왔다. 뜻있는 언론인들은 모두 거리로 내몰렸다. 번역..

    2008/09/18 22:42
  2. 조중동은 여전히 유력지, 한나라당도 지지율1위 ㅉㅉ

    Tracked from Ubuntu Linux | 자본주의 최고권력은 불매운동  삭제

    조중동 애독자 "똥싼놈이 성내네" 조중동 독자를 비판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변명이 있다.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매도하는건 편협하다" 그래 니네 말대로 '관점의 차이'라면 누가 뭐라하겠는가?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문제삼는거 아닌가 말이다. 이 저열한 변명질은 '옳고 그름의 문제'를 '생각의 다름'으로 둔갑시키려는 우빨 쓰레기들의 전형적인 물타기일 뿐이란 말이다. 좃중동 문제의 본질은 따져보지도 않고, 이런 개소리에 부화뇌동하는 등신들은 생각이란것 좀..

    2008/09/19 21:03
  3. 최진실 자살 비보에 대한민국 큰 충격.

    Tracked from 블로그토픽  삭제

    한주간의 블로그 이슈를 정리합니다. 2008/09/28~10/04 1위 멜라민 지난주 멜라민 파동으로 정부와 관계부처의 늑장대응, 방만한 대처가 도마위에 올랐다면 금주에는 멜라민이 함유된 식품의 범위에 촛점이 맞춰졌다. 뉴질랜드산 분유원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고, 국내 제 1제과업체인 롯데제과의 과자류에도 멜라민이 검출되는 등 파장은 확산될 전망이다. 한 블로거는 우리와 같은 원료를 수입하는 미국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처에 비해 한국은 안일하고 소..

    2008/10/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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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월 10일) 동아일보 4면에 큼지막하니 실린 사진입니다.
"9일 밤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다"는 캡션을 달고 있더군요.

보통 이런 사진은 나라에 큰 변고가 생겼거나, 정말 거의 대다수 국민의 관심이 집중적으로 모인 사안이 발생할 경우(가령 남북정상회담이라든지, 대통령 탄핵 가결 혹은 아주 중요한 스포츠 국제경기 같은...) 신문에 종종 실리지요.

난 또 이 사진을 보고, '대통령과의 대화만 봐라'는 식으로 거의 모든 채널을 총동원하더니 많이 보긴 봤나 보다.. 싶었습니다.

근데, 어째 사진이 좀 휑 한 듯한 느낌이지요... TV에는 관심 없이 책을 읽는지 고개를 숙인 분도 있고, 사진에 나와 있는 사람 중에 '대통령과의 대화'에 눈을 고정하고 있는 사람은 정확하게(시선이 확인 가능한) 6명 밖에 없네요.. --;;; 이런 사진을 이 정도의 캡션을 달고 싣기는 대단히 민망할 듯도 한데...

뿐만 아니라, 동아일보는 마치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이 쏠린 듯 사진을 실었지만, 어제 '대통령과의 대화'가 방송되던 시간, 시청률을 보니 더욱 민망할 지경이더군요.

원래 KBS, MBC와 함께 '대통령과의 대화'를 중계하려 했던 SBS가 중계를 포기하고 <식객>을 방송했는데, KBS, MBC 두 방송사의 '대통령과의 대화' 시청률을 합쳐도, 어제 SBS에서 마지막회로 방송된 <식객>보다 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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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식객>은 26.7%(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대통령과의 대화'는 KBS 1TV에서 10.4%, MBC에서 4.7%로 합쳐서 15.1%를 기록했더군요. 또 같은 시간 방송된 KBS 2TV <연애결혼>도 5.5%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연애결혼>이 끝난 뒤 '대통령과의 대화'와 편성 시간이 약 30분 정도 겹쳤던 <상상플러스 시즌2>는 14.6%를 기록했구요.

이밖에 YTN, OBS 등에서도 '대통령과의 대화'가 생중계되었는데, 여기 시청률을 모아도 <식객>에는 턱없이 부족할 듯 싶습니다.

채널을 쓸어 모아도 '음식'을 다루는 드라마보다, 토크쇼보다 못한 관심을 받았다는 겁니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 점 하나,

서울역 대합실에는 TV가 한 대가 아니라 몇 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과연 저기 6명이 보고 있는 TV 외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을까요?
누구 현장에 있었던 분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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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에 코딱지가 앉았을 때, 코에 먼지와 온갖 잡것들이 쌓였을 때, 그래서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고, 때론 숨쉬기가 힘들 때, 코 한 번 시원하게 후비고 큰 덩어리를 파내고 나면 가슴 속까지 후련함을 느낍니다. 방송을 보면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뭔가 찝찝함', '뭔가 불편함', '뭔가 파헤쳐야 하는 궁금함'을 시원하게 후벼볼랍니다. 미디어, 누구나(who) 후벼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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